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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 주최 연극경연대회와 신극의 향방 = Dongailbo Drama Concours and the Theatrical Direction
저자
이민영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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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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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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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47(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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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deals with Dongailbo Drama Concours that held in the late 1930s. Its concours is important that tried to theater renovate of the Korean modern drama except popular drama like Dongyanggeukjang and concentrated all those theater people after the Chinese-Japanese War. First of all, it showed important of language as national identity that was different with colonial language policy. Moreover, it was for making a suggestion the new form of modern drama that aroused structured environment in the political dark ages. Theatrical people discussed and drew conclusion which direction of Korean modern drama from the concours. Therefore, the concours was the scene of the last struggle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and policy.
더보기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연극경연대회는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침체되었던 신극계가 보여준 첫 행보로 그 의미가 깊다. 특히 이 대회가 1940년 10월 연극신체제론이 등장하기 전에 시행되었다는 시간적 추이를 생각할 때, 침체에 빠진 신극계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모색을 시도했던 장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 대회는 동양극장을 배제하고 신극계 전체가 결집함으로써 동양극장으로 대표되는 대중극계에 대한 신극계의 배제의 논리를 드러내면서 흥행극을 허용하고 있었던 총독부의 정책과 그 방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어와 조선어를 구별시키면서 언어의 민족적 특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제3차 교육령 개정 이후 조선어 말살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었던 일제의 언어정책과 완전히 배치된다. 일제의 언어정책이 내선일체화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갔던 반면, 조선어를 강조하는 방식은 오히려 민족으로서 조선인을 소환하는 데 그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2회 대회에서 신극의 신경향으로 제시된 낭만좌의 <상하의 집>은 자연주의 극양식을 채택․보완하면서 개인의 문제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일제의 전시정책을 환기시킨 작품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대회는 신극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동아일보사 주최 연극경연대회는 연극신체제론으로 조선연극이 포섭되기 시작한 지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연극인들의 마지막 고투를 보여주는 현장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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