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자녀의 날

국문 초록 (Abstract)

태백성
가믈한 어둠동안도
말씀을 지키다가,
검음 위에 찾아오신
불 앞에 조아리어
빈탕의 모습으로
몸짓을 나추이나
몸짓을 나추이나
몰어보자 너여
화석바탕에서 숨이 차 올라
한 생명이 토하며 울었다
아슬히 맘졸이며 덩달아
울었더냐
너는 태양의 아버지 불이
경배의 주인이었는 몰라도
얼을 태워 불지르며
죽은 자와 함께 다시 사는
진물같은 피인줄은 몰랐더냐새벽이 뒤틀며 찾아왔고나
한놈의 생명이
알속에서 몸부림 칠 때에 줄
돌아온 봄날이 몇 번 였을까
어버이는 알을 쪼은다. 탁!
태백성아
오늘은 이놈의 날이다.
눈에 눈물을 다 빼내고도
아프지 못하고,
탯줄을 먹고
뱃속을 갈라나와
한참을 두리번거리는
이 놈의 날이다
어버이를 향하여 치솟는
피의 길로 오나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오나라
불은 아들과 사나니
불의 국에는 모두가 임자이오
태백성아
말씀은 네가 지키이나
죽은 화석에 얼이 깃드는건
불과 아들의 피뿐이오
그렇고나 알았으면,
오늘에 경배를 올리어
내일에 천계에 나발을 불으오
날!
어버이는 알을 쪼은다 탁.
자녀의 날로 쪼아주신 날 탁.
숨구멍 찾아 어버이의 생명이 되어라고
스스로 줄로 이끄신
당신이 주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