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청년의 전통시장 내 장소 내부성 경험과 동네애착 형성에 관한 연구 : 서울 인헌시장과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 Young Adults’ Experience of Place Insideness and Neighborhood Attachment in Traditional Marketplaces in Megacities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계획학과 2021. 8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711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iii, 99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박인권
UCI식별코드
I804:11032-000000168326
소장기관
The relationship between space and people has been proven significant for understanding their quality of life. Consequently, the concept of ‘place’ has become increasingly important in urban planning. The concept of place in the context of human geography seeks to understand the nature of space through ‘experience-in-place’ that focuses on the subjective perception of people.
When examining ‘place’, the traditional marketplace in megacities is an important urban space to focus on. Traditional marketplaces function as a community center with various social roles beyond commercial activities. As an urban space, traditional marketplaces embrace socially excluded people by lowering the boundaries between race, class, gender, and age, enhancing community cohesion, reducing social isolation, and consequently improving the quality of life.
Despite the importance of traditional marketplaces, they are in decline. As scholars have discussed the revitalization of these spaces, they have mainly focused on the economic function of markets instead of social aspects. Among the studies that have focused on people, the studies have a particularly narrow scope, only examining market merchants and older generations. Therefore, there is a need to consider the meaning of place in spatial and temporal contexts across all generations in modern megaciti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meaning of place in traditional megacity marketplaces by analyzing how young adults experience ‘place insideness’ and ‘neighborhood attachment’. The study examines how young adults interact with the local community through traditional marketplaces, internally demarcating the ‘insides’ and ‘outsides’ of neighborhoods and forming consequent place attachments. Furthermore, the study also investigates how the spatial factors of traditional marketplaces will affect this internal process.
This study employs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primarily applying the phenomenological case study to the area of interest. The study focuses on two main areas — the Inheon market and the Mangwon market in Seoul — since these two markets are exceptionally active, popular with young adults, and function as community centers. Data was collected through field observation and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s of 19 participants. These participants were chosen through intentional and snowball sampling.
The results find that the traditional marketplace in Seoul provides an opportunity for the young adults to connect with the community and experience ‘place insideness’. Repeated use of traditional marketplaces can help young adults develop “acquaintances” and demarcate where they feel comfortable versus where they feel exposed. Setting this boundary is a human territorial strategy that can help young people feel safe, stable, and protected in their residence.
Considering traditional marketplaces as “gathering places,” young adults formed a neighborhood attachment to the area surrounding the traditional marketplaces. This phenomenon was shown by their negative reactions to living in a neighborhood without a traditional marketplace. Also, young adults constructed their identity based on the neighborhoods in which they lived. Furthermore, young adults showed their psychological bond with the neighborhood they lived in irrespective of the home quality, which implies that the physical environment plays a less significant role than the atmosphere of the neighborhood.
Finally, the spatial factors of the traditional marketplace that affect young households' experience of ‘place insideness’ and the formation of ‘neighborhood attachment’ were analyzed in terms of neighborhood, relationship, and locality. First, in terms of neighborhood, the two markets that were everyday passageways connecting public transportation with the residential areas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experience of ‘place insideness’. In terms of relationship, the physical environment of the market street was significant. Traditional marketplaces with highly connected streets and rest areas increased the length of stay within the marketplace and opportunities to meet residents. In terms of locality, community made products and non-urban landscapes had a positive effect on neighborhood perception and attachment, whereas restaurants unrelated to the region had a negative effect.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how how young adults in megacities who cannot settle in one area identify with their neighborhoods through the traditional marketplaces. They also tend to form a psychological bond with their neighborhood. The findings show that the traditional marketplace functions as a space that promotes social interaction with residents and enables young people to put down their root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traditional marketplaces in megacities as public spaces closely related to the quality of life for inhabitants, especially young adults. It is essential to revitalize traditional marketplaces considering the aspects of neighborhood, relationship, and locality.
공간과 사람의 관계는 거주민의 삶의 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삶의 질 측정은 공간의 물리적 환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인지하고 경험하는지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계획 분야에서 ‘장소’ 개념이 중요해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인본주의 지리학에 바탕을 둔 장소 개념은 공간과 사람의 관계 맺음, 즉 사람들의 ‘장소 내 경험’을 통해 공간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한다.
