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선교를 위한 교회개척 사례연구 :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대학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대학원 : 선교학과 선교문학 2015. 8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69 p. ; 26 cm
소장기관
본 논문은 ‘어떻게 러시아 모스크바시에 자립하는 교회를 세웠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는 대도시 안에 있는 작은 노동자 교회인데 이 교회가 자립되기까지의 방법과 원리를 연구하였다. 그 원리는 바울의 자립선교방법과 초기 한국 개신교 선교사들이 채택한 네비우스의 삼자원리와 헨리 벤(Henry Venn, 1796-1873)과 루퍼스 앤더슨(Rufus Anderson)을 통하여 이루진 자립선교 정책을 원리로 삼았다. 초기 가난한 한국교회는 삼자원리를 통하여 교회가 자립되어 성장과 부흥으로 세계에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되었다. KWMA 제시한 통계를 보면, 2013년 169국에 24,742명, 한인 선교사 협의회(KWMF)가 발표한 한국 선교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2014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 파송한 선교사는 180개국에 총 26,000명이다. 『KWMF 세계한인 선교사』 송충석 공동회장 발제 (2014년 10월 26일).
한국교회는 짧은 교회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선교에 열정을 품고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초기 선교사들에 의해 자립교회로 성장한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자립선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하여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올바른 선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교신학의 연구가 따라야 한다. 선교사들의 선교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선교해야 할지 선교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교신학이 뒷받침되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데로 행하는 선교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선교 신학의 부재는 선교사로 하여금 자기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모방하거나 일관성이 없는 즉흥적인 사업이나 프로그램의 위주의 선교를 할 수밖에 없다. 한국일, 『세계를 품는 선교』, 10.
필자는 한국교회의 선교방법을 반성하며, 올바른 선교신학을 바탕으로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러시아 선교가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본 논문은 방법론에서 초기 한국교회의 성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네비우스의 자립선교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고, 러시아 정교회의 역사와 살아온 문화를 다루었다. 러시아인의 삶은 공산주의 혁명과 사상 속에서 서로가 믿지 못하고, 피폐된 고통의 삶이었다. 천년 동안 내려온 정교회가 무너지고 공산주의를 지내오면서 내면적으로 문화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습관된 것을 답습하면서 살아오게 되었다. 정교회에 가지는 않아도 집안에 이콘(icon)으로 그리스도의 성상을 가정에 모셔 놓고 기도를 드린다. 러시아 정교회는 극장같이 아름답지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의 재해석이 필요하였다 필자가 전도한 한 러시아 여성(말리까)이 말하는 러시아 교회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뛰어나지만, 말씀의 재해석 없다고 고백하였다. 그녀는 첫 번째 교회에서 1994년 세례를 받았다.
말씀의 재해석이 없는 정교회의 예배 속에, 말씀 교육은 시대적인 요청이며 하나님은 러시아 땅에 개신교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으로 열려지게 되었다.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의 구성원은 정교회의 문화권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경험한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안에 코이노니아는 성육신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제가 되어있다. 자립된 교회로서 사회와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로 지향하며 나가고 있다. 초기 한국교회의 선교사들의 자립정책은 필자에게 자립선교의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지난 60년 동안 거의 모든 선교지에서 많은 선교비를 지원하여 자립에 성공한 교회가 없었음을 알고 새로운 방법인 네비우스의 자립선교 방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록 느리게 진행되고, 여러 해 동안 가시적인 사역의 열매를 크게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더 확실하게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자립 방법임을 확신했다. 이후 필자는 러시아 대도시 교회에서 한국교회 삼자원리의 자립선교를 적용해 보았다.
선교사는 성경의 방법과 올바른 신학의 정체성을 갖고 하나님의 선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선교사는 과시적이고 물량적인 선교를 피하고, 성육신되신 주님의 모습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코이노니아를 실천하며, 현지인들의 문화를 존중히 대하는 선교를 하여야 한다. 필자는 자립선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선교사들은 자립선교를 추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교사는 재교육을 통하여 자립에 대한 자기만의 분명한 선교정책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 한국교회의 네비우스 방법은 한국에 온 선교사들에 의해서 처음부터 모두가 하나 되어 자립선교를 밀고 나간 것이다. 한국에 온 선교사들은 선교 초기부터 자립 정책을 철저하게 적응시켜 나갔다. 변창욱, “한국교회의 자립선교 전통과 비자립적 선교 행태,” 240, 258-59.
초기 한국교회의 자립정책의 역사 중에 중요한 것은 내한 선교사들 모두가 자립 정책을 채택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자립정책은 중요한 것이며, 러시아의 한인 선교사들도 개신교 교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선교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는 교회 개척 7년이 지난 후에 자립이 되었다. 교회 개척 후 자립하는 과정에서 교회는 또 하나의 교회(부로니짜 교회) 부로니짜 교회는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를 통하여 2014년 5월부터 건축하고 있다. 현지인 교회를 통하여 현지인에 의해 건축되는 교회는 3층 150평이며, 현지인 성도들에 의해 건축되어지고 있다.
가 개척되어 건축 중에 있다. 선교는 가난한 환경이 문제가 아니고 선교사 안에 자립하려는 목표와 의지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현지교회가 한국교회 선교사를 의지할 때는 올바른 자립이 이루어 질 수 없다. 필자가 러시아에서 개척한 첫 번째 교회는 옛 방법을 의지하여 선교부 자금을 넉넉히 지원받을 때에는 자립이 길이 열리지 않았다. 미래에 대한 자립 방향이 설정되어 있지 않았고, 현지교인들은 어려움 삶을 호소하며 선교사를 더욱 더 의지하게 되었다. 문제는 선교사가 언제까지 한국교회를 의지하며 선교비를 가져다주어야 하는가? 였다. 고민과 갈등 속에서 새로운 방법, 즉 자립을 향하여 결단을 내렸다.
