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고통에 대한 관객의 공감 연구 : 크리에이티브 VaQi <비포 애프터> 관객의 감각·인지·기억 과정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중앙대학교 대학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 연극학과 연극학전공 2018. 2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empathy of the audience about other people's suffering : focusing on sense, cognitive, memory process of the audience in creative VaQi's <Before after>
형태사항
iv, 140 p. : 천연색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최재오
중앙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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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was conceived by a contemplation over the methodologies of reproducing another person's suffering in modern theater. Refuting Brecht's critical opinions of empathy, this study set a premise that empathy could be used as a part of artistic understanding and a mechanism in theatre. The instrumental viewpoint was adopted that empathy could be utilized as a technique of stage configuration.
Empathy in theatre is a chemical reaction that occurs when the audience meets the theatre, which serves as a bridge to connect people to another world. Empathy does not mean supporting the lives of others blindly. It represents an attitude of respecting their world. Empathy is a complex concept that is made by sensing, recognizing, showing an emotion, imagining, and remembering. Theatre is a place where actors can be trained for these ways of empathy.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the case analysis of theatre that reproduce the suffering of other people, and to find out what stage configuration makes the audience empathize with the another person's suffering in the play. Based on the theoretical discussion of ohter people's suffering and empathy, it was found that empathy for another person's suffering could be expanded by setting a stage configuration with a focus on events, images, and bodies based on them.
<Before After> by Creative VaQi was selected and analyzed as the object of study. This study investigates whether the audience would empathize with the suffering of the characters in the play through an in-depth interview with the audienc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way in which the audience empathizes with the suffering of ohter people, focusing on the senses, cognition, and memory process. An empirical study has shown that the audience caused prosocial behavior with regard to another persons's suffering in the play after seeing the play. On this basis, this study found out what stage configurations enable the audience to empathize with another person's suffering in creating the context of the play, and drew a stage configuration which was effective for the audience to empathize.
<Before After> begins with stories of death and violence suffered by six actors or people they know. The work is structured of their individual time before and after interlocking with the contact points of the "Sewol Ferry Disaster" that has become a social drama in South Korea. <Before After> is a play organized in a mesh of fragmented episodes, which are expressed in various forms including the emergency exit manual at the theatre, rap, girl group dance, radio broadcasting, news, interview, real-time video, diary recitation, personification of the state, a play within a play, gesture, and sound. The audience would perceive them selectively in their own method and create a context by weaving and accepting them. An in-depth interview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ways that the audience could empathize with another person's suffering represented on the stage in the process of creating context. The investigator also reviewed what stage configurations the methods of empathy during theatergoing, which include sense, cognition, emotion, imagination, and memory, would meet and how they would be expanded.
The in-depth interview responses were used to categorize the live stage configurations in which the audience of <Before After> empathized with the represented suffering into three groups: first, the structure of the social drama was discovered in the process of rearranging the stories of the six actors and the research content through fragmentation and juxtaposing them with the Sewol Ferry Disaster, and issues were raised with the relations between the state and the Sewol Ferry Disaster by personifying the "state" with no substance
Secondly, partage of memory was employed for the suffering represented in the play. The audience could think of their own individual suffering by linking it to another person's suffering in the texts organized according to "talking about one's self" by the actors, which is one of VaQi's ways of working. Following the approach of "talking about one's self," these texts would be fragmented and reorganized with a live camera for better understanding. The utilization of a live camera and the organization of news and radio broadcasting make the audience realize their habit of consuming suffering mediated via today's media.
Finally, the audience would have empathy through the senses and their reproduction. 'Empathy derives from the body', so the audience would experience the sense of suffering via the actors with a "body schema" of the accumulated suffering sense. As the audience with various body schemas meets an actor with a body schema, meanings of new senses will continue to come out. Breathing would connect between different body schemas. It is the easiest way to empathize with another person's suffering since the emotions of suffering experienced by the concerned person can be transmitted through the body, even with a chance of breath in spite of now linguistic devices.
The stage configurations used in <Before After> are the traces of contemplations over how to approach the Sewol Ferry Disaster without being buried in emotions. Given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terial, there is no avoiding ethical issues. The VaQi members reproduce their ways of studying, sensing, experiencing, and thinking for the audience, who are then allowed to do thinking with some distance from the represented suffering through the alienation effects.
90 percent of the participants in the in-depth interview answerd that they could empathize with another person's suffering through <Before After>. 80 percent of the participants in the in-depth interview answered that there were changes in life and they did prosocial behavior. Among them, 60 percent of respondents had only a chain in their perceptions and 40 percent of the respondents went into action.
These attempts became the attempts to remember, reflect on and overcome another person's suffering together with them. It is a way of empathizing with another person's suffering. Furthemore, These results show that performing arts can be good enough to empathize with other people's suffering. Therefore, I propose that we should overcome selfish attitudes and increase oure empathy through the performing arts to live as ‘homo empaticus’.