장소적 관점에서 중요한 도시공간 중 하나는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행위의 공간을 넘어 다양한 경제적 및 사회적 역할을 지닌 지역사회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특히 대도시 전통시장은 사회적으로 배제된 집단을 포용하는 공공공간으로서 역할이 강조된다. 전통시장이 인종, 계층, 세대, 성별 간 경계를 낮추면서 지역사회 결속력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감소시키고,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편, 전통시장은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쇠퇴하고 있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학술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 논의들은 주로 시장의 경제적 기능에 집중해왔으며, 일부 장소 관점의 연구는 시장상인이나 기성세대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현대사회 대도시라는 시공간적 맥락에서 전통시장의 장소적 의미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청년이 전통시장에서 장소 내부성(place insideness)을 경험하고 동네애착(neighborhood attachment)을 형성하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대도시 전통시장의 장소적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특히 장소와 동일시를 의미하는 ‘장소 내부성’과 장소와 심리적 유대를 보여주는 ‘장소애착’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분석한다. 청년 가구가 전통시장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장소의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짓고, 나아가 거주지에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전통시장의 요소를 공간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질적연구 방법 중 현상학적 사례연구이며, 사례지역은 서울시 인헌시장과 망원시장이다. 두 시장은 서울시 근린생활시장 중 이례적으로 활성화되어 지역사회 중심지로 기능하는 곳이며, 시장 특성뿐만 아니라, 인근에 명소화된 상권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맥락이 유사하다. 또한 2030세대 이용률이 높은 곳으로, 청년의 전통시장 이용을 보고자 하는 본 연구의 사례지로 적합하다. 자료 수집은 현장 관찰조사와 반구조화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참여자는 인헌시장 이용자 11명, 망원시장 이용자 8명 등 총 19명이며, 의도적 표집, 눈덩이 표집으로 선정하였다. 자료 분석은 1, 2차 코딩을 통한 내용의 범주화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도시 서울에서 잦은 주거이동을 경험한 청년들은 전통시장을 주민과 교류가 가능한 장소로 인식하며 이를 바탕으로 ‘장소 내부성’을 경험하였다. 청년들은 전통시장의 반복적 이용을 통해 “아는 얼굴들”의 존재를 인식했고, 이를 기준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와 불편하고 위험한 장소, 즉 내부적 장소와 외부적 장소를 경계 지었다. 청년들은 “아는 얼굴들”이 있는 전통시장을 외지인 유입이 많은 ‘샤로수길’, ‘망리단길’과 대비하며 후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했는데, 이는 청년 세대의 공간 선호에 대한 통념과 대비된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 짓기는 청년들이 거주지에서 안전, 안정, 사생활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영역성 확보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청년들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일대 지역에 “사람 사는 동네”의 의미를 부여하며 동네애착을 형성했다. 이는 전통시장이 없던 동네에서의 거주경험과의 비교로 드러났는데, 한 청년은 이전 동네에서 자신이 “월세방에 사는 1인 가구”로 느껴졌던 것과 달리 현재는 “○○동 주민”으로 느껴진다고 표현하며 동네와 자신의 정체성을 연결했다. 청년들이 집의 물리적 환경에 불만족하면서도 동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거나, 더 나은 집으로의 이사를 앞두고도 동네를 떠나는 것에 슬픔을 느끼는 모습에서 동네와의 심리적 유대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청년 가구의 장소 내부성 경험과 동네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전통시장의 공간적 요소를 근린성, 관계성, 지역성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먼저 근린성의 측면에서 두 시장은 대중교통과 배후 주거지를 연결하는 통행로였으며, 청년들의 일상적 실천이 장소 내부성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관계성의 측면에서 시장 가로 환경이 중요했는데, 지역 내 가로연결성이 높고 휴게 공간이 있는 전통시장이 체류시간이 늘리고 지역주민과 마주침의 기회를 높였다. 지역성의 측면에서, 지역 관련 상품이나 비도시적 경관은 동네 인지와 동네애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지역과 무관한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분석 결과는 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는 대도시 청년들이 전통시장이라는 특정 장소를 매개로 장소와의 동일시를 경험하고 심리적 유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통시장이 청년의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청년의 ‘뿌리내림’을 가능케 하는 장소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대도시 전통시장을 청년 가구를 포함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공공공간으로 보고 근린성, 관계성, 지역성을 고려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 전통시장 유형 중 골목형 근린생활시장만을 대상으로 하고 한정된 연구 참여자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기 때문에 표본의 대표성이 부족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사한 맥락에 놓인 두 개의 사례를 선정하여 비교 분석하였으나 여전히 일반화의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전통시장과 청년이라는 이질적 대상의 관계를 고찰함으로써 전통시장에 관한 국내 논의를 확장하고 현대사회 대도시라는 시공간적 맥락에서 전통시장의 장소적 의미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