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문화제의 전승 상황 연구 -강릉단오제의 전승 상황을 비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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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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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8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93-426(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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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을 대표하는 축제인 양양문화제는 그 기원이 단옷날을 전후해서 펼쳐졌던 성황제 계통의 향토신제(鄕土神祭)다. 그리고 전승의 모습이 강릉단오제와 많이 닮았다. 그리고 지난날 현산문화제로 시작한 이 축제는 양양지역의 전통문화 양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날의 강릉단오제는 신주빚기, 산신제(김유신 장군)와 대관령성황제 [국사성황(범일국사)과 여성황(정씨처녀)]를 시작으로 축제가 펼쳐진다고 했을 때 양양문화제는 고치물제와 성황제(장군성황신과 매화여성황신)를 시작으로 한다.
축제의 시원과 함께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 기록과 연계한다면, 강릉단오제는 ‘935년에 강릉사람 왕순식이 왕건 고려태조 을 도와 신검을 토벌하러 가는 길에 대관령 산신께 제사를 지냈다’는 『고려사』의 기록이 천년의 역사에 근거를 둔다 여기에 양양문화제는 고려 목종(穆宗) 10년(1007) 양주성을 축성하고 지금의 자리에 성황사를 짓고 순국영령을 위무하고 국태민안 과 풍년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매년 봄 가을로 지냈던 것이 시초가 된다 그래서 이 축제 또한 천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그리고 양양문화제는 이후, 조선시대 선조 25년(1592년)부터는 5월 단옷날을 기하여 ‘장군성황신’을 수호신으로 하는 성황제는 물론 성황굿을 성대하게 거행하였다.
이렇듯 세시와 명절로서의 단오가 중심축인 양양문화제와 강릉단오제는 강원도 동해안에 위치하면서, 양양군과 강릉시로 두 지역이 나란히 붙어있다. 하지만 서로의 말씨가 다르고 근현대사의 사회 정치적 양상 - 양양의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과 독립 운동 6.25전쟁으로 인한 38선 등 - 또한 그 정도로 향토문화적인 차이와 다름이 있다.
이 글에서는 양양과 강릉을 대표하는 축제를 놓고, 그동안 지역에서 사회〮문화적 요구를 통해 축제의 형식과 내용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변화〮지속되었는지에 초점을 둔다. 여기에는 두 지역의 축제가 나름의 민속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문화교류를 통해 ‘수용 된 것’을 지역화로 정착시키고, 한편으로는 보완해 오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축적해 왔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결국은 축제의 다양한 양상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변용해 왔는가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따라서 축제의 전승 상황을 비교해 가면서 살펴본다.
한반도의 단오문화를 지역적 차원에서 전승하고 있는 강릉단오제와 양양문화제는 오래된 축제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여기에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지한 축제문화로 가꾸어가는 거시적이고, 지속적인 연구와 창조적 활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양양문화제와 강릉단오제를 비교해 보면, 축제의 전승 양상에는 변전(變轉)의 경험을 쉼 없이 겪어야 했다. 그러는 가운데서 어떤 시점에서 드러나는 변화의 계기는 지역민들 삶의 문화를 응집시키는 전환의 시대를 겪는다. 이러한 경험은 축제의 지속과 창조적 계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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