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디오니시아에서 비극이 상연된 배경과 의미 = The Background and Meaning of the Performance of Attic Tragedies at the Festival of the Great Dionysia - A New Approach

국문 초록 (Abstract)

아테네의 대 디오니시아 제전 때에 상연된 비극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물들이 있다. 하지만 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또 어떻게 아테네 최대의 축제로 커져갔는지, 또 왜 이때 비극이 상연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적다. 최근의 연구물은 비극이 가지는 민주정적 정치적 맥락을 중시하고, 디오니소스 신과 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 글은 디오니소스 신을 비극 상연의 본질적 요소로 보면서, 대 디오니시아 제전에서 비극이 상연된 배경과 의미를 엘레우테라이의 디오니소스 신을 에보카티오(evocatio)하는 의례와 관련하여 보고 있다. 에보카티오 의례는 전염병이나 흉년, 특히 전쟁 같은 국가적 위기를 당하였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을 회유하는 것이다. 해당 신을 에보카티오하기 위해서는 근사한 신전을 지어준다든가, 음식이나 술을 바치고, 또 노래와 춤, 나아가 드라마 상연 등의 제의를 바치는 것이 상례였다. 아테네가 아티카 지방의 맹주가 되고, 테바이가 보이오티아 지역의 맹주가 되면서 인접한 두 국가는 수세기동안 쟁패를 다투게 되었고, 이는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전쟁과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극대화되었다. 종교적 관행에 따라 아테네는 테바이를 제압하기 위해서 도움을 줄만한 신을 에보카티오하는 것이 필요하였고, 이에 제정된 것이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리오스 신을 위한 대디오니시아 축제였다.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리오스 신은 테바이와 아테네의 인접지역인 엘레우테라이의 수호신으로 그의 도움으로 이 지역이 보이오티아에서 아테네로 넘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리오스 신을 에보카티오하기 위해서 아테네인들은 여러 행사(eisagoge, pompe, komos)와 함께 극을 상연하였다. 대 디오니시아가 기원전 5세기 아테네 최대의 행사로 커져간 것은 테바이와의 갈등과 위협이 커져간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re has been a lot written about Greek tragedies, however no clear explanation has been given about the real meaning and background of the performance of ‘Attic Tragedy’ at the Great Dionysia. Recent studies on Greek tragedy have focused on the democratic and social context of Athens at that time and argue that tragedies had virtually nothing to do with religion and Dionysos. These approaches and perspectives are reflected in the recently published book titled Nothing to do with Dionysos. On the contrary, in this paper I argue that the great Dionysia has everything to do with Dionysos, even though democratic context is also an important element in understanding Attic tragedies.
I begin my paper with an explanation of the ritual processes of the Great Dionysia which consisted of an introduction, a procession and revelry with Greek tragedies performed as well. Considering the whole context, I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e festival was deeply related with Dionysos and the war-politics of Athens.
In the next chapters, I argue that the great Dionysia was started as a kind of ‘evocation’ of Dionysos. Evocation was usually performed when a certain god was needed in emergencies such as famine, epidemics and especially war. To evoke a needed God, the Greeks usually tried to amuse that god by performing ceremonies such as building temples, making sacrifices, dancing, music, and especially playing drama.
The Athenians wanted to evoke Dionysos, especially Dionysos of Eleutheriai, located at the border between Attica and Boiotia, through the festival of the Great Dionysia because Dionysos was one of the main gods of Thebes. Thebes, in Boiotia, and Athens, in Attica, shared a border and were fierce enemies for centuries. The antagonism between the two was especially fierce during the 5th century when Attic tragedies were most actively performed, because Thebes had taken the side of Persia against Athens during the Persian War, and the side of Sparta against Athens during the Peloponnesian War. In conclusion, the performance of tragedy was done for the entertainment of Dionysos as a ritual ceremony of evocation.

목차 (Table of Contents)

• 【요약문】
• 1. 들어가는 말
• 2. 대 디오니시아의 모습과 특징
• 3. 대 디오니시아와 에보카티오 의례
• 4. 아테네와 테바이: 대 디오니시아의 종교적, 정치적 의미
• 5.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