이후 자립에 대한 확실한 목표 설정을 갖고 시작한 두 번째 개척교회는 모스크바의 줄리비노 임마누엘교회다. 자립원리를 적용시키기 시작하면서 첫 세례자 훈련 교육을 옛 방법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변화하였다.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는 세례 신청자에게 구원의 확신과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교육하고, 십일조와 성수주일을 고백하는 자에게만 세례를 주었다. 줄리비노 임마누엘교회는 세례자에게 4주에 교육과 시험, 고백을 통하여 성수주일, 십일조 생활을 고백하는 입교인에게 세례를 준다. 이것은 정교회 세례는 태어난 아기에게는 누구나 세례를 받을 수 있으며. 성례전에 참여 시킨다.
정교회에서 세례 받은 세례자는 재교육을 통하여 교회 앞에 신앙의 고백을 통하여 세례교인으로 받아 들였다. 교회는 성경공부를 통하여 코이노니아 교제를 나누며, 서로 돕고, 위로하며, 자립하는 교회로 이끌어 나갔다.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이지만 새로운 방법에 적응하였다. 자립원리 목표를 갖고 교육하며 나갈 때, 선교사에게 사례를 받고 함께 사역하였던 전도인 두 가정이 교회를 떠났다. 더 낳은 조건으로 대우하여 주는 다른 한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교회로 갔는데, 러시아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선교사 간에 빈번하게 일어났다. 필자는 교회가 완전 자립이 아니라도 다른 교회를 돕고, 2010년 캄보디아 교회 우물파기에 러시아 교회 성도들이 $400의 헌금을 모아 캄보디아 시섹폰 신학교에 전달하였다.
지역 사회와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인의 책임 있는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는 옛 방법으로 모든 것을 선교사가 하려 했던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자립 원리로 나갈 때에, 5년 만에 50% 자립되었고 현재 80% 자립이 되었다. 자립의 원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다. 자립 원리에 대한 도전과 교육이 더 빨리 있었더라면 일찍 자립의 선교를 하였을 것이다. 자립선교의 원리는 경제적인 위기에 처할 수 있는 한국교회 선교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선교사는 자립선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처음부터’ 자립 원칙을 고수해야 하며, 가난하기 때문에 자립선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선교 지역의 상황에 맞는 자립 방안을 세워야 한다. 또한 100% 자립이 불가능하더라도, 부분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선교사뿐 아니라 한국의 파송교회가 성급하게 선교의 열매를 보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장기적 안목에서 선교를 바라보아야 한다. 변창욱, “한국교회의 자립선교 전통과 비자립적 선교행태,” 258-70.
자립선교의 원리를 통해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는 건강한 자립교회로 성장하였다. 줄리비노 임마누엘 교회는 한국교회 후원을 통하여 교회를 건축하게 되었지만, 자립교회가 되었고, 2014년부터 모스크바에서 50km 떨어진 부로니짜 교회 건축을 후원하고 있다. 러시아 선교는 자립선교를 통하여 사회와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며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며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성령의 능력으로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필자는 선교사로서 20년간 교회개척 사역을 정리하면서 세계선교대학원에서의 재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선교방법과 자립선교에 대한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하게 되었다.
끝으로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교회가 자립하게 된 원인을 결론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필자는 자립선교에 대한 9가지 교훈 1. 자립선교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 2. ‘처음부터’ 자립 원칙을 고수하라. 3.가난하기 때문에 잘시 선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리라. 4. 건축비 지원을 받은 교회로 하여금 더 가난한 교회를 돕도록 하라. 5. 교회설립에 성공하려면 중류층 하층부나 하류층 상층부에 교회를 세워라. 6. 현지 교인들에게 선교사가 모든 재정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 마라. 7. 이양을 대비해 현지 교회가 운영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로 교회를 건축하라. 8. 선교 지역의 상황에 맞게 특화되고 융통성 있는 자립 방안을 세워라. 9 완전한 자립이 불가능하더라도, 부분 자립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변창욱, “한국교회의 자립선교 전통과 비자립적 선교행태,” 258-270).
을 7년 동안 실행하여 나가면서 교회를 토착화시켜 나갔다. 이러한 자립선교의 원리에 따라 교회 크기와 지역 상황에 맞게 자립방안을 수립해 나갔다. 이로써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교회는 자립교회로서 러시아 복음화를 위하여 현지인에 의해 재생산이 일어난 교회가 되었다. 현지인의 성도들을 통하여 부로니짜 자로봐 교회가 건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에서 50km 외곽의 지방도시에 있는 자로바 교회는 지역선교를 위한 선교센터로 숙박시설과 그룹세미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성도들의 헌금으로 기본 건축이 마무리되었고, 지금 내부시설을 마무리하고 있다. 줄리비노 교회 주일학교 학생 안드레꼬바 파샤 세르게이 비취는 6세에 본 교회에서 태권도를 배운 후에 청년으로 성장하여 러시아 청년부 태권도 3위에 입상하였고, 열심히 주님의 제자로 성장하고 있다.
미약한 복음의 말씀의 씨앗이 뿌려졌고, 때가 되면 거두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모스크바 줄리비노 임마누엘교회를 통하여 건축되고 있는 부로니짜 자로바 교회가 러시아 복음화의 재생산 기지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며 그리스도의 구원을 이루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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