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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중용』 해석과 새로운 귀신론의 수립 ─ 초월과 은현隱顯, 신독愼獨의 연계를 중심으로 = Jeong Yak-yong’s Retheorizing the Concept of the Spirit(鬼神) in The Doctrine of the Mean - Focusing on its Ontological Traits and Moral Self-cultivation
저자
조현웅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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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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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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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22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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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Confucian civilization is the coexistence of religiosity and everyday life. While fully acknowledging the mystery of supernatural beings or phenomena, Confucianism avoids the absolute dependence on divinities and aspires to have such a pious and lofty attitude based on self moral cultivation, especially in the case of the ancestral rites. This coexistence in Confucianism has systematized two attitudes on “spirit,” the object of ancestral rites or rituals, as Confucian philosophy has its form and genealogy since Confucius. One is the attitude that emphasizes the piety or devotion of the person participating in the ritual, and the other is to emphasize the significance of the actuality of the spirit. This basic framework in the discourse of the spirit has developed into a richer discussion in the sector of metaphysics and natural philosophy as the concept of the spirit was reconsidered by the Neo-Confucians in the Song Dynasty. And Tasan Jeong Yak-yong retheorized the concept of the spirit in his interpretations on The Doctrine of the Mean by using Jesuit missionaries’ criticism of the Neo-Confucian theory of the spirit, which is important in that his interpretations on the spirit shows the confluence of Confucianism and Western learning in the form of the commentaries on the Confucian classic. However, it seems that there are few research examining the significance of Jeong Yak-yong’s concept of the spirit through the textual analysis of The Admonitions on the Mean(中庸自箴) and The Supplement to Lectures on the Mean(中庸講義補), which are the starting points of Jeong Yak-yong’s theory of the spirit.
Jeong Yak-yong’s concept of the spirit and Lord on High are defined as “the truth which cannot be veiled”(誠之不可揜) that makes a conspicuous transformative effect through the utmost subtlety.
What this study noted is that Jeong Yak-yong explains the main themes of The Doctrine of the Mean through the contrast between the subtlety(隱微) and distinctness(顯見) of the spirit. It can be said that Jeong Yak-yong interpreted The Doctrine of the Mean through the concept of the spirit. He depicts the transcendental aspect of the spirit with Mandate of Heaven(天命), the Way(道), and the Virtue of Heaven(天德), and redefines the action of the spirit by reinterpreting the profound ontological propositions like “distinct and yet mystical”(費而隱) in The Doctrine of the Mean, and located his concept of the spirit as the basis for the theory of self cultivation such as “being watchful over oneself”(愼獨), “centrality and harmony”(中和), and “truthfulness”(誠). Unlike Zhuxi, Jeong Yak-yong’s task was twofold: making the spirit that exerts “superintendence”(主宰) a transcendental being outside the natural world, and drawing it back to the natural world and internalizing it as a hidden motivating power within the natural world and human mind, through the activity called “subtlety and distinctness.”(隱顯) Consequently, this paper argues that the originality of Jeong Yakyong’s understanding of The Doctrine of the Mean stems from this semantic topography of the concept of the spirit.
유교 문명의 특질 가운데 하나는 종교성과 일상성의 공존이다. 초자연적 존재나 현상의 신비성을 온전히 인정하면서도, 유교는 그러한절대적 타자에의 의존성을 지양하고 시선을 내부로 돌려, 제사의 주체인 현실적 인간의 일상적 수련을 통한 경건성의 확립을 요구한다.
이러한 양면성의 공존은 공자 이래 유가 철학이 그 형태와 계보를 갖추어감에 따라 제사 혹은 제사의 대상인 ‘귀신’에 대한 두 가지 입장을체계화시켜 갔다. 하나는 제사에 참여하는 주체의 경건함을 강조하는태도, 다른 하나는 귀신의 존재에 내포된 신령성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태도로, 이러한 기본 골격은 송대에 이르러 도학자들에 의해 귀신 개념이 리기론적 본체의 차원에서 재사유되면서 형이상학ㆍ자연학적으로 더욱 풍부한 논의로 발전되었다. 다산 정약용은 주자학적 귀신론에 대한 예수회 선교사들의 비판을 주체적으로 활용하여 『중용』 의 귀신 개념을 재해석하였는데, 이는 유가 귀신론과 서학의 귀신 해석이 『중용』에 대한 하나의 독자적 해석학으로 융화된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간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귀신론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정약용의 상제론을 축으로 한 철학적 사유의 틀, 혹은 주자학과 서학의 사상사적 접변이라는 구도 속에서 그의 귀신 관련 언급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약용의 귀신론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용자잠』과 『중용강의보』 등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그의 귀신 개념의 의의를 전면적으로 고찰한 연구는 미진했다고 생각된다.
정약용은 ‘귀신’과 ‘상제’를 모두 지극한 은미함으로써 뚜렷한 공화功化를 이루는 ‘가릴 수 없는 참됨(誠之不可揜)’이라고 정의한다. 본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정약용이 귀신의 은미함과 뚜렷함의 양 측면을 설명하면서, 『중용』 전반의 주요 주제들을 은미隱微와 현현顯見의 대비로계열화시키는 독법을 통해 텍스트의 맥락을 일관적으로 연계시키고있는 부분이다. 이는 정약용의 귀신론적 『중용』 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정약용은 ‘귀신’ 개념을 통해 ‘천명’의 실질적 의의를 설명하고, ‘비이은費而隱’, ‘연비어약鳶飛魚躍’의 작용을 자연의 체용이 아닌 상천上 天의 조화로 재해석함으로써 자신의 귀신론을 『중용』 전반의 해석틀로확장시킬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확보하여, 그 토대 위에서 천도天道의공화를 닮아가려는 적극적인 인간의 노력을 의미하는 신독과 지성至 誠의 수양론을 수립하였다. 다시 말해 천명과 도, 하늘의 덕 등으로 귀신의 초월적 위상을 그려내고, 은현ㆍ비이은ㆍ미지현 등 『중용』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심오한 존재론을 귀신의 현실적 작용으로서 재정립하며, 계신공구와 신독ㆍ중화ㆍ성 등의 수양론에 있어서도 귀신의 작용을그 준거로 삼은 것이다. 정약용의 사유는 주희와 달리, ‘주재’를 발휘하는 귀신을 자연계 바깥의 초월적 존재로 독립시키고, 귀신 개념에 존재론적 은현이라는 활동성을 부여하여 다시금 초월의 세계로부터 끌어들여 자연 세계와 인간 내면의 숨은 동력으로 내재화시키는 이중의 작업을 수행하였다. 또한 주희가 유가 전통의 ‘귀신’ 개념을 리기론과 체용론의 철학적 사유의 틀 속에서 복합적 방식으로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본체론적 사유에 역동성을 부여했다면, 정약용은 반대로 『중용』 텍스트의 맥락을 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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