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영남지역의 유교개혁론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한말 영남지역에서 제기되었던 다양한 형태의 유교개혁론을 지역별·학맥별로 나누어 주요 유교개혁론자들의 사상을 분석하였다. 2차년도의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4편의 논문이 작성되었다.
○｢동산 유인식의 계몽운동과 유교개혁론｣(공동연구원 박원재) : 20세기 초반 국권상실기를 맞아 이상룡·송기식과 함께 정재학파 내부에서 전개된 유교개혁론의 중심 인물인 동산 류인식(1865-1928)의 사상을 고찰하였다. 유인식의 유교개혁론은 조선 유학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던 영남학파가 서세동점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자기혁신을 통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극적인 전환의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금석이다. 유교개혁에 대한 유인식의 열망은 일차적으로 자신이 직면했던 국권상실이라는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실천적 관심의 결과이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시대를 창도해왔던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유교는 혁신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 주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그의 유교개혁론은 선언적 취지가 강하고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
○｢진암 이병헌의 현실인식과 유교복원론｣(공동연구원 설석규) :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공교운동을 주도한 진암 이병헌(1870-1940)의 유교개혁론의 배경과 성격을 검토하였다. 이병헌은 3·1 민족해방운동이 전개되고 있던 1919년 유교의 자발적 개혁과 변신만이 민족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자를 교주로 하는 유교의 종교화를 골자로 한 ꡔ유교복원론ꡕ을 저술했다. 그의 공교운동은 공자 이후 모든 학문적 경향을 부정하고 공자의 정신을 복원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리학적 우주론에 입각한 수양론을 확립하고 있던 학파들의 반발로 인해 순조롭게 전개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의 유교복원론은 유교의 개혁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 그것의 생명력을 견지하는 방안으로 종교화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역사적 의미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말 유교종교화론의 동향과 이승희의 공자교운동｣(공동연구원 김종석) : 성리학에 바탕을 두면서도 강유위·양계초와는 또 다른 형태의 유교종교화론을 주장한 한계 이승희(1847-1916)의 공자교운동을 고찰하였다. 그는 청말 강유위·양계초나 국내의 이병헌처럼 성리학을 극복하고 공교를 세운 것이 아니라 성리학에 내포된 보편적 요소를 공교에 연결시킴으로써 성리학적 공교운동이라는 새로운 유교종교화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삼대유학이 한대의 훈고유학과 송명대의 성리유학의 사변적 폐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을 뿐만 아니라 근대 서세동점의 시대에도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유학의 진정한 가르침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가르침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훈고유학과 성리유학의 폐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공교운동을 통해 당시에 지적되고 있는 유학계의 허위적 학풍이 개혁될 수 있다고 보았으므로 그에 있어서 공교운동은 곧 유교개혁운동이기도 했다.
○｢공산 송준필의 활동과 사상｣안병걸(연구책임자) : 송준필은 외세의 물결이 도도한 변혁기를 살았고, 나라가 망하고 그가 신봉하였던 이념 체계가 무너진 세상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는 어려서부터 익혔던 유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researches are on the analyzing the reformation theories of Confucianism in Yeungnam District around The End of Great Han Empire. To achieve an effective study, we divided the world of Yeungnam confucianists into four academic lineages first, and four researchers have studied major scholars among of each lineage. The objects of each researcher’s study are Ryu In-sik(류인식,1865-1928), Lee Byung-heon(이병헌,1870-1940), Lee Sung-hee(이승희,1847-1916) and Song Jun-pil(송준필,1869-1943).
Ryu In-sik essentially called for the reformation of Confucianism so as to recover the original function of Confucianism that had led the nation and era. His claim concerning the role of Confucianism in the era was based on the critical affinity towards Confucianism. However, his Confucian Reform Theory had fundamental restrictions, for it was more of a declaration and less of a specific program to realize the declared reformation.
Lee Byung-heon's confronting attitude to reality was focused on overcoming the hardship that Chosun Dynasty was undergoing at that moment in a reasonable and flexible manner. Based on his own theory, he proposed not only to restore the original state of Confucianism but also to propagate Confucianism in a religion through making Confucius the head of a religious sect.
Lee Sung-hee asserted to make Confucianism a religion which was in distinction from the religionization theory of Kang Yu-wei and Lyang Chi-chao in China. He did not asserted Confucian religion by overcoming the Neo-Confucianism, but established a Neo-Confucian religion by connecting the universal points of Confucianism and Noe-Confucianism.
Song Jun-pil went deep into the study of Confucianism throughout his life. He stuied and defended the theories of Lee hwang and Lee sang-jeong especially. But in the face of loss of the sovereign rights, he leaded the campaigns for the national independence with other influential confucian scholars such as Kwak Jong-seok, Kim chang-suk and so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