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정체성 확립의 여정 : 농인 청소년 대안학교 농교사의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연구 = The journey of establishing a new deaf identity : A narrative study on the deaf teachers’ experience
저자
발행사항
서울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202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 청소년교육학과 2020. 8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156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주경필
UCI식별코드
I804:11057-200000338687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농인 청소년 대안학교 농교사인 연구참여자들이 농인으로서 교사의 길을 선택한 동기와 농교사로서의 경험을 탐색하여 새로운 농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해석하는 것이다. 농교사들의 경험을 탐구하기 위해 내러티브 연구를 방법론적 틀로 하여, 연구참여자의 이야기를 분석하였다. 내러티브 자료는 대안학교 농교사 4명을 각각 심층 면담하였고, 면담은 농인의 언어인 수어로 진행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 심층면담 외에 참여관찰 및 문서수집을 병행하였다. 수집된 내러티브 자료는 Lieblich(1998)의 생애사 분석방법 가운데 범주적 내용분석을 적용했다.
연구결과는 농인의 삶 속에서 찾은 교육적 희망, 대안학교 농교사의 삶과 인식, 새로운 농정체성 추구로 범주화하여 세부적인 내용과 해석을 기술했다.
첫째, 농인의 삶 속에서 찾은 교육적 희망 부분에서는 ① 농교사들이 청소년 시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농교육에 실망감을 느꼈고, ② 교육 당사자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오래 전부터 답습되어 온 농교육의 답답함과 ③ 농인 공부방을 만나며 발견한 교육적 희망에 대해 서술했다. 연구참여자 가운데 3명은 농인 공부방에서 경험했던 농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고, 1명은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농정체성과 농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의 가치에 공감하여 농인 교육공동체를 함께 시작했다. 농교사들은 대안학교의 전신인 농인 공부방에 서 온전히 수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게 되었고, 완벽하게 이해되는 수업내용에 처음으로 시원함을 맛보았다. 농교사들은 그동안 농교육 체계 안에서 자신이 느꼈던 답답함의 원인이 농학생의 인지수준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들은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수어 수업에서 희망을 보았다. 농교사들은 이전까지 받은 농교육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되면서, 후배 농학생들에게도 자신들이 경험한 시원함과 공부의 맛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들은 새로운 농교육을 시도하기 위해 농인 청소년 대안학교 소보사(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를 설립하였다. 공교육에서 청소년기를 거친 농교사들이 주축이 된 소보사는 농문화와 농정체성을 바탕으로 모든 교육 과정을 수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둘째, 대안학교 농교사의 삶과 인식부분에서는 농교사들이 농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농정체성 정립을 대안학교의 가치로 두고, 농학생들이 농정체성을 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삶을 택했던 과정을 보여주었다. 농인 공부방부터 함께 한 농교사들은 농학교 학생으로 느끼던 답답함을 소보사 공부방을 만나서 해소하였고, 이러한 경험을 후배 농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동기를 품고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농교사들이 재수를 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지만, 그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농교사들은 교육실습생으로 모교에 실습을 가기도 하고, 대안학교 농교사로서 예전 자신의 교사였던 농학교 교사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농교사들은 자신의 지위가 바뀜에 따라 예전 교사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농교사들은 교사로서 농학생의 입장을 같은 농인의 마음으로 느꼈고, 그들에게 적합한 교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농교사들은 농학생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지지해주는 교사가 되고자 했다. 하지만 농사회에서 농교사를 존중의 시선으로 보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였고, 이를 개선하려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있게 상대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단호한 대처 능력을 갖추고자 했다.
셋째, 새로운 농정체성 확립부분에서는 농교사들이 농학생들의 농정체성이 바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농인이 농인답게’를 외치며, 농문화와 청인 문화를 모두 존중하고 인정하는 이중문화 정체성의 실천을 위해 노력했음을 서술했다. 농교사들은 농정체성의 실천과 추구를 위한 관심을 대안학교 내부에만 국한하지 않고, 대안학교 외부에서도 농정체성을 알리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농사회의 농인들 가운데 농정체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삶 속에서 실천하지 않는 예가 많았다. 이러한 농인들은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대안학교의 농교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들을 보며 농교사들은 실천하는 농정체성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다. 여전히 구화가 익숙하다는 지인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대안학교 외부의 농인 청소년에게 농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열어줄 수 있는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의 실천적 활동을 이어갔다.
