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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와 창조 : 메타이미지로서의 빈 캔버스 = Inoperativity and Creation : Blank Canvas as Metapi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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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학예술학회(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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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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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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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188(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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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critically examines the meaning of blank canvas in relation to the context of contemporary painting practice. Blank canvas has repeatedly appeared since the birth of painting. It was considered an expression of potential in ideal aesthetics and also as an ideal artistic form in the history of art that values artistic conception rather than formative acts. However, invisible art is a paradox, and the blank canvas is related to the self-destruction of art. In the crisis of art, modern artists who paid attention to the meaning of blank canvas as a medium of painting delayed the end of art with its reflective question. For them, the blank canvas is a metapicture and becomes a potential image. Paintings that were oriented toward the metaphysical world now return to the plane of immanence. The invisible image appears as a symptom on the blank canvas, and art survives in the form of nothing.
더보기이 논문은 빈 캔버스를 통해 현대적인 회화 실천의 의미를 탐구한다. 빈 캔버스는 회화의 탄생 이래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그려져 왔다. 그것은 가시적인 세계 너머를 지향하는 미적 이상 속에서 잠재적인 것의 표현으로 등장했고, 조형 행위보다 관념을 중시하는 전통 속에서 이상적인 예술의 형태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예술은 역설이며, 빈 캔버스는 예술의 자기 파괴의 형식에 다름 아니다. 근대의 예술가들은 이미지의 기능이 사라지게 될 이러한 위기 속에서 회화 매체로서의 빈 캔버스의 기능에 주목하고, 그것에 대한 반성적 질문을 통해 예술의 자기 파괴를 막아냈다. 그들에게서 빈 캔버스는 메타이미지이자 잠재적인 이미지로 간주되는데, 과거의 형이상학적 지향 속에서 자신이 아닌 외부에 고유의 목적과 한계를 두었던 회화는 이를 통해 내재성의 평면으로 회귀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이미지는 빈 캔버스라는 매체 위에서 징후로 나타나고, 예술은 이를 창조성의 기원으로 삼아 무의 형식 속에서 잔존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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