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만 시에 나타난 죽음 이미지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동덕여자대학교 여성개발대학원, 200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동덕여자대학교 여성개발대학원 , 문예창작 전공 , 2002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Images of death in the poetry of poet Jumg-man Park
형태사항
ⅶ, 85p.; 26cm.
소장기관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죽음은 항상 끊임없는 탐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죽음은 오랜 문화사적 맥락을 통해 철학·종교·예술 등 각 분야에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 수많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간단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죽음은 개인의 가치관이나 철학, 성별이나 연령 등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흔히 죽음은 인간이 지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식되어온 두려움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죽음은 늘 삶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박정만에게 있어 죽음은 그가 되돌아가야 할 <적멸보궁(寂滅寶宮)>의 세계로 나타난다. 그가 바라보는 죽음은 그리운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죽음의 이미지들은 죽은 자들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나타난다. 첫시집『잠자는 돌』에서부터「종시」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은 죽음을 향해 열려있다. 이러한 죽음은 박정만에게 있어 이상향의 세계로 빨리 도달해야 할 곳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박정만의 시에 나타나는 죽음 이미지 연구를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보았다.
첫째, 죽음의 문화사적 맥락을 통해 동서양의 죽음관을 살펴보았다.-이러한 이유는 죽음을 하나의 문화로 보았을 때 동서양의 뿌리 깊은 죽음의 사유가 한 개인의 의식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나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의 사유에 있어 동서양의 죽음관은 근본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역사·철학·종교 속에 나타나는 죽음의 논의를 통해 서양인들은 죽음을 이원론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데 반해, 동양인들은 일원론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정만의 작품에 나타나는 죽음의 사유는 한국인의 죽음사유에서 보여졌던 긍정적인 태도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죽음을 그리움의 대상으로, 후기에는 죽음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보인다.
둘째, 박정만의 죽음 이미지를 초기와 후기로 나누고, 네 가지 방향으로 분석해 보았다. 박정만이 바라보는 죽음은 그 동안 논의되어지지 않았던 근원적인 죽음 사유로 초기에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죽음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나 후기에는 죽음을 넘어서려는 의지의 변화를 보이는데. 이는 한수산 필화사건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사건을 계기로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죽음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텍스트에 나타나는 죽음의 이미지는 원형 이미지, 거세 이미지, 이상향의 이미지, 죽음 이미지의 반복을 통해 박정만이 바라보는 시어의 이미지 변화가 죽음과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분석해보았다. 이때, 죽음의 원형 이미지인 어둠은 박정만의 초기시부터 등장하는 중추적인 이미지이다. 이 원형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한 편의 시로 승화되지만 이 역시 죽음을 향한 시공간의 변화(거세)·대응(반복)을 통한 죽음의 기호 체계를 이루고 있다.
셋째, 텍스트의 죽음 이미지 분석을 통해 죽음의 시간과 공간을 분석해 보았다. 죽음을 향한 시간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부터 시작되며 이 시간은 크게 초기의 유년 회상과 후기의 접신의 경지 그리고 그 이후의 시로 나누어진다. 이때, 유년의 회상은 어머니와 죽음의 시간이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접신의 경지에 씌어진 5행 시는 다작(多作)을 통한 어둠의 시간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의 시는 미래의 시간인 적멸보궁으로 나타나 박정만이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와 미래를 동일시하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죽음을 향한 공간에서는 초기를 유년의 감각 체험에 의한 것으로, 후기는 현재의 감각체험을 통한 공간으로 나누어 분석해보았다. 초기의 공간은 유년의 감각 체험을 통해 자연과 어머니를 동일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기는 현실고통을 넘어선 적멸보궁으로 분석되어진다. 초기에 보여지는 자연의 공간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실감을 동반하고 있다. 그러나 후기의 공간은 현실의 고통으로 인해 죽음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보인다.
본 고에서는 박정만 시에 나타나는 죽음 이미지를 그 동안 논의되어졌던 죽음 의식의 부활이나 초월이 아닌 보다 근원적인 죽음의 시각을 통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적멸보궁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박정만 시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본 고의 시도는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박정만 시 연구를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A question of death is endlessly studied and researched in the long human history. The death is dealt with in many a field of philosophy, religion and arts in the course of cultural history. The question of death, however, is yet a concept hard to define in a few words, because it may vary to construe, depending on the evaluation, philosophy, sex and ages of the individuals concerned. In general, the death is considered as something dreadful by those who grow intelligent. However, the death is right there where a life exists, though it is considered as undesirable by the general people of today.
As regards the poet Jung-man Park, the death represents a universe or palace of serenity where he is due to return. The death that he views is where his dear friends are to live. Therefore, the images of death recurrent in his poems are his yearnings and aspirations for those dead. Those poetic works contained in his first to the last book never fail to refer to the question of death. So, the death refered to in his poems could be an ideal place to arrive at sooner. This is how I come to do a closer study hereunder of his images of death.
Firstly, I have gone through the difference between the East's and West's views of death in a sense of cultural history, as we may be able to discover how the question of death is reflected in the consciousness of the individual concerned. In other words, the East and West fundamentally differ over this question. The western people tend to consider the death in a dualistic manner whereas the eastern people favour an unitary attitude. In other words, you would see an affirmative view typically Korean of death as indicated in his earlier poems, which attitude is to yearn for the death when young. However, this tends to transcend it in latter days of life.
My second attempt is to analyze his images of death on four aspects to cover the early and latter days of his life. The way he looked at the death originally derived from the death of his mother, which fact more or less made him yearn for his own death. However, his view of death gradually changes, as his later works indicate, with apparent intention to transcend the death. This may have been largely due to the aftermath of Mr. Su-san Han's anti-government writings, which experience is considered to have influenced the poet's image of death.
After going through various death-images archetype, weakened and idealistic together with their respective expressions, I have found his poetic dictions to vary according to repetitive, recurrent images inter-related. In this case, the darkness, which is the archetype of death, is ubiquitous as ruling image ever since his early poems. This archetype image may grow into a perfect poem so sanctified years going by, though it should suffer some change to go through worldly circumstances weakening and repetitious.
My third attempt was to analyze his image of death in terms of time and timelessness. The time when he came to be conscious of death commences from his mother's death and continues to grow as boy's memory onto godly inspiration and poetic imagination in latter days. In other words, his boyish recollection is found as timed with mother's death; and those prolific five-line poems of inspiration are turned out to be products of darkness while those later poems come to regard the past and future in the same light under the concept of universe of serenity.
A view of death initially comes from his childish feeling and experience but that of grown-up days much owe his reality and feelings thereof. In other words, the poet Park recognized the nature and mother on same plan by way of child's feelings and experience, while his latter days of life are understood to live upto the universe of serenity by transcendence of painful reality. His yearning for the mother in early days persisted due to the feeling of loss, but it turned out to be a strong will to transcend the death due to the painful reality.
This thesis, however, intends to concentrate on the poet's fundamental approach on the question of death, rather than the resurrected consciousness or transcendence of death often researched else-where. This study can be achieved by way of delving into the poet's renewed attempts to return to the universe of serenity. The thesis can be considered to do much effort systematic and versatile for more fruitful study of the works of Post Jung-m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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