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아시아 지역 청동기 시대에 관한 연구
저자
발행기관
발행연도
2002년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한국민족의 기원 및 그 형성과 밀접하게 관련된 동북아사아 각 지역의 청동기시대를 심도있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청동기문화를 살펴보는 것이 연구의 기본이 된다. 이것이 이루어진 후에 이를 바탕으로 한국 청동기문화의 기원과 문화요소의 특성에 대한 주변지역과의 비교 연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극동지방의 청동기시대, 남부시베리아와의 관계, 중국 동북지방과의 관련성 등의 연구는 한국 청동기시대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전의 연구 역시 한국 청동기문화의 기원을 밝힌다는 측면에서 여러 지역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졌다. 남부시베리아 철기시대 전기의 스키타이 문화와 한국문화의 관련성을 적석목곽분에서 찾는다든지, 스키타이에서 흔히 보이는 동검의 손잡이 장식이 한국의 세형동검에서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또 시베리아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석관묘와 한국 청동기시대를 연관시키려는 시도도 있었고, 그 중에서도 한국과 중국 동북지방의 석관묘에서만 보이는 비파형동검과 조문경에 주목한 연구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 동북지방과의 관련성 연구는 한국의 비파형동검사회의 발전과 고조선의 형성이라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으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에 이루어진 각 지역간의 청동기시대 문화에 대한 관련성을 검토하여, 그 관련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또한 각 지역의 문화 자체에 대한 상세한 검토는 기존의 단순한 전파나 영향을 언급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문화교류와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한국내 지석묘사회의 발생과정에 대한 연구 역시 한국 청동기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연구로, 이후 국가단계로의 사회발전을 염두에 둔다면 직전 사회단계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결국 이 연구에서 주를 이루게 되는 내용은 크게 네 가지가 될 것이다.
1. 동북아시아 청동기시대 문화의 지역성 및 상호관계 검토
2. 남부시베리아와의 관계 검토
3. 한국지석묘사회의 발생과정
4. 비파형동검사회의 발전과 고조선의 형성관계 : 중국동북지방 관련
이를 위한 주변학문과의 연계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고고학적 연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엔옌觀極?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과학적인 연구는 고고학적 연구의 논리를 체계적으로 보완 혹은 수정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한민족의 유전학적인 측면을 살펴보기 위한 DNA분석과 유물에 대한 성분분석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유물의 성분분석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밝히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어 과거 사회의 교류 등을 연구하는데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다. 고고학적 유물의 형태만으로 문화간의 관련성을 논한다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적 분석의 시도는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자연과학적 성분 분석의 예는 1992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펴낸 《특별전 한국의 청동기문화》(범우사)에서도 찾을 수 있었는데, 금번 연구를 통해 그 범위를 확대해서 러시아 극동 및 알타이 초원지대의 청동기에서 자료를 취합하여 분석 비교하려 한다.
또한 각 지역의 연구를 종합정리하는 심포지움을 매년 개최하여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의 학자를 초청하여 토론의 장을 마련해 동북아시아 청동기의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그 연구업적은 다시 학술지의 논문과 단행본의 형태로 출간하여 비단 고고학자들뿐 아니라 인류학, 역사학, 민족학, 유전학 등의 각 분야에서 한국고대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전공을 하는 학생들,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에게 자료로써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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