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후보
퇴고와 개작 = Reform and Adaptation - Focus on the 〈Panmoonjeom〉and 〈Panmoonjeom2〉 -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26(28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이 글은 퇴고와 개작이라는 측면에서 〈판문점〉과〈판문점 2〉를 비교·고찰하였다. 「판문점」이 발표된 것은 1961년인데, 작가는 그로부터 5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동일 제목의 〈판문점 2〉를 내놓았다. 원작을 이어받아서 같은 제목을 붙였고, 등장인물도 50년이라는 세월의 경과로 나이를 먹었다뿐이지 동일인을 재등장시켰으며, 교류를 통해서 남과 북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염원 역시 동일하게 유지하였다. 게다가 작가 자신이 작품 속에 직접 등장해서 두 작품이 동일 선상에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곧 〈판문점〉을 창작할 당시를 회고하고 거기서 미처 못 다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등 메타픽션적 서술방식을 구사한다. 〈판문점 2〉는 〈판문점〉의 속편이고, 작중의 화자와 작가 자신은 동일인이며, 작품 속의 주요 사건들은 자신의 실제 체험이라는 것. 이호철은 말년으로 가면서 점차 실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서사를 진행하는 반(反)소설적 경향을 보였는데, 〈판문점 2〉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이런 작품을 통해서 이호철은 월남민의 고통과 그리움을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분단 시대를 사는 삶의 보편적 가치를 제시하였다. 그것은 간절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는 염원, 곧 소망의 미학이다. 작가 스스로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점차 소멸해가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서두르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판문점 2〉에서 무엇보다 중시되는 것은 ‘간절한 마음’이다. 북한 사람들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향상되고 나아가 남과 북이 ‘한 살림’을 회복할 때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 가능해지리라는 것. 그런 믿음의 근거를 작가는 허구가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찾았고, 그것을 작가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표현하였다. 그런 점에서 〈판문점 2〉는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다. 수필은 작가 자신과 동체(同體)라고 할 정도로 개성적이며 고백적인 양식이다.〈판문점 2〉에 이르면 작가는 세상살이가 바로 소설 쓰기가 되는, 삶과 작품이 일체화된 상태가 된다. 이호철에게 있어서 개작은 단순한 고쳐쓰기가 아니라 또 다른 창작 혹은 다시쓰기로 정리할 수 있다. 상황과 시대 현실을 반영한 다시쓰기 혹은 또다른 창작이 바로 이호철의 개작이다. 최근 남북 관계의 급격한 변화는 한 편의 소설보다도 더 극적이다. 전광석화처럼 전개되는 남북 관계를 지켜보면서 어쩌면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저러한 변화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더보기This article has examined 〈Panmoonjeom〉and 〈Panmoonjeom2〉 in terms of revision and adaptation. 〈Panmunjeom〉 was published in 1961, and 50 years after that, the author presented the same title 〈Panmoonjeom2〉. The same title was attached to the original work, and the same characters were re-introduced, just aged for 50 years, and the desire that the North and the South should be unified through exchanges remained the same. In addition, the author himself appeared directly in his work, explaining that the two works are on the same line. He soon recalls the time when he created 〈Panmoonjeom〉and made a metapictive narrative method by mentioning the unfamiliar story there. 〈Panmoonjeom2〉is the sequel to Panmunjom, and the narrator in the novel and the author himself are the same person, and the main events in the work are his actual experiences. In the last years, Lee Ho-chul gradually tilted the boundaries between actual reality and fiction, and showed anti-fictional tendency to proceed with narrative. <Panmunjeom2〉 is that way. Through these works, Lee Ho Chul not only depicted the suffering and nostalgia of North Korean people, but also presented the universal value of life in the divisional era. It is the aesthetic of desire, a desire but never a hurry. The author himself is never in a hurry or anxious, despite the fact that he is gradually disappearing with the passage of time. In 〈Panmoonjeom2〉, the "heart of earnest" is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When the lives of North Koreans are improved economically and the South and the North are recovering their "living", they will be able to unify in the true sense. The author looked for the basis of such belief not in a fiction but actual reality, and expressed it through his own experience. In this regard, 〈Panmoonjeom2〉 is not an essay but a novel. The essay is so individual and confessional that it is the same as the author himself. When he reaches 〈Panmunjeom2〉, the author becomes a state that life and work are integrated, in which the world is a novel. For Lee Ho-chul, adaptation is not simply rewriting, but another creation or rewriting. For example, rewriting or another creative work reflecting the reality of the situation and the times is an adaptation of Lee Ho Chul. The recent rapid change in inter-Korean relations is more novel than one novel. As I watched the inter-Korean relations developed like the lightning stones, I think that maybe the author"s "heart of earnest" made such a change.
더보기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