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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1980년대 한국영화에서의 죽음과 에로스의 단면 - <변강쇠>에서의 노동과 유희의 불가능한 병치 = A Case of Death in the South Korean Erotic Film of the 1980s : the Incompatibility of Labor and Enjoyment in ByunGangsw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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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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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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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주류 한국영화, 즉 흔히 ‘에로영화’라 불리는 극장용 성인영화들 대다수는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맺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에로영화에서의 죽음으로의 이러한 귀결은 성애와 에로티시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성적 본능이나 유희에 충실한 나머지 생활현장에서의 노동 전반에 대한 충성도와 밀도가 떨어지는 가공의 인물들에게 죽음이라는 윤리적 징벌을 가하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즉, 프로이트(Simund Freud)가 인간 삶의 이원론적 에너지로서 상정한 성욕을 통한 삶에 대한 건설적 갈구, 즉 ‘에로스(Eros)’와 삶 이전의 무생물 상태로의 비밀스러운 회귀를 꿈꾸는 자기파괴적 욕망인 ‘죽음 충동’이 1980년대 에로영화 속에서 변증법적 합(synthesis)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대립적 갈등 끝에 죽음 충동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것이다. 본고는 1980년대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빈번하게 드러나는 죽음 충동의 에로스에의 승리라는 가학적 종결을 전두환 정권의 은근히 과도한 영화 검열 정책과 박정희 정권의 뒤를 이어 국민을 문화시민보다는 선진 산업자본주의 사회 건설을 위한 일꾼으로 복무시키기 위한 푸코(Michel Foucault)적 생체권력의 집행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1980년대 제5공화국은 3S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소위 3S라는 영화(스크린), 스포츠, 성 산업(섹스)을 장려한다는 미명 하에 국민의 유희와 쾌락을 권장하는 척 하는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실제로 3S에서 섹스와 스크린의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에로영화 속에서는 성적 쾌락, 에로스에 과도하게 탐닉하는 이들은 스스로 죽음 충동의 덫에 빠져들어 자살 내지는 타살이라는 최고의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적극적 유희 추구를 저지하는 것이다. 본고는 1980년대 한국 에로영화 속에서 노동하지 않고 유희와 성적 쾌락만을 추구하는 이가 다다르는 귀결이 죽음이라는 강력한 예증을 보여주는 영화로 <변강쇠>(1985)를 들어 영화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서구 자본주의의 유입이 어떤 식으로 노동과 유희의 불가능한 병치를 재현하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베버(Max Weber)가 제시한 바 있듯 서구 자본주의는 프로테스탄트 금욕주의와 배금주의가 기묘하게 결합되어 쾌락 추구를 죄악시하고 노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변강쇠>라는 사극에서 이것이 한국적 토속주의와 맞물려 노동하지 않는 성적 신체에 대한 천벌로서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더보기The closure of ero film, the mainstream adult-targeted theatrical cinema of South Korea in the 1980s prevails with the death of its main protagonists. Given that ero film is a genre utilizing eroticism and sexuality at its best, it is ironical that its conventional ending with death aims to morally punish those who are not eager to work hard in their pursuit for sexual pleasure. In other words, a dialectical synthesis between Freudian Eros and death drive cannot be made but undone by their struggling conflicts in many ero films, which incurs the tragic end in them. Postulated by Sigmund Freud, Eros and death drive are dualistic energies propelling human life, in which the former is a constructive force led by libido and sexual reproduction and the latter is a mystic self-destructive drive into an inanimate state prior to the life. This paper attempts to construe this conquest of death drive over Eros, namely the sadistic endings prevalent in the 1980s ero film not only as the result of the Chun Doo-Hwan regime’s implicitly excessive censorship of the national cinema but also as the regime’s cultural succession to the Park Chung-hee administration by enforcing Foucauldian ‘biopower’ that had turned the nationals into working machines serving to construct their fatherland as the advanced industrial capitalist country. The 5th republic of South Korea masqueraded as a promoter of cultural liberalism under the banner of the 3Ss Policy encouraging 3Ss, namely screen, sport, and sex so that the production of ero films could be invigorated by the Policy in that the film genre is combined screen with sex. However, the republic, in fact, discouraged South Koreans to actively seek (sexual) pleasure and leisure by emphasizing that those who were engrossed with Eros and sexual pleasure in the ero film not only trapped themselves into self-destruction caused by the death drive, but are also literally punished with death, whether suicidal or homicidal. This paper analyzes the film, Byun Gangswoe (1986) as an exemplary text among the 1980s ero film showing that those who seldom work but play are punished with death. In so doing, it inquires into how the ero film represents the incompatibility of labor and enjoyment in South Korean society of the 1980s inasmuch as it was influenced by the spirit of Western capitalism that Max Weber explained as the peculiar union of protestant asceticism and mammonism. Insofar as Byun Gangswoe ends with the hypersexual punished by Korean indigenous religious figure, jangseung rather than the Christian God, this paper seeks the meaning of the incompatibility and vernacular linkage between Eros and death in ero films in the context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1980s rather than Christian asce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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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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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0-03-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Sanghur Hakbo-The Jou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Lear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KCI등재 |
2020-03-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Lea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Sanghur Hakbo: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14 | 1.14 | 1.1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25 | 1.21 | 2.23 | 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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