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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대도시 고고학 - 베를린 에세이를 중심으로 - = The Metropolitan Archaeology of Walter Benjamin - A Study of Berlin Childhood around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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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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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과 철학에서의 현대성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형성된 대도시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다시 말해 현대성은 대도시의 새로운 현상과 문제점들에 대한 현대 예술의 예술적 형상화와 현대 철학의 지적인 성찰의 주제였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예술과 현대철학은 대도시의 예술과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대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를 우리는 ‘대도시 인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학문 분야에서 발터 벤야민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대도시 베를린 출신으로,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한 후에는 ‘19세기의 수도 파리’로 망명하여, 당시 최첨단의 예술과 철학에 대한 비평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그가 제시한 역사철학, 언어철학, 매체론, 예술 비평에서 ‘현대적인’ 것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심점은 언제나 대도시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었다. 그는 대도시인들의 의식의 저변에 깔려 있는 무의식적 요소들뿐 만이 아니라 현대 대도시의 역사철학적 토대와 기원에 대하여 많은 성찰을 하고, 그에 관한 글들을 남겼다. 우리는 그의 글쓰기가 갖는 이런 방법론적인 특성을 ‘대도시 고고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그의 ‘대도시 고고학’의 기본개념들을 담고 있는 베를린 에세이들을 분석한다. 이 에세이에서 그는 베를린을 연구하기 위한 자료로 사회학적이거나 역사학의 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그는 ‘시민계급의 한 아이에게 침전된 대도시 베를린의 이미지’를 중심적인 연구 자료로 사용한다. 베를린 에세이에 등장하는 바로 이런 중심 개념들을 토대로 그는 현대 대도시에 대한 사회학적, 심리학적, 철학적 연구들을 펼쳐나갔으며, 이는 다시 그의 역사철학으로 수렴된다.
대도시 경험에 대한 ‘무의지적 기억’ 속에서는 벤야민이 찾아보고자 했던 것은, ‘원래의 역사’의 편린들이었다. 그에 따르건대 현대 대도시인들의 망각한 것 속에는 ‘이전 세계’에 대한 한 집단의 경험이 내재하며, 이는 세대를 이어 다음 세대에게도 내장된다. 이 고고학적 탐사의 글쓰기는 망각된 것을 되살리고자 하는 ‘기억하기(Eingedenken)’의 작업이기도 하다. 이 개념을 매개로 대도시에 대한 벤야민의 성찰은 신학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유태카발라의 메시아주의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인간이 그 운명 속에 각인된 구원의 약속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이 구원의 약속은 우리의 의식과 역사 현실, 그 3차원의 세계에서는 위험의 순간에 섬광처럼 스치는, 파편적인 이미지, 일그러진 ‘꼽추난쟁이’의 형상으로 우리 자신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세속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역사유물론 철학에서의 혁명 또한 그 혁명에 대한 믿음을 ‘지금 여기’에서 받아들일 때, 그때가 바로 혁명의 순간이 되는 셈이다. 시간의 한 점에 고정되어있던 ‘이미지’가 나의 실천을 요구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다시금 작동시키는 ‘변증법적 이미지’로 전환되는 것이다.
하지만 혁명의 약속 또한 여전히 망각되어 잠들어있으며, 다만 절실하게 혁명이 요청되는 위기의 순간에 파편화된 모습으로, 꼽추난쟁이의 형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벤야민에게서 세속적으로 이해된 구원이란, 바로 이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것들을 일깨우고, 이를 일상과 실천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일 것이다.
결국 벤야민의 이러한 사유는, 변증법적 역사유물론을 기억과 깨어남의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귀결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역사유물론은 이전에 없었던 미래의 세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 속에 묻혀있던 꿈을 관철시키는 것이라는 자각, 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역사유물론은 이 역사에 대한 기억, 그 속에서 망각하고 있는 염원과 구원의 약속을 기억해내는 것이 바로 사물화 현상을 내면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깨어나는 것이며, 그것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투쟁에 대한 요구이기도 할 것이다.
The concept of modernity in contemporary arts and philosophy was conceived against a backdrop of the creation of metropolis, which was one of many consequences of the Industrial Revolution. In other words, the modernity could be viewed as an artistic imagery of contemporary arts and intellectual examination of contemporary philosophy that address and critique the metropolitan phenomenon and its issues. With this perspective in mind, contemporary arts and philosophy could be understood as urban (esp. metropolitan) arts and philosophy since the city is the cradle of contemporary arts and philosophy as well as their object of study.
We shall call a liberal arts research into the metropolis and the lives of its inhabitants ‘metropolitan liberal arts’. In this category of research, Walter Benjamin holds an especially important place because metropolis was both the beginning of and point of convergence to Benjamin’s ideas. He wrote about the philosophy of art, media theory, linguistic philosophy, and philosophy of history, as he examined and sought to understand metropolis and its people. Benjamin was especially interested in and wrote extensively about the unconscious elements that are hidden underneath the city people’s consciousness; his investigation of unearthing what lies beneath was indeed metropolitan archaeology.
From this point of view, this paper attempts to analyze Walter Benjamin’s Berlin Childhood around 1900, which include the fundamental concepts of metropolitan archaeology. In his writings, Benjamin does not use sociological or historical references to investigate Berlin; rather, he uses the image of Berlin metropolis which has been precipitated into the mind of a bourgeoisie class child.
Using the image concepts such as class, child, and metropolis, Walter Benjamin further elaborated his sociological, psychological,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These concepts were then merged into ‘Dialectical Image’, which became a key concept of Benjamin’s ideas. Using dialectical images, Benjamin criticized historicism and historical materialism of his era and proposed a new way of understanding time and history. Benjamin’s understanding of history results in the concept of Eingedenken which calls out for praxis.
Eingedenken speaks of a story which has long been forgotten, a story that cries out for redemption and liberation from oppression to take place Jetztzeit. By articulating these concepts of Walter Benjamin, this paper shall inspect Benjamin’s understanding of metropolis as well as his theological views on philosophy of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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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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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7-08-20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인문과학연구소 -> 인문학연구원영문명 : Institute for Humanities -> Institute of Humanities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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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3 | 0.23 | 0.2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4 | 0.23 | 0.67 | 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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