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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본 <화랑세기(花郎世紀)>의 서술방식과 서술시각에 대한 연구 = A Study on the Narrative Method and Narrative Perspective of Manuscript Hwarangse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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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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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위서 논란이 진행 중인 필사본 <화랑세기>의 텍스트성을 규명하고, 그 서술시각을 밝히기 위한 목표로 기획되었다. 이러한 목표 아래, <화랑세기>를 날줄과 씨줄의 짜임, 이로 만들어진 고유한 문양을 갖춘 텍스트로 보고 그 의미론적 탐구를 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화랑세기>를 대하는 관점을 성찰하고 방법론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은 자신의 저술에서 <화랑세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비설하기 심한 것”, “남색의 유”, “음란하고 추악한 분위기” 등)을 드러내었다. 필사본을 전한 박창화 역시 화랑 이야기가 난잡한 이야기이며, <화랑세기>도 화랑의 난잡한 족보에 불과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화랑세기>를 보는 우리의 인식도 이러한 관점의 자장 안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화랑의 애정관계로 점철되어 있는 것 같은 <화랑세기>의 내용은 분방한 성생활 속에서도 계보를 정리하고자 하려는 합리성의 발현이자 혈통을 통해 정체성을 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라인의 성생활은 문명에 의한 성적 본능의 통제가 덜 했던 시기의 산물이기에 자유로울 수 있는 한편, 이후 문명인의 눈으로 보기엔 꺼림칙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특히 신라의 왕족과 귀족이 누렸던 성적인 자유는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막대한 것이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서 우리 시대의 성문화에 대한 태도를 성찰하고, 가급적 <화랑세기>의 성문화에 대한 평가적 시선 없이 고유의 짜임을 갖고서 나름의 방식으로 의미를 생성하는 텍스트로서 <화랑세기>를 볼 필요가 있다.
3장에서는 <화랑세기>의 서술 내용을 구성하는 서술방식을 고찰하였다. 6대 세종 조와 11대 하종 조의 내용을 서사 단락으로 나누어 제시한 후, 그 구조적 특성을 밝혔다. <화랑세기>를 풍월주 개인의 전기로만 여기고, 일반적인 전기 양식을 떠올리며 인물 중심의 행적을 따라 의미 구성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화랑세기>는 발문(跋文)에서 밝혔듯이 “그 낭정의 대체를 요약하고 파맥(派脈)의 옳고 그름을 밝혀”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텍스트이다. 이러한 저술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화랑세기>는 한 사람이 풍월주가 되기 전의 상황, 풍월주가 되는 과정, 풍월주로 있을 때 낭정의 일들, 풍월주에서 물러나는 상황과 차기 풍월주의 임명 등을 주요 서술 내용으로 취하였다. 따라서 <화랑세기>의 각 풍월주 조의 기록은 풍월주를 입전인물로 삼는 전기이자, 낭정의 주요 사건을 제시하고 이로부터 갈라진 파맥을 정리하는 화랑도(花郞徒) 전체의 역사로 볼 수 있다.
4장에서는 <화랑세기>에서 인물과 사건을 재현하는 특징적인 서술방식을 살펴보았다. 첫째, 입전 대상이 된 풍월주는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간 삶의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개별자의 삶을 넘어서는 혈통이나 집단적 역사의 흐름에 속한 수동적 존재로 그려진다. 서술자는 이러한 풍월주를 입전 대상으로 내세웠으나 화랑 전체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풍월주를 조망하는 관점을 가졌기에 전체 역사의 흐름에서 잠시 표면 위로 떠오른 수동적 존재로 풍월주를 형상화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둘째, 비록 인물의 삶이 수동적인 것으로 그려졌다고 하지만 인물의 고유성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물의 성격적 특성을 구성하여 한 인물에 대해 고유한 인성을 부여하는 것이 <화랑세기> 서술의 한 특성이 된다. 셋째, 같은 일과 사람들이 여러 조의 전기에 걸쳐 등장하지만, 한 편에서 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해당 풍월주의 삶에 핵심적인 내용, 또 그 고유한 인성의 가장 특징적 면모를 강조하느라 ‘남겨둔 것’은 다른 편을 통해 서술되어 사태와 인물의 또다른 진실을 드러낸다. 넷째, 종종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두어 정감과 생동감 넘치는 장면화 기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감정에 관심을 가진 서술 주체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의 자질구레한 요소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러다 보니 상황 묘사는 자세할 수밖에 없고, 감정이 표현되거나 유추될 수 있는 인물의 말은 직접 인용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5장에서는 앞의 논의를 바탕으로 <화랑세기>의 서술시각을, <화랑세기>를 생성하고 향유한, 사회문화의 의미론적 차원에 존재하는 ‘정신적 형식’인 ‘상징형식’의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첫째, ‘삶은 살아지는 것이다.’ 풍월주의 삶이라 할지라도 강물의 수많은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인연과 사연의 물결에 휩쓸리며 뒷 물결에 앞 물결이 떠밀리듯 살아지는 것이다. 둘째, ‘그가 사랑하는 대상이 그를 구성한다’ <화랑세기>의 서술은 무엇을 행하였는가보다 무엇을 느꼈는지가 그의 사람됨과 정체성을 결정한다고 보는 듯하다. 특히 사랑이란 감정과 성행위로 ‘한 몸’임을 체험한 대상은 그의 정체성과 삶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된다. 셋째, ‘성적 능력은 권력이다’ 성적관계가 자신의 확장이었듯 성적 능력은 존재를 고양하고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자 권력 획득의 수단이 된다.
In the beginning,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meaning of the text and the implications of the Hwarangsegi. However, some texts and narratives which were revealed in the course of the discussions were helpful in considering the authenticity of the Hwarangsegi.
First, it is noteworthy that the data on the evaluation of Hwarang in the Yi-ik text appeared as a negative perception of Hwarang in late Joseon Dynasty. The negative perception of Hwarang indicates the possibility that the Hwarang's records similar to the Hwangangsegi appeared in the 18th century.
Second, the narrative structure of Hwangangsegi is composed of the history of Pungwolju and the history of Hwarangdo as a whole. This dual structure is not a literary approach to the narrative interest of a person's life, nor is it consistent with the historical interest in Hwarangdo's history.
Third, narrative methods such as passive portrayals, but expressions of unique personality, multi focused narrative on the perspective of various characters, and emotional scenes, etc. It shows well the point of view: human is an emotional subject who can not control his/her given life but has a unique personality and perspective and communicates through sex and love.
Fourth, the narrative consciousness those can be deduced through these narrative methods are ‘life is be lived’, ‘the object that he loves composes him’, and ‘sexual ability is social power’. Those are divided into the modern ‘mental form’ which can be characterized as subjective life, rational and independent personality, sexual taboo and restricted sexu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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