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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의 교류 = Female Writers and their Sister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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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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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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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419(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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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형제애가 특권화 되었던 1930~40년대의 대표적 여성 작가 최정희 이선희 지하련의 글쓰기를 ‘자매의 서사’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들은 남성중심적 문단의 구성원인 동시에 그 물적 기반인 매체를 전유해 문단의 체질을 탈구축 하려한 이단적 존재였다. 최정희와 그의 벗들은, 어머니로 살 것이냐 애인이 될 것이냐 사이에서 갈등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양분해 가두는 제도에 도전한 이들이었다. 먼저, 그간 주목되지 않았던 최정희와 이선희 사이의 우정은, 이들이 어린 시절 비슷한 책을 읽으며 성악가나 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꿈꾸었다는 사실로부터 이해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마주친 현실은 궤도를 이탈한 별 같은 삶이었다. 아름다운성좌에서홀로 떨어져 나온 듯한 공포와 고독감, 영혼을 팽팽하게 긴장시켜 줄 짝을 찾지 못한 절름발이의 상실감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최정희와 이선희 소설 주인공의 내면은, 이들의 작품을 실연이나 재취 같은 쇄말한 개인사가 아니라 이반을 감행하려다 좌절한 여성 예술가들의 정신적 공명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게끔 한다 . 다른 한편, 최정희와 지하련의 소설을 겹쳐 읽을 때 우리가 목도하게 되는 것은 서로의 재주와 기량을 넘보는 맞수들 간의 긴장감 감도는 애증 관계이다. 지하련의 특기는 한 남성을 사이에 둔 두 여성 간의질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별 볼일 없는 남성 때문에 총명하고 아름다운 젊은 여성들의 오랜 우정이 깨져 나가는 과정을 냉철히 그리는 것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지하련은 남편의 외도로 발생한 불화를 남성이 주도권을 갖고 해결하도록 놔두지 않고 여성 간 문제로 이전시켜 처리함으로써 상대 남성의 행위성(agency)을 박탈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남은 짝은 이선희와 지하련이다. 지하련이 남성적 자원을 공략함으로써 인격화한 진보에 맞서고자 했다면, 이선희는 그것을 낙후시키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둘은 구별된다. 최정희의 역할이 ‘사라진’ 해방기에 월북이라는 행보를 공유한 두 작가가 애초에 바랐던 것은, 어려운 일은 남성이 도맡아야 한다는 저주로부터 남성 스스로가 풀려나는 일이었는지 모른다. 이 이단적 자매들의 비극적 삶과 어두운 문학은, 이들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제도가 아닌 인간이었다는 것, 다시 말해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오빠이며 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여류’ 간 교류가 남긴 이러한 갈등과 경합의 드라마야말로 이들의 전위적 면면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문학사적 사건일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sister narrative” of the works by Choe Chung-Hui, Lee Sun-Hee and Ji Ha-ryeon, the representative female writers in the 1930s and 1940s. The three writers were members of the male-dominated literary circle and at the same time were outsiders who aimed to deconstruct the characteristics of the literary circle by appropriating its media, its physical basis. The three authors did not agonize over whether to live as mothers or as lovers, but chose to challenge the system which dichotomized the two roles and entrapped women. First, this paper posited that the friendship between Choe Chung-Hui and Lee Sun-Hee was based on the fact that these two writers read similar books and that they both dreamt of a glamorous life as an opera singer or an actress as children. The reality the two authors faced, however, was a life as a planet out of orbit. The protagonists of Choe Chung-Hui and Lee Sun-Hee’s novels suffer from the fear and sense of isolation as if they were a star left out from a constellation, as well as a sense of loss as if they were crippled, without a partner who could provide tension to the soul. This could be understood in the context that these works are not about trivialities in one’s personal life such as a broken heart or remarriage but are rather about the inner resonance of frustrated female artists. On the other hand, when reading Choe Chung-Hui with Ji Ha-ryeon’s novels, what can be sensed is a tense rivalry between two talents and a love-hate relationship. Ji Ha-ryeon was exceptional in portraying the process of a long-lasting friendship between two intelligent and beautiful women break due to an insignificant man, rather than focusing on the jealousy between two women concerning one man. When depicting this process, Ji Ha-ryeon did not leave the upper hand of the conflict to the male protagonist, who had an affair with another woman, but shifted the focus to the two women, putting great effort in depriving the agency of the male protagonist. The final couple this paper focused on is Lee Sun-Hee and Ji Ha-ryeon. The two authors differ in that while Ji Ha-ryeon aims to challenge the personified progressive ideas by attacking male resources, Lee Sun-Hee decides to deteriorate them. The two novelists, who both decided to defect to North Korea in the liberation period when the role of Choe Chung-Hui ‘disappeared,’ may have originally wished for men themselves to be released from the curse which obligates them to take care of difficult tasks. The tragic lives and dark literary works of these heretic sisters assert that the first obstacle these writers had to overcome was not the system but human beings, that is, their fathers, husbands, brothers and lovers. The dramatic tension and competition between this “sisterhood” was itself a historical event in Korean literature which shed light on the avant-garde qualities of the three wri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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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 2026 | 평가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 2020-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 2017-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 2013-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 2010-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 2007-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 2006-01-01 | 등재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 2004-01-01 | 등재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 2016 | 0.72 | 0.72 | 0.75 |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 0.84 | 0.91 | 1.388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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