본 논문은 현대연극에서 타자의 고통을 재현하는 방법론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브레히트가 공감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낸 것에 반박하여, 연극에서의 공감이 예술적 이해와 메커니즘의 일부분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공감을 무대형상화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도구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공연에서 공감은 관객과 공연이 만나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으로,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공감은 타자의 삶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타자의 세계를 존중하는 자세다. 공감은 크게 인지하기, 정서를 나타내기, 감각하기, 상상하기, 기억하기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복합 개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의 방식을 훈련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연극이다. 타자의 고통과 공감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사건, 이미지, 몸 중심으로 연극의 무대형상화 구성을 한다면,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확대할 수 있음을 도출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타자의 고통을 재현하는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의 연극 <비포 애프터>를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관객이 어떠한 무대형상화를 통해 극 중 재현된 고통에 공감하는 지와 관객이 타자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 방식 및 반응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관객이 관극 이후 공연에서 드러난 타자의 고통과 관련된 친사회적 행동 발생 여부를 확인 하였다. 이러한 연구 문제에 대한 탐색은 관객의 감각, 인지, 기억 과정을 중심으로 공감 증진에 효과적이었던 무대형상화를 분류 및 분석하였다.
<비포 애프터>는 배우 6명이 직접 혹은 지인이 겪은 죽음과 폭력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들 각자가 가진 비포와 애프터의 시간이 우리나라의 한 편의 사회극이 된 ’세월호 참사‘와 만나는 지점들과 맞물려지는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비포 애프터>는 파편화된 에피소드들의 그물망으로 구성된 연극이다. 에피소드들은 극장 비상탈출 매뉴얼, 랩, 걸 그룹 댄스, 라디오 방송, 뉴스, 인터뷰, 실시간 영상, 일기 낭독, 국가 의인화, 극중극, 음향, 몸짓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다. 관객들은 이것들을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선택적 지각을 하고, 그것들을 엮고 받아드리면서 맥락을 만든다.
본 연구에서는 <비포 애프터>에서 관객이 재현된 고통을 공감했던 무대형상화의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무대형상화 요소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우선 배우 6명의 이야기와 리서치 한 내용들을 파편화해서 재배열하고, 세월호 참사와 병치시키는 과정에서 사회극 구조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비포 애프터>에서는 국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국가를 의인화하고,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재연한다.
두 번째는 극 중에서 재현된 고통의 기억을 분유(分有)하는 방법이다. VaQi의 작업방식 중 하나인 배우의 ‘자기 이야기하기’ 방식의 텍스트 구성을 통해 관객은 타자의 고통과 개인의 고통을 연결시켜서 사유할 수 있게 된다. 관객들에게 ‘자기이야기 하기’방식의 텍스트를 공감하는 데 효과적인 공연 요소를 묻는 항목에 모든 응답자가 라이브캠 활용과 몸짓(움직임)을 선택하였다. 라이브캠 활용은 파편화 되어 재구성된 ‘자기 이야기하기’ 방식의 텍스트의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브캠 활용과 뉴스, 라디오방송 등의 구성은 오늘날 미디어 매체를 통해 매개된 고통을 소비하는 습관을 깨우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었다.
마지막으로 감각 재현을 통해 관객들이 감각을 통해 공감하는 방법이다. ‘공감은 신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미 고통의 감각이 축적된 ‘몸틀’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통해 관객은 고통의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다양한 몸틀을 가지고 있는 관객과 배우의 몸틀이 만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감각의 의미들을 형성하게 된다. 몸틀과 몸틀 사이의 연결은 호흡이 된다. 호흡은 타자의 고통을 공감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어떠한 언어적 장치가 없더라도 호흡만 달라져도 당사자가 겪은 고통의 감정이 몸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언급한 <비포 애프터>에서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한 무대형상화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감정에 파묻히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흔적으로 보인다. 소재 특성상 윤리적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또한 창작진들이 공부하고, 감각하고, 경험하고, 사유했던 방식을 관객들에게 재현함으로써, 생소화 효과를 통해 관객들이 재현된 고통들에 거리를 두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심층 인터뷰 참여자들의 90%가 관극 후 극 중 재현된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참여자들이 그 중 60%는 인식의 변화를, 40%는 친사회적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본 연구 결과는 응답자들이 <비포 애프터>의 관극 경험을 통해 타자가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입체적으로 감각하고, 함께 고통의 기억을 분유하고, 성찰하고, 고통의 원인에 대해 극복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공연예술이 타자의 고통을 공감하는 데 충분히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무통문명(無痛文明)의 시대에서 이기적인 공감의 태도를 극복하고, ‘호모 엠파티쿠스’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공연예술을 통한 공감 증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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