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를 읽는 네 가지 시각을 통해서 본 문학의 사회비판적 역능
저자
발행기관
-
발행연도
2010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지금까지 진행한 연구는 본격적인 논문 집필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일종의 선행작업으로서, 루카치의 카프카론의 윤곽을 잡는 것이었다. 루카치의 카프카론 고찰에서 중심이 되는 텍스트는 <오해된 리얼리즘에 반대하여>인데, 이 책에서 루카치는 그 당시 서구의 지식담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실존주의 경향("인간의 조건" 담론)에 맞섬과 동시에 스탈린주의적 맑스주의("기계적‧숙명론적 필연성"론)에 맞서고자 했으며, 문학 영역에서 조성되어 있던 잘못된 대립구도, 곧 ‘전위주의 대 (스탈린적) 사회주의리얼리즘’의 대립구도를 ‘리얼리즘 노선’을 통해 혁파하고자 했다. 이분법적 대립구도가 구현되어 있다고 혹평 받았던 이 책에서도 카프카에 대한 루카치의 경탄은 가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원칙적인 차원에서 카프카를 거부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는 알레고리를 "미적인 것의 자기해체"로 귀결되는 "양식원리"로 보았는데, 카프카의 작품세계는 그러한 "알레고리 예술의 원형(原型)"이라는 것이 그의 평가였다. 이후 카프카를 보는 루카치의 입장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겨난다. 카프카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그렇지만 "모더니즘 경향" 전체를 보는 눈에는 변화가 없다. 여기서 루카치는 <오해된 리얼리즘에 반대하여>에서 '전위주의'라는 이름으로 피력한 모더니즘관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카프카‘만’ 달리 평가하고 나머지 작가들과 ‘질’적으로 구분 짓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이후에도 계속되는데, 이런 식의 자기 정정의 내용이 가장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텍스트는 저작집 제6권 「서문」이다. 여기에서 루카치는 카프카를 스위프트와 더불어 "예술사의 예외"로 평가하고 있다. 카프카를 "예술사의 예외"로 인정한다는 것은 ‘미학’, ‘이론적 체계’는 현실(작품)에 비해 항상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임과 동시에 "예외"라는 표현을 통해 카프카가 "사물화와 조작의 시대"에 바람직한 예술적 출로가 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와 같이 제한적으로나마 루카치는 카프카 작품의 비판적, 저항적 성격을 강조하기 시작하는데, 이럴 경우 알레고리를 초월적 무로 정향된 "양식적 원리"로 파악하는 미학체계와 균열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서 루카치는 자신의 미학적 입장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대신 "양식적 원리" 이외에 "양식적 수단"이라는 하위 범주를 도입함으로써, 동시대의 의미 있는 예술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으로 리얼리즘적이지는 않은 현상을 포괄하려 한다.
더보기Die bis jetzt vollgezogene Arbeit, als eine Art Vorarbeit, behandelt G. Lukacs’ literarische Kritik an der literarischen Welt von F. Kafka. In <Wider den mißverstandenen Realismus> hat Lukacs die Werkwelt von Kafka als ‘Prototyp der allegorischen Kunst’ betrachtet und alles in allem negativ bewertet. Seinen ästhetischen Auffassungen nach mündet Allegorie als ein Stilprinzip im Gegensatz zu einem anderen wichtigen Stilprinip Symbol in die Selbstauflösung der Ästhetischen. Aber später hat seine Einstellung zu Kafka eine beträchtliche Veränderung erfahren. Lukacs hat die literarischen Werke von Kafka der Realismus-Tendenz zugerechnet, indem er sie als eine Ausnahme der Kunstgeschichte bezeichnet hat. Damit hat er jedenfalls auf die sozialkritische Potenz der literarischen Werke von Kafka verwiesen. Aber diese seine positiv veränderte Bewertung hat seinen bisherigen ästhetischen Auffassungen widersprochen, worin die Allegorie als ein Stilprinzip, das auf das transzendente Nichts gerichtet ist, betrachet wurde. Er hat jedoch seine Auffassugnen nicht grundsätzlich modifiziert, sondern eine ästhetische Unterkategorie, Stilmittel, in seinen ästhetischen Diskurs eingeführt. Damit hat er versucht, die nicht typisch realistischen literarischen Erscheinungen, wie die von Kafka, in sein ästhetisches System einzuschlie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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