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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현상과 상황적 실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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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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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45(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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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사물이 측정장치나 관측자 또는 측정행위와 어느 정도 독립하여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은 너무나 상식적인 생각이다. 만일 우리가 이 믿음을 포기한다면 이것은 곧 관념주의나 회의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양자역학의 정식체계가 전통적 의미의 실재성 개념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은 양자역학 출현 이후 줄곧 주장되어 왔다. 특히 벨의 두 정리는 측정결과가 측정 전에 측정대상이 가지고 있던 물리적 속성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실재주의적 가정을 위태롭게 했다. 그러나 벨의 정리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은 실재성 개념을 전면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 개념의 적용을 제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목표는 양자역학의 실재주의적 해석에 대한 기존의 비판들을 염두에 두면서, 인식과 존재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유지하는 해석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물리적 속성은 다른 물리적 속성들과 관련속에서 정의되어야 한다는 존재론적 상황주의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보기The belief that a physical object exists independently of measuring apparatuses, observers, or measurement processes seems to be extremely obvious common sense. If we refuse this belief, we should accept just idealism or skepticism. On the one hand, it has claimed since the emergence of Quantum mechanics that the formalism of Quantum mechanics cannot be compatible with traditional conception of reality. In particular, the two theorems of Bell threatened the realistic hypothesis that measurement results are at least partially determined by the physical properties the measured object possessed before measurement. However, what Bell's theorems forced us to do is not to give up entirely reality concept, rather to restrict applications of the concept. With keeping in mind of the existing criticisms on the realistic interpretations of Quantum mechanics, I try to develop an interpretation that preserves the primitive common sense about being and knowing. For this, it is recommendable to introduce the ontological contextualism that a physical property in general must be specified in terms of other physical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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