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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天의 入宋求法과 宋 僧侶들과의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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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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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8(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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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의천과 관련된 사료에서 확인되는 송나라 승려와 그들과의 교류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의천은 1085년 4월에 송나라에 가서 송나라 여러 종파의 승려들을 만나고, 불교 관련 서적을 수집하고 1086년 5월에 고려로 돌아왔다. 의천은 1085년 입송 이전부터 송나라 화엄승인 정원과 이미 교류를 하며 관계를 형성하였다. 정원과는 당시 송과 고려 사이를 왕래하던 제3의 인물을 통해 양국의 상황과 불교계 흐름을 파악하였다. 의천과 정원은 단지 서신만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화엄경 관련 서적도 주고받았다. 특히 의천은 입송 전에 정원에게 ‘교승목록’을 전해주는 등 이미 교장 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다. 또, 의천은 고려에서 정원의 초상화도 보았으며, 둘은 입송 전에 이미 사제관계를 형성하였다. 입송한 후에는 의천은 밀주~개봉~항주~개봉~명주로 이어지는 입송구법 여정 속에서 화엄, 천태, 선, 율, 범학 등 다양한 종파의 승려들과 교류하였다. 교류시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 의천 귀국시 송별시와 글을 보내 교류사실을 알 수 있는 인물은 약 40여명이다. 입송 당시에 의천은 고려에서 ‘장소목록’을 가지고 갔다. 귀국한 후에도 이들 대부분과 서신을 주고받았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비롯하여 서로 필요한 불교 관련 서적을 주고받았으며, 또 서로가 만든 서적을 교감, 교정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1088년에는 정원이 입적하였는데, 정원의 입적과 관련하여 다른 승려들과의 서신 교류도 주목되며, 의천이 귀국하고 나서 10년이 지난 후에도 몇몇 송나라 승려들과 꾸준히 교류한 것이 확인된다. 의천이 몸소 송나라에 있었던 기간은 1년 남짓이었지만, 그의 구법은 입송하기 전부터 귀국한 이후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그 결실은 신편제종교장총록의 편찬 등으로 나타났다.
더보기In the present manuscript, Buddhist monks in the Song Dynasty who can be confirmed in historical records as being related to Uicheon, and his interactions with them, are reexamined. Uicheon went to Song in April 1085; he met with Buddhist monks of various denominations and collected Buddhism-related books, returning to Goryeo in May 1086. Uicheon had already interacted and established a link with Jeongwon, a Huayan monk in Song, before he went there in 1085. Uicheon understood the situation of the two countries and the flow of Buddhism by communicating with Jeongwon through a third person who traveled between Song and Goryeo. Uicheon and Jeongwon exchanged not only letters, but also books related to the Avatamska Sutra. In particular, Uicheon was already performing “gyo-jang” collection activities such as sending Jeongwon “Gyoseungmongnok.” In addition, Uicheon saw Jeongwon’s portrait in Goryeo, and they had already formed a student-teacher relationship even before Uicheon went to Song. After Uicheon went to Song, he interacted with Buddhist monks of various denominations including Huayan, Tiantai, Zen, vinaya, and Buddhist studies during his journey of seeking Dharma in Song from Milju to Gaebong, Hangju, Gaebong, and Myeongju. Uicheon interacted with approximately 40 Buddhist monks in Song, including those whose time of interaction can and cannot be specified, and those whose interaction can be identified by farewell poems or works of writing sent to him when he was returning to Goryeo. Uicheon took a “catalog of writing and commentaries” with him when he went to Song and collected writing and commentaries from Buddhist monks in Song. He corresponded with most of those monks even after he returned to Goryeo. They maintained contact, asking after each other, exchanging Buddhism-related books they needed, and requesting the proofreading of each other’s books. In 1088, Jeongwon passed into nirvana; correspondence with other monks regarding Jeongwon’s passing is worth noting, and it can be confirmed that correspondence with some of the monks in Song continued even 10 years after Uicheon returned to Goryeo. Even though Uicheon’s stay in Song only lasted a little over a year, his visit to Song was meaningful in that his seeking for truth continued from before he went to Song to after returning to Goryeo, significantly affecting his activity after his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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