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담론 연구: ‘은둔형 외톨이’에서 ‘고립·은둔 청년’까지의 담론 변화를 중심으로 = A Discourse Analysis of Social Isolation of Youth: Focusing on the Discursive Shift from ‘Hikikomori’ to ‘Isolated and Reclusive Youth’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02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 미디어문화연구 , 2025. 8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01.16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 147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윤태진
UCI식별코드
I804:11046-000000561530
소장기관
이 연구는 '은둔형 외톨이'부터 '고립·은둔 청년'까지의 변화를 기반으로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둘러싼 담론구성체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청년의 사회적 고립은 2020년대에 진입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선행 연구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지금과 같이 인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부재한 채, 이를 규명할 단일한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데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청년의 사회적 고립이 담론 간의 경합과 결합을 통해 구성되는 '담론구성체'임을 주장하며,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객관적 실체로 상정하는 기존 연구 동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누가, 왜' 고립·은둔 청년이 되었는지가 아니라, 고립·은둔 청년이 '무엇에 의해, 어떻게' 문제시되었는지를 질문하는 이 연구에서는 청년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이와 동시에, 청년의 사회적 고립과 현재의 고립·은둔 청년, 그리고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되는 ‘자립’에 대한 전반적인 재사유를 촉구하고자 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 연구에서 제시하는 연구 목표는 청년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담론이 고정되지 않고 변화를 거듭하며 담론구성체가 되는 과정을 기반으로 담론의 지형도를 그려내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특정 담론이 지위를 얻게 되며 강화되거나 은폐되는 지배적 상식을 포착하는 것이다.
구성주의적 관점에 근거하여 청년의 사회적 고립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실재임을 주장하는 이 연구에서는 푸코의 담론 이론을 거쳐 권력관계에 의해 재편되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이질적인 각 담론이 특정한 역사적 계기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구성된다는 측면에 주목하고자 했다. 따라서 담론의 형성 과정에서 드러나는 역동을 파악하기 위해 비판적 담론분석을 실시하였다. 미디어 담론을 주된 분석의 대상으로, 정책 담론과 학술 담론을 보조적인 분석 대상으로 설정한 이 연구에서는 은둔형 외톨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00년대와 미디어·정책·학술 담론의 텍스트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2010년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공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2020년대로 담론의 범주를 구분하여 각 시기의 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담론의 지형도를 파악하고자 했다.
은둔형 외톨이가 미디어에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담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2000년대는 이를 사회 병폐로 인식하는 병리학적 담론과 범죄 담론이 지배적 담론으로 위치하였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초반의 담론구성체는 2010년대에 진입하며 점차 변화를 거듭한다. 당시의 지배적 담론 중 특히나 범죄 담론에 대항하며 등장한 사회적 기업과 민간단체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담론에 개입하여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기존의 ‘청년 담론’과의 접합을 통해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이 결국 사회적으로 고립되며 취업 실패형 은둔형 외톨이가 증가한다는 식의 인과관계가 도출되었다. 이를 통해 청년의 사회적 고립은 불안정한 청년세대의 표상이자 한국 사회의 고용침체를 드러내는 지표가 되었다.
이러한 과도기를 지나 도래한 2020년대의 담론에서는 본격적으로 고립·은둔 청년이 등장하며, 청년의 사회적 고립이 공적 지원의 대상으로서 제도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미디어·정책·학술 담론의 연계 아래에서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둘러싼 담론구성체가 더욱 복합적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고립·은둔 청년이 ‘쉬었음’ 청년을 비롯한 미취업·비구직 청년과 동일시되며 고립·은둔 청년의 지원 정책이 기존의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사회적 고립을 청년 문제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구직·취업에 실패한 청년이 사회적으로 고립된다는 도식을 형성함으로써 청년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담론을 고용 시장의 생산성 논리에만 머물게 하여 기존의 경향성을 답습하는 데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약 25년간 형성된 담론을 기반으로 청년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을 시도하여 기존 연구의 맹점을 극복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바라보는 이 연구는 청년의 사회적 고립의 본질이 구성되는 맥락을 재사유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진전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연결하여 담론적 실천뿐만 아니라 사회적 실천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담론에서 고립·은둔 청년을 ‘비정상 속 정상’의 궤도를 이행하기 위해 경제적 주체로서 노동시장으로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해 수립된 정책의 방향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This study explores how the discursive formation surrounding youth social isolation has evolved, particularly tracing the shift in terminology from “hikikomori” to “isolated and reclusive youth.” As youth social isolation has gained attention as a pressing societal issue in South Korea in the 2020s, prior research has often focused on establishing singular causal relationships without sufficiently interrogating how the issue itself came to be socially recognized. In contrast, this study, grounded in a social constructionist perspective, argues that youth social isolation is not an objective fact but a product of competing and converging discourses—a discursive formation.
Rather than asking who becomes socially isolated and why, this research asks by what mechanisms and through which discourses youth isolation has been problematized. It seeks a comprehensive analysis of youth social isolation as a dynamic process of meaning-making, while also calling for a fundamental rethinking of youth isolation, the category of isolated and reclusive youth, and the normative goal of self-reliance often associated with them.
The study has two central objectives: first, to map how the discourse on youth isolation has continuously shifted and stabilized into a discursive formation; second, to identify the dominant discourses and commonsense logics that have gained hegemony through this process—often by marginalizing or obscuring alternative understandings. Drawing on Foucault’s theory of discourse, this study focuses on how heterogeneous discourses—shaped and reshaped by power relations—compete for dominance and are reconfigured through historical contingencies.
Using critical discourse analysis (CDA) as a methodological framework, this research examines media discourse as its primary source, while incorporating policy and academic discourses as supplementary data. The analysis is structured around three key periods: the 2000s, when hikikomori emerged in public discourse and was framed through pathological and criminal lenses; the 2010s, which saw the emergence of alternative framings through civil society and social enterprises, intersecting with youth discourse and policy blind spots; and the 2020s, when isolated and reclusive youth became institutionalized as a category of public policy and support.
In the 2000s, dominant media discourses framed hikikomori as a social pathology or potential threat, reinforcing stigma. This began to shift in the 2010s, as civic actors and social enterprises challenged criminalizing narratives and advocated for policy support. During this time, discourses started to link youth isolation with broader structural issues such as unemployment and precarity, thereby reframing isolated youth as both a symbol of generational insecurity and an indicator of South Korea’s labor market crisis.
In the 2020s, isolated and reclusive youth entered mainstream discourse and policy frameworks. However, they were often conflated with “inactive youth” (those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and the issue of social isolation was frequently framed as a problem of economic inactivity to be solved by reintegration into the labor market. This instrumental view reduces the complex experience of isolation to a matter of employability and productivity, thereby reproducing existing neoliberal assumptions and failing to interrogate deeper structural causes.
By analyzing approximately 25 years of evolving discourse, this study offers a holistic critique that challenges the ontological assumptions of prior research. By framing youth social isolation as a socially constructed process, not a given condition, the study reexamines the contexts in which its meaning has been shaped. Furthermore, by linking discourse to social practice, it critiques how current policies often position isolated youth as temporarily “abnormal” and seek their return to economic productivity—thus reinforcing a normative trajectory of labor market reintegration. This raises important questions about the ideological underpinnings of state interventions into youth social iso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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