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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문인’(早老文人) 비판과 정지용 시의 ‘말년성’ = 1930년대 시단의 한 풍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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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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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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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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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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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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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문단은 ‘조로문인’(早老文人)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었다. ‘조로문인’이라는 용어는 노년에 이르지 않은 젊은 작가들이 이미 초월과 평정에 이른 듯한 사유를 드러내는 현상에 대한 비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정지용은 비판 대상으로서 그 실명이 언급된 시인에 해당한다. ‘조로문인’으로서의 정지용은 초기 시의 근대적 언어 감각에서 벗어나 종교시를 거쳐 평정과 초월의 시세계를 지향했다고 볼 수 있다. 1902년 생의 정지용이 겨우 삼십 대에 지나지 않았던 1930년대 후반에 이미 죽음에 대한 평정과 초월을 지향했다는 사실은 그의 어린 자식들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그것의 극복 과정에서 가톨릭시즘을 받아들인 결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 평단의 ‘조로문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한국근대문학이 현실의 사회적 · 역사적 책무로부터 이탈되는 것에 대한 경계(警戒)의 의미로 읽을 수 있는데, 이는 카프문학의 몰락 이후 한국문단의 한 풍경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보기In the 1930s, the literary criticism of `geromorphism writer`. The term of `geromorphism writer` has a critical meaning for the phenomenon that young literary writers who have not reached old age reveal thoughts that seem to have already reached transcendence and calmness. Jeong Ji-yong corresponds to a poet whose criticism is mentioned. It can be said that Jeong Ji-yong as a `geromorphism writer` deviated from the modern language sense of the early poetry and directed toward the poetic world of calmness and transcendence through the poetry of religion. The fact that Jeong Ji-yong, born in 1902, was only in her thirties and was already aiming for calm and transcendence in the late 1930s can be understood as a result of accepting Catholicism in the sense of overcoming loss due to the death of his younger children. Nevertheless, the negative evaluation of the `geromorphism writer` in 1930s` criticism can be read as a warning against the deviation of Korean modern literature from the social and historical obligation of reality, and also reveals the problem(lack) of Korean literature after the collapse of KAPF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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