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대일관(對日觀)의 형성과 특성 고찰 = A Study on the Formation and Characteristics of Toegye"s view of Japan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퇴계전서』에 나타난 여러 기록을 토대로 퇴계의 일본관이 형성된 배경이 무엇이고, 그가 일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거기서 나타나는 특징이 무엇이었는가를 고찰함에 목적이 있다. 퇴계의 대일관은 초기에 형성된 조선정부의 대일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물론 퇴계의 대일본 외교에는 유리(有理)·유리(有利)·유절(有節)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세움으로써 조일간의 우호를 바탕으로 민생의 안정을 확보하는데 있었지만, 유교라는 이데올로기와 화이관에 경도된 나머지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결여하고 있었다.
사신으로 중국이나 일본에 가본 적이 없었던 퇴계는, 국내에서 외교담당 부서인 승문원에서 비교적 오래 근무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를 담당하였는데, 조선조 대부분의 유학자들이 갖고 있었던 화이관과 아울러 이에 근거한 이적관과 소국관을 보여주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소식의 ‘왕자불치이적론’에 근거하여 일본을 대함으로써 일본의 실체를 간파하지 못한 측면을 나타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임진왜란 예견은 정확한 것이었지만, 대일화친의 결과 그가 주장한대로 ‘섬나라의 오랑캐가 진심으로 감동하고 기뻐하였으며’ ‘조선 임금의 덕을 찬미하고 양순해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는 퇴계가 유교이데올로기에 기울어진 결과 일본의 현실을 모른채 자국중심주의에 경도된 ‘소중화 조선’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퇴계의 일본에 대한 관점은 성리학에 매몰된 채 세계의 변화에 무지했던 조선 지식인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background of Toegye"s View of Japan based on various records in the "Toegyejeonseo"(退溪全書, the whole books of Toegye), and what kind of thoughts he had about Japan and what characteristics appeared there. Toegye"s view of Japan reflects that of the early Joseon government. Toegye"s diplomacy with Japan, of course, is to secure the stability of public life based on the friendship between Joseon and Japan by advancing the three principles of ‘Adherence to mutual respect and sincere treaty’(有理), ‘Hitting an unjustified intrusion’(有利), and ‘Continuing peace through conditional concessions’(有節), but he lacked the correct perception of Japan as a result of his inclination to the ideology of Confucianism and the dichotomous view called China Centric View(華夷觀; Sinocentrism).
Toegye, who had never been to China or Japan as an envoy, worked for a relatively long time at Seungmunwon(承文院, foreign affairs department of Joseon), where he held diplomatic relations with China and Japan. He showed Sinocentrism that most Confucian scholars of the Joseon Dynasty had, as well as the view that Japan is a barbaric and a minor country on the basis of this. In addition, he showed that he did not understand the reality of Japan by treating Japan on the basis of Su Shi(蘇軾)"s Argument that the Monarch does not rule the barbarians(王者不治夷狄論).
His prediction of the Japanese Invasion of Joseon in 1592(壬辰倭亂) was correct, but his claim that if Joseon is friendly relationship with Japan, ‘the barbarians of the island will be deeply moved and delighted’ and ‘they will became docile as a result of praising the virtues of the Joseon king’ was never right. This revealed, as a result Toegye’s inclination toward Confucian ideology, the limits of "Petit Sinocentrism in Joseon" which tilted toward nationcentrism without knowing the reality of Japan. And Toegye"s point of view about Japan revealed the limitations of Joseon intellectuals who were ignorant to the changes of the world as a result of devoting themselves to the doctrines of Chu-tzu.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 요약
• Ⅰ. 서론
• Ⅱ. 퇴계 일본관의 형성배경
• Ⅲ. 조선과 일본, 그리고 대마도
• Ⅳ. 퇴계 일본관의 특성
• Ⅴ. 맺는 말
• 참고문헌
•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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