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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 나타난 역사의 전복 = 블라지미르 소로낀의 〈친위병의 하루〉와 『설탕 크레믈린』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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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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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37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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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를 맞아 역동적인 변화상과 새로운 국가적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현대러시아의 사회적 현실은 문학,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도 반영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전체적인 역사-문화 발전단계에서 현대러시아의 변화상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한편,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에서 러시아 현실에 대한 독자적인 반영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21세기 들어 러시아 문학에서 두드러진 ‘디스토피아’ 소설군에서는 시간적 배경이 미래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러시아 역사의 특정요소를 과감히 도입하고, 지난 사회 및 현재, 러시아 역사에 대한 반성적 비판이 두드러진다.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작품들 중 러시아 역사에 대한 탈신화 작업과 역사의 전복이 가장 명료하게 구현되고 있는 작품으로 블라지미르 소로낀의 근작 〈친위병의 하루〉와 『설탕 크레믈린』에 주목했다. 소로낀의 이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러시아 과거의 역사적 요소를 도입하여 미래의 러시아 사회를 묘사하는 ‘상상적 역사성’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로낀은 미래 사회가 기계문명의 진보와 혁신과는 대조적으로 사회정치적으로는 과거 러시아의 전제체제로 회귀해 있는 역사적 시간의 전복을 통해 현대러시아의 역사관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획일적이고 전제적인 미래의 사회는, 최고도로 발달해 있는 기계문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으로 후퇴한 사회제도로 인해 절망감과 공포감이 극대화된 디스토피아적 세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친위병의 하루〉와 『설탕 크레믈린』은 암울하고 절망적인 여타의 디스토피아 소설들과는 달리, 풍자적 성격으로 인해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희극성이 부여되어 있다. 그것은 현대러시아의 위험한 역사관을 조롱하며, 공식과 비공식, 지배와 피지배를 가르는 위계적 경계와 지배논리를 급작스럽게 무너뜨리는 ‘전복’으로 풍자적 희극성을 구현하려는 소로낀의 서사전략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소로낀의 작품들은 형식적으로 ‘디스토피아’라는 경직된 구조를 취하면서도, 부조리와 전복에 기초한 풍자로 인해서 암울한 파토스를 갖기보다는 희극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또한 소로낀 작품 속에서 전복의 미학은 시간의 전복에서만이 아니라, 언어의 전복이라는 형식으로도 구현된다. 소로낀 문학의 뛰어난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전통적 기표체계를 무너뜨리고 전복시킴으로써 지배체계에 반하려는 언어미학이라 할 수 있다. 소로낀의 작품들에서 분절된 기표들은 전통적인 의미전달의 기본단위인 단어를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지배체계에 편입한 전통적인 기표체계를 무너뜨려 익숙한 의미작용을 표류하게 한다. 그것은 외면적으로는 단일하고 조화로운 사회임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고립되고 획일적이며 다양성을 상실한 디스토피아의 의미구조를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언어미학으로 구현된 것이다. 이렇게 최근 소설들에서 소로낀은 상상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디스토피아’ 장르로 구현하면서도 과거로의 회귀라는 시간적 역전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전복하고, 풍자와 언어전복이라는 미학적 형식을 통해 현대러시아의 시대상을 재구성하고 있다.
The social situation in modern Russia which is trying to show dynamic changes and make concrete foundation of the nation is reflected in various cultural genre such as literature, theatre, and movies. While many researchers interpret in different points of view on how to describe historical and cultural changes in modern Russia, authors tried to show this reality in their works in unique ways.
Even in their own unique ways and through their individual characters yet Russian authors’ trend of breaking traditional style of literature and seeking new styles are common. Often these works became controversy for the topics and exceptional style. In the beginning of 21st century Russian ‘Dystopian Novels’ are noticeable. These Novels suppose future time yet the facts are from history in critical voice. They describe future as ‘Dystopia’ rather than ‘Utopia’ reflecting criticism on Russian history. These ‘Dystopian Novels’ are Tatyana Tolstaya’s Kyis’ (2000), Dmitrii Byikov’s ZhD(2006), and ZhD-Rasskazyi (2007), and Vladimir Sorokin’s A Day of Oprichnik(2006) and Sugar Kremlin(2008) etc.
This research stands out Vladimir Sorokin’s two last works, A Day of Oprichnik and Sugar Kremlin as the most clearly implemented works for demythology against Russian history and turning over on historical time. These two works represent ‘historical imaginary’ while providing a satirical analysis through specific modern Russian people and society. Sorokin built images of modern Russia through ‘Dystopia’ while warning about modern Russia.
On the contrary to the dark and hopeless dystopian novels, A Day of Oprichnik and Sugar Kremlin have comic and satirical effect rather than dark pathos, even though they stand for the rigid dystopian genre. It is accomplished by virtue of overthrow of the historical time and deconstruction of traditional linguistic form. The overthrow unexpectedly breaks through the boundary of formality and informality, governing and governance, in result, expresses the satirical comic.
On the other hand, the deconstruction of the traditional signification form obstruct familiar communication, ultimately it resolves itself into ‘drifting’ significance. The outstandingness of Sorokin’s literature is aesthetics of the language that deconstructs traditional linguistic form and variety of writing style. In conclusion, by the overthrow of time and social regime Sorokin overturn current unified and standardized Russian society, which brings to isolated, uniformed and losing variety.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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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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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16 | 0.16 | 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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