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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횡단의 맥락에서 본 문화 상대화와 문화 상대주의 사이의 개념적 공간에 대한 여성철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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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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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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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31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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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지구화(globalization)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시대적 부호로서 기능한다. 국가 및 문화의 경계를 넘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일상의 삶 속에서 개인과 사회는 새로운 문화적 좌표 설정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어떠한 문화의식이 지구시민의 지원으로 개발되어야 하는가가 문제다. 당대의 문화 지평이 문화권내의 단일하고 규범적인 완결 구조가 아닌 문화권간의 길항 작용 속에서 생산되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이며 개방적인 구조를 갖는다면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 역시 열린 구조를 구현할 수밖에 없다.
본 논문은 그 열림의 성격과 내용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젠더 관점에서 지구화를 성찰하고, 그 기초 위에서 문화 상대화의 방법론을 수용한다. 이때 ‘상대화’는 현재 자신이 소속한 문화권의 의식 가치 관행 지향성 등을 탈시공간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기집단 중심성을 해독하고 상대방과의 문화적 차이를 수용하는 성찰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미래 문화 비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해된 상대화는 ‘상대주의’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서 상대주의의 오류들 즉, 문화의 전체적 통일성 가정, 문화의 본질주의 가정, 자기논박성 및 문화권 내메타 비판의 존재성 불인정 등의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본다. 그 결과 상대화는 문화적 차이간에 교차적으로 소통하면서 문화적 규범성을 추구하는 인식적 노력과 양립할 수 있다.
Globalization has brought about numerous penetrating and multi-faceted social changes and functions as an extremely complex representative code. It has culturally reconfigured everyday lives throughout society and across borders, so as to reconstruct cultural constellations of individually or collectively beyond the economical dimension of the world order. Therefore, in the face of this challenge, we need to construct new cultural conceptual tools in order to progress in the raising of cultural consciousness and the cultivation of appropriate cultural resources. These projects encourage the seeking of communicative accountability within various cultural areas, corresponding to a non-unitary and non-fixed normativity. This paper reflects on global cultural discourses in gender perspectives in order to figure out the value orientation and contents of "global openness." Globalization from below, which advocates the rights of social minorities, is assumed to be an efficacious political strategy. I argue that a more important methodological device of cultural relativizing, may be more useful to mobilize within this process. Relativizing in my understanding means to relativize one's own culture, encapsulating it within a time-space limitation. With this conceptual tool, we are able to detoxify our in-group centered points of view that have poisoned our consciousness, values, habitus, and everyday life style. In altering the mind's path, cultural relativizing serves as a cultural resource that leads to an understanding and acceptance of cultural difference and diversities. I also argue that this concept of relativizing is different from a more general relativism in that it entails a hypothesis of uniformity of culture and essentialism, elucidating self-refuting arguments and engaging in a thorough meta-criticism. In doing so, this concept can preserve a renewed cultural norma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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