본 연구는 제도적 관점에서 ① 대안교육에서 적용하고 있는 여러 교육적 시도를 농교육에서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 ② 농교사들이 농정체성을 실현하는 삶의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③ 대안학교가 농공동체로서 가지는 역할과 가치를 제시하였다. 학문적 관점에서 본 연구는 농인을 대상으로 하는 질적연구의 필요성과 수어 내러티브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농교사들의 삶의 가치와 농정체성을 기반으로 농교사의 삶을 깊이있게 이해하는 연구로서, 보다 다양한 환경의 농교사의 삶과 농정체성 실현이 우리 사회에 주는 가치, 그리고 농교육의 변화에 대한 제언을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매우 소수의 농인이 속한 대안학교에서의 연구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농교사들이 농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새로운 농정체성의 의미를 다지고 농사회와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통해 이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본 연구는 비인가형 대안학교인 소보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지원이 절심함을 인식했다. 이에 대안학교 농교사에 대한 연구에 이어 농학생의 발달과 관련한 연구나 대안학교의 농공동체로서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journey of establishing a new deaf identity by exploring the motivation of research participants’ choosing a teacher's life and the experiences of research participants who are deaf teachers at a deaf youth alternative school. The deaf teachers were frustrated in the deaf education while they were in schools as deaf students. They established an alternative school for the deaf as an educational alternative and decided to be deaf teachers themselves for the deaf. To analyze the stories and experiences of research participants, a narrative research is adopted as a methodological framework. Data was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with four deaf teachers at an alternative school in Korean sign language, participatory observation and document research. The collected narrative data was analyzed with categorical-content analysis among life story analysis methods of Lieblich's(1998).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discussed into sub-categories of : (1) educational hope found in the life of the deaf, (2) deaf teachers' life and perceptions in alternative schools and (3) pursuit of new deaf identity.
First, this study found a new educational hope in the life of the deaf. The deaf teachers were disappointed and frustrated with the deaf education that had been practiced for extended periods of time without genuine considerations of expectations and needs of deaf students. They came to attend the deaf study community, where lessons were taught in Korean sign language. They learned what is taught by fully understanding all that they were taught and realized the problems with the previous way of the deaf education. The problems were not in the lack of abilities of deaf students but in the teaching environment. With this realization, deaf teachers decided to establish an alternative school for deaf youths (SOBOSA, the name of alternative school) and to become teachers themselves.
Second, faced on their understanding of the problems of the deaf education, teachers realized the importance of establishing new deaf identity. Teachers made the establishment of deaf identity as an ultimate value to be pursued at the alternative deaf school (SOBOSA) in order to ensure that their deaf students would strive to shape positive images of themselves. The teachers needed to be accredited to meet deaf students at SOBOSA. When they decided to go to college, they encountered cold gaze from their surroundings: teachers at their old schools and their family members, and so on. When one of the deaf teachers came back to school as an intern, she met her former teacher again. She felt that the former teacher met her as a peer. Since they decided to be deaf teachers, they have been striving to find appropriate teaching skills to deaf students. Their teaching started with their belief in the abilities of deaf students in learning. They fully supported the possibilities and the dreams of their students.
Third, this study found that in order to establish new deaf identity, it is necessary for the deaf community to practice bicultural identity, which respects and honors not only the deaf world but also the hearing world. They made efforts to establish deaf identity of ‘living as a deaf’. The teachers tried to widen their attentions to go out of the boundaries of SOBOSA. The most important thing in establishing new deaf dentity is not only to practice what they have learned at the school but also to inform what they have done about new deaf identity in the general. They launched education programs for general deaf students to understand the deaf identity.
This study suggests that on an institutional point of view, it is necessary for the deaf school to adopt various SOBOSA’s educational attempts practiced in the alternative school for general students. In an academic aspect, this study suggests that sign languages in narrative researches are an effective tool with deaf participants. Although there is a limit in generalizing this study to alternative deaf education, it could serve as a base for bringing changes in deaf education and a base for the future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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