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이 경험하는 생활 제약에 관한 연구 = Social restraints on deaf people's lives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 사회학과 2006.2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v, 115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현미
소장기관
이 논문은 ‘농아인’이 생애 전반에 걸쳐 경험하게 되는 생활 제약에 관한 연구이다. 청각장애를 지닌 대다수가 ‘청각장애인’보다는 ‘농아인’으로 호칭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농아인’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등은 외관상 장애를 지닌 것이 확연히 드러나므로 장애로 인한 고충 역시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농아인의 경우에는 이들의 언어인 수화와 보청기 사용이 노출되지 않는다면 청력이 건강한 사람, 즉 ‘건청인’과 전혀 다를 바 없어 보이기 때문에 농아인을 ‘장애인’으로 인지하기조차 쉽지 않다.$$a$$a건청인 중심의 사회 구조 내에서 농아인이 겪게 되는 삶의 고충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존재한다. 하지만 청력 손실이라는 장애형태의 비가시성(invisibility)은 농아인이 경험하는 생활 제약까지 간과하게 한다. 본 논문은 농아인 삶의 현실을 조명하기 위해 연구자가 2002년부터 참여해 온 P교회 농아인 커뮤니티의 참여관찰 및 19명 인터뷰 참여자들과의 심층면접을 진행하였다.$$a$$a농아인은 소리를 듣지 못할 뿐 아니라 완벽하게 음성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통에 있어서의 장애를 겪게 된다. 주된 의사소통 방법으로 수화를 사용하는 농아인 인구가 4%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극히 일부이며, 수화 사용자 간에도 그 사용 방식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소통의 제약은 농아인끼리의 관계에서 역시 나타난다. 한편 농아인은 대부분 건청인 부모와 형제자매를 두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의 대화 부족으로 가정에서부터 소외를 경험하며, 이들을 ‘건청인화’하려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인해 수화 사용을 꺼리게 될 뿐 아니라 농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농아인에게는 청력 손실이라는 장애를 고려한 적절한 교육환경이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정보 습득이나 문화 향유의 수단으로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해야 하는 이들은 정보․문화로부터 빈곤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또한 농아인은 일터에서 대다수 건청인 동료들로부터 고립당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이들만을 위한 직업군이 부재한 상황임에 주목해 보았다. 한편 동일한 장애를 지닌 농아인이라 할지라도 각자가 놓인 환경에 따라 그 장애경험은 매우 다르게 구성되는데, 이 논문에서는 가족의 지지 유무 및 농아인 각자가 구사하는 언어에 따른 장애경험의 차이를 살펴보았다.$$a$$a농아인의 공적인 만남의 장으로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농아인 교회 및 부서는 장애인 교회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형으로, 사회로부터 소외를 경험한 농아인이 그들만의 유대 관계를 지속해나갈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된다. 농아인 교회 커뮤니티를 통해 이들은 각자의 생활 제약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 낼 수는 있지만, 스스로 집합적 주체성을 갖고 차별과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연합을 도모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농아인이 자체적으로 단체를 결성하여 본인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드러내기에는 소통의 제약과 정보의 부족이라는 한계가 존재하므로 농아인의 문제를 이들 스스로가 담론화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a$$a본 논문은 한국사회에서의 장애인 차별과 소외의 이유가 ‘정상’과 ‘비정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장애를 비정상에 포함시키고, 장애인을 정상화시켜야만 한다고 보는 한국인의 의식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 하지만 장애란 고쳐져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농아인의 청각장애 역시 단순한 신체적 ‘차이’로 인정되어야만 하며, 농아인은 이러한 차이로 인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농아인의 언어와 문화를 수용하여 이들을 언어․문화적 소수집단으로 인정해야 하고 지금과 같이 농아인을 사회 내에서 배제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농아인에 대한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농아인이 각자의 생활 제약을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 참여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에서의 뒷받침이 시급한데, 이 연구가 농아인의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정책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a$$a
더보기This thesis is an empirical study of social restraints on deaf people’s lives. In the social structure designed for well-hearing people, deaf people experience various difficulties in their lives. However, it is difficult to distinguish hearing impaired people from hearing people because of the invisibility of the impairment, so restraints on deaf people’s lives are often ignored.$$a$$aThis research was carried out through observation of the deaf community in P church and through in-depth interviews with the 19 members of the community.$$a$$aBecause deaf people are not unable to hear but also usually unable to speak, they suffer from inability to communicate. The difficulty of communication occurs even between deaf people, because only some of deaf people are sign language users, and even those sign language users use different sign languages. The inability to communicate causes difficulty in forming social relationships and leads to various restraints on deaf people’s lives. Meanwhile, people with the same hearing impairment experience different difficulties depending on their circumstances. This research observes the different experiences of difficulties depending on whether family support exists and which sign language the deaf people use.$$a$$aChurches or centers for the deaf occupy the biggest portion of churches for the handicapped people. These are the places where deaf people who are alienated from the society can form social ties with each other. To most of the interviewees, church community was a place for communication rather than for religious activities. Through the activities in the church community, the deaf interviewees found their identities and experienced self-realization by communicating with the same deaf counterparts. Moreover, community members could mitigate some parts of restraints on their lives by interacting with other deaf people and hearing people who can also use sign language.$$a$$aHowever, even though church communities provide some relief for the deaf people, the communities cannot be the solution for removing all restraints on deaf people’s lives. The reason is that church communities do not play the role of collecting the deaf people to form a coalition with a will to overcome the discrimination and restraints they experience. So the restraints on deaf people’s lives still remain. In addition, inability to communicate and lack of information also hinder deaf people from forming a coalition to voice themselves, therefore it is not easy for deaf people to discourse their problems by themselves.$$a$$aThis research finds that discrimination on handicapped people and alienation of those people in Korean society stems from a logic of dichotomy. Koreans typically divide people into ‘normal’ and ‘abnormal,’ and in this way of classification, handicapped people falls into the ‘abnormal’ category. The typical response to the ‘abnormal’ people is to ‘normalize’ them. However, physical disability is not something that must be cured, but one of various physical characteristics. Therefore, hearing impairment of deaf people must be accepted as a simple physical ‘difference,’ and deaf people should not be ‘discriminated’ because of the difference. We need to acknowledge the deaf people as a linguistic and cultural minority group. In order to avoid excluding the deaf people as social minorities, active and persistent interest in these people is required.$$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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