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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이춘풍전>의영화적 수용과 변모에 관한 연구 = The cinematic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of the classic novel Leechunpungjeon(李春風傳)
저자
송소라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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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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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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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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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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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paper, two films adapted from the classic novel, Leechunpungjeon (李春風傳), Kim Soo Yong's Money Wind Love Wind(돈바람 님바람) and Lee Hyuk Soo's Hogol Chunpung(豪傑春風) are examined to reveal the point at which the narrative transforms from novel to film.
The classic satirical novel Leechunpungjeon criticizes the later stage of the Joseon dynasty as it gradually became a materialist, entertainment-oriented society in accordance with the development of a commodity money-based economy. The novel satirizes Lee Choon-pung, who is negligent in his role as the head of his family and enjoys pleasure and bravado.
Kim Soo-yong's Money Wind Love Wind(돈바람 님바람), which was produced in 1963, is unique in that it depicts the problem of consciousness highlighted in the original classic novel while revealing the absurdity of the feudal ruling class in the late Chosun dynasty. This is due to Kim Su-yong’s decision to use Kim Young-seok's 1947 adaptation of Leechunpungjeon, rather than the 19th century manu script alone. In other words, the film Money Wind Love Wind was developed by merging the 19th century manuscript, the 1947 adaptation of Leechunpungjeon, and the filmmaker’s own interpretation of the story.
In 1987, Hogul Chunpung emerged as a new adaptation that highlighted the emotions of humor and issues related to sex in Leechunpungjeon with in the 1980s flood of film and eroticism. While retaining several epic features of Money Wind Love Wind, it also reinterprets the problematic character Lee Chunpung as a just and stylish Hogul-nam(豪傑男兒) while portraying his wife Mrs. Kim, who seeks to correct her husband's misdeeds, as a submissive woman who acknowledges her husband's "sexual ability." This limits the story in that the original film has tarnished its strengths but requires attention as it is representative of a mode of expressing masculinity in 1980s erotic films.
This paper confirmed that the aspects of satire and humor in the classic novel Leechunpungjeon can be accepted and converted in various ways in genre films. By exploring the backgrounds upon which these adaptations were released, we may broaden our understanding of the source work. Furthermore, the epic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Leechunpungjeon may be explored in more detail through film analysis.
본고는 세태풍자소설의 범주에 있는 고전소설 <이춘풍전>을 기반으로 영화화되었던 두 개의 작품 즉, 1963년 김수용 감독의 <돈바람 님바람>과 1987년 이혁수 감독의 <호걸춘풍>을 대상으로 소설에서 영화로 서사가 수용, 변이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살피고자 작성되었다.
고전소설 <이춘풍전>은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에 따라 점차 물질 중심적, 향락 중심적 사회가 되어가는 조선 후기의 시정을 비판하고, 그 안에서 가장의 역할에 소홀한 채 향락과 허세만 일삼는 이춘풍이라는 인물에 대한 풍자를 통해 그릇된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문제시하는 작품이다.
1963년에 제작된 김수용의 <돈바람 님바람>은 원작 고전소설이 갖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도, 필사본 소설에서는 첨예하게 드러나지 않는 조선후기 봉건지배 계급의 부조리함 역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징은 김수용이 시나리오를 위한 각색의 대상을 필사본 <이춘풍전>이 아닌 1947년에 개작된 <이춘풍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즉 영화 <돈바람 님바람>은 필사본 고전소설 <이춘풍전>의 지향과 1947년의 활자본 <이춘풍전>의 지향이 혼종 되어 나타날 뿐 아니라, 이에 더해져 영화 나름의 개작이 이루어진 것이다. 김영석의 <이춘풍전>은 필사본 <이춘풍전>과 같이 19세기의 물질중심적인 가치관의 범람과 가부장적 질서를 비판한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매관매직이 횡행하는 당대의 부패한 사회상과 그릇된 위정자들의 전횡 역시 비판하는 작품이다. 그간 필사본 <이춘풍전>과 대동소이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김영석의 작품은 재검토가 필요하며, 영화 <돈바람 님바람>은 이를 상당히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영석의 작품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고는 활자본 <이춘풍전>에 담긴 부패한 사회와 권력에 대한 비판의식이 <돈바람 님바람>에도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김수용 감독의 초기 영화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말하였다. 즉, 초기 사회의식이 부재한 코미디 중심의 영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였다는 김수용의 작품세계를 떠올릴 때, <돈바람 님바람>은 상당히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색은 <이춘풍전>이라는 고전해학 서사를 토대로 불합리한 1960년대의 시대적 상황 아래에서 감독이 나름의 목소리를 표출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987년 <호걸춘풍>의 경우, 1980년대 에로 영화의 범람 아래에서 <이춘풍전>이 가지고 있는 ‘해학’의 정서와 ‘성’의 문제를 부각시켜 새롭게 각색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앞선 <돈바람 님바람>의 서사적 특징, 즉 매관매직의 실태와 허례허식에 몰두하는 이춘풍을 희화화하면서도, 문제적 난봉꾼 이춘풍을 정의롭고 풍류를 아는 호걸로 재해석하고, 남편의 비행을 바로잡고자 하는 아내 김씨를 순종적이고 ‘성’에 복종하는 여성으로 형상화하였다.
<호걸춘풍>은 성을 중심으로 한 남성성을 지나치게 긍정하며 서사를 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적이다. 고전서사물을 성인 오락물로 만드는 영화적 시도는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호걸춘풍>은 고전소설 <이춘풍전>에 담긴 해학을 오로지 ‘성’에만 집중시킴으로 인해, 원작이 갖는 사회적 메시지를 간과하고 말았다. 나아가 세태에 대한 풍자와 새로운 여성성의 표출이라는 원작의 지향과 반대로 나아가는 결과마저 초래하였다. 이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퇴색하였다는 점에서 한계로 작용하지만, 80년대 에로영화에서 남성성을 표출하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
본고는 고전소설 <이춘풍전>이 가지고 있는 풍자와 해학이 장르영화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용 및 전환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그것이 배출될 수 있었던 배경을 탐색함으로써 영화화되었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다. 더불어 <이춘풍전>의 서사적 의미와 한계를 영화를 통해 보다 섬세하게 살펴봄으로써 다양한 성격의 고전서사가 콘텐츠 화됨으로써 가질 수 있는 강점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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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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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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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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