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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원의 역사의식과 학술사 인식 = Ryu Su-won’s Historical Consciousness and Perception of Academic History
저자
나종현 (서울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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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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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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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1-12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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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류수원의 역사의식과 학술사 인식을 살펴보았다. 류수원은 고려와 조선의 제도에 대한 평가에서 삼대와 중화를 중요시하는 종래의 성리학적인식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그는 제도개혁을 전개하면서도 그 기준은 중화의 제도에 두었다. 조선의 제도를 성리학에 근거한 것이 아닌 고려시대의 유제를 답습한 것으로 파악함으로써, 류수원은 당시 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확보하고 자신의 주장에 개혁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성리학을 근간으로 한 중화주의적 역사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조선의 제도는 성리학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학술사 인식에서도 류수원은 일면 조선시대 사상계의 일반적인 인식과 유사한 듯하면서도, 분명한 차이를 가지는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정몽주-조광조-이황으로 이어지는 성리학의 일반적인 계보를 강조하였다. 류수원의 학술사 인식은 효종대 이후의 산림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는 점에서도 특징을 가진다. 또한 조선 후기 서인-소론계, 서인-노론계 계보에 속하는 이들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류수원은 조선 후기의 다양한 학문적 경향에 대하여서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성리학에 근본을 두면서도 독특한 인식을 통해 개혁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류수원의 사상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This paper examines Ryu Su-won's historical consciousness and perception of academic history. In his evaluation of the institutions of Goryeo and Joseon, Ryu maintained the conventional scholastic perception of the importance of the Three Kingdoms[三代] and Junghwa[中華]. Even as he implemented institutional reforms, he based them on the Chinese system. By identifying Joseon's system as an imitation of the Goryeo system, rather than one based on sacred theology, Ryu was able to gain a critical perspective on the system and give his argument a reformative quality. While sharing a historical consciousness based on Neo-Confucianism, he perceived the Joseon system as distant from Neo-Confucianism.
In his perception of scholarly history, Ryu Su-won had a unique perspective that, on the surface, seems similar to the general perception of the Joseon Dynasty's thought system, but with clear differences. He emphasized the general genealogy of theology from Jung Mong-ju to Cho Kwang-jo to Yi Huang. Ryu's perception of academic history is also characterized by his negative evaluation of the Sallin(山林) after the Hyojong dynasty. It is also noteworthy that he does not directly mention those who belonged to the late Joseon Soron and Noron faction lineages. Ryu also did not appreciate the various academic trends of the late Joseon Dynasty. Ryu's reformative nature, rooted in Neo-Confucianism but with a unique perception, confirms his ideological st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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