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무정부주의적 폭력과 유대교 무정부주의적 폭력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과 발터 벤야민의 「폭력의 비판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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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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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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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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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신채호와 발터 벤야민은 근대성의 폭력성을 급진적으로 사유했다. 신채호는 조선 독립의 대의명분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를 종식하기 위한 폭력적 혁명을 추구하였다. 반면 발터 벤야민은 인간화된 신화적 세계를 전멸하기 위해 신적 폭력에 따르는 탈인간화된 폭력을 촉구했다. 그들은 동서양 근대 사회가 봉착한 폭력의 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폭력의 패러다임을 변경하는 이론과 실천의 과정을 모색하였다. 그들의 폭력론을 둘러싼 본고의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채호는 근대 일본 제국의 악행을 정치적으로 규정하고, 발터 벤야민은 근대 국가의 법적 토대가 타락의 과정을 향하고 있다고 간주했다. 신채호는 일본 제국의 폭력적 악행은 조선을 총체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일환으로 간주하였다. 발터 벤야민은 근대 유럽의 법적 타락 인간의 행복을 유지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둘째, 신채호는 식민지 조선의 망국 민중은 고(苦)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생각했고, 발터 벤야민은 근대인이 죄(罪)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해 속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했다. 셋째, 신채호는 대승불교의 공(空)적 폭력을 통해 혁명적 분노를 표출하였고, 발터 벤야민은 신적 폭력을 통해 정의적 분노를 발현하였다. 공(空)적 폭력과 신적 폭력은 근대 사회를 파괴와 건설의 시공간으로 전환하는 정치적 의식의 소산이다. 신채호는 불교 무정부주의에 도달하기 위해 폭력 주권과 주체를 승인했지만, 발터 벤야민은 유대교 무정부주의에 도달하기 위해 폭력 주권과 주체를 미결정하고 있다. 신채호는 근대 제국의 악행과 고(苦)의 윤회를 공(空)의 사유를 거쳐 망국민중이 일체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반면 발터 벤야민은 신적 폭력의 혁명적 구제 방식을 통해 근대 국가의 타락과 죄의 운명을 극복하고 무산대중의 혁명 가능성을 예견했지만, 신적 폭력의 주권과 주체를 명료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더보기Shin Chaeho’s 「A declaration of Chosun`s Revolution」 (1923) and Walter Benjamin’s 「Zur Kritik der Gewalt」 (1921) shown the relationship between religion and politics, in the their violence discourse. They resisted the violence of the modern imperialism and the modern state. Shin Chaeho declared the revolution of a homeless population, Walter Benjamin suggested the revolutionary violence. Shin Chaeho regarded the Chosun’ situation as the cycle of pain, wanted to resolve the it by the Śûnyatā (空) violence of revolutionary rage. Walter Benjamin apprehended the modern man’s life as the fate of sin, wanted to express the anger of the definition of the divine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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