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궁중가례복식 중 왕비복을 응용한 현대복식DESIGN 연구Ⅰ : 적의(翟衣)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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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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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1
작성언어
Korean
KDC
658.04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9-167(19쪽)
제공처
조선시대는 한국 역사상 문화, 사상, 예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활동을 보인 시기이며, 현대 전통한복의 형식을 제공한 시대이기도 한다. 이에 본 논문은 조선시대 복식사 중 가장 화려했던 궁중가례복식의 대표적인 법복 적의를 중심으로 복식미를 연구하였다.
적의는 조선시대 왕비복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화려한 원색의 색채대비, 다 채색 문양의 현란함 등은 왕비복에만 수용되어 왕비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의의 구성으로는 규, 적의, 별의, 하피, 상, 대대, 옥대, 패, 말, 폐슬, 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임진왜란 전(前), 후(後), 국말(國末)에 따라 그 구성은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적의의 발생과 변천과정과 함께 미적 표현 요소들은 실루엣, 디테일, 트리밍, 소재, 색상, 문양, 악세서리 등으로 세분화하였다. 미적특징을 구분하여 연구하는 과정에서 적의를 구성하는 문양, 색, 형태는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복식미학적 의미에서 다양한 미적 가치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교적 의례절차나 신분계급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서의 적의는 풍성한 형태와 봉황, 용의 수식으로 왕실을 나태내기도 하였고, 착용자의 위엄과 법도를 나타낸다.
둘째, 색과, 문양의 조화는 당시대인들의 단순한 미적감각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억압과 속박 속에서 응어리진 한과 염원 등의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주술적 능력에 의해 실현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설명된다.
셋째, 장신구나, 움직일 매마다 장식문양이 팔 아래로 얼핏얼핏 보이게 한 것은 은근하면서도 선율적인 미를 음미(吟味)한 당시대인들의 미적 태도를 느끼게 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는 최근 동양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계패션계에 한국복식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며, 단순히 전통 복식미의 특성을 연구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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