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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계보학으로개념의‘근대적’변천: 의암 손병희 = 'Modern' Transformation of Concepts in Donghak Thought - From a Foucaldian Genealogical Point of View
저자
허경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7-106(30쪽)
KCI 피인용횟수
3
제공처
Most of the studies of Donghak have been normally performed under the concept of Modernity. This attitude comes of course from the 'modernist' concern that tries to find in traditional Donghak thought some 'moderne', that is to say 'non western' elements which will prove us that there were already some 'modern' elements in Donghak thought and thus that it would have been a 'non western' modern world in Korea if it were not interrupted by japanese imperialist invasion. But the main problem of this hypothesis is the fact that it takes it for granted the 'universality' of western modernity, that the modernity is in itself a western modernity, and finally that the western modernity is in fact a tautology. In fact, so called 'Korean' modernity in late nineteenth century was a forced modernity, a japanized modernity, a modernity interpreted by japanese.
The modern consciousness in that period was represented, in linguistic terms, a unity of speech and writing and the use of korean alphabet, and, in thought forms, a introduction of translated western concepts by japanese. Uiam Son Byung-Hee begins to use these translated western concepts from his writing in 1902, just one year after his visit to Japan. This article tries to examine his writings from 1899 to 1909 to prove that the introduction of these translated modern concepts has transformed not only the landscape of his vocabularies but also his thought, and that in fact it was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of the Donghak thought. All these efforts aim ultimately at the foundation of genealogy or the history of concepts in modern Donghak thoughts to see if there can be another form of modernity other than western.
동학의 연구는 적어도 80년대까지는 대부분 ‘근대성’ 개념과의 연관 하에 수행되어왔다. 이는 물론 동학에서 이른바 ‘근대화’의 비서구적인 연원, 즉 자생적인 측면 혹은 맹아를 찾으려는 인식론적 관심의 반영이다. 이러한 논의에서 문제는 실질적으로는 ‘(근대적) 서양화’에 다름 아닌 근대화 과정을 인류가 반드시 다다라야 할 하나의 ‘보편적인’ 역사적 과정으로서 간주한다는 점이다. 한편 일제에 의해 강요되었던 이른바 우리의 근대화는 기실 ‘일본에 의해 해석된 서양적 근대화’였다. 이러한 과정은 언어의 측면에서는 순 한문체로부터 국한문 혼용체를 거쳐 순국문체로 이르는 여정 및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한자 문명의 붕괴에 이어지는 일본식 서구 근대 조어의 유입에로, 사상의 측면에서는 그에 의해 수행되고 있던 전통적 유불도 사상의 붕괴 및 정치․경제․사회․문화 그리고 결정적으로 과학 등 제 영역에 있어서의 서구 사상의 유입으로 특징지어진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당시 의암 손병희에 있어서의 개념의 변화를 다룬다. 수운과 해월의 용어와 사상은 물론 그들 의식의 바탕을 이룬 유불도 및 동학의 용어들이었으며, 이들 개념은 순한문 혹은 순우리말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의암 역시 초기에는 이러한 과정을 따르나 1890년대 중후반 이후의 대세였던 언문일치의 경향을 따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1901년 도일 경험을 계기로 서구용어의 일본식 근대조어들을 받아들여 사용한다. 본 논문은 의암의 당시 1899년에서 1909년에 이르는 논문들을 따라 이러한 용어의 변화 및 수용의 과정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함으로써 향후 수행되어야 할 동학사상의 근대적 정립 과정 연구의 개념사적 기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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