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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간 여순사건 : 율촌면 조화리 ‘득실마을’을 중심으로 = Yeosun Incident in a Village : Focusing on Deuksil Village, Johwa-ri, Yulchon-myeon
저자
서경희 (순천대학교 여순지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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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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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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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미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3-136(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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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10월 19일 밤 국군 제14연대의 봉기로 시작된 여순사건은 70 여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전남 동부지방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초로 선포된 계엄령 아래에서 부역혐의자 색 출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지역민이 한국 군대와 경찰에게 살해되었. 여순사건은 집단 학살을 통해 진압되었고, 그 후 전남 동부 지역민들은 ‘빨갱이’로 낙인찍힌 채 오랫동안 숨죽이며 세상을 살아왔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2021년 6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이래 학계에서는 여순사건에 관한 논의 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전남 동부지역 전반의 건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 실제적인 마을 단위의 피해 양상과는 동 떨어진 면을 보이기도 한다. 소규모 마을 단위의 피해를 체계적으로 규명 한 논문이 부재한 형편이다 보니 마을에서 벌어졌던 여순사건이 넓은 범 위의 지역사에 동질화되거나 삭제, 배제되어 버릴 상황에 놓여 있다. 여순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마을이나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 만 그 마을에 내재된 복잡미묘한 사연으로 인해 특수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순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마을을 들여다봐야 한다. 본 논문을 통해 ‘득실마을’을 중심으로 여순사건의 피해 원인을 밝 힘으로써 이후 면 단위, 시 단위로 조사 범위를 확장하여 궁극적으로 전남 동부지역의 여순사건을 통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당시 율촌면의 ‘모스크바’라고 불렸던 득실마을은 진압 과정에서 많은 주민이 죽음의 길로 내몰렸다. 득실마을은 이웃하고 있는 여흥마을과 일 제강점기부터 감정의 골이 깊었다. 두 마을 간에 잠재된 사회경제적 갈등 이 여순사건 당시 자행된 국가폭력을 계기로 밀고와 살육으로 비화되었다 . 하지만 단순히 좌익마을과 우익마을이라는 이유만으로 비극이 양산되 었다고 볼 수 없다. 사상이나 종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여러 갈 등 요인이 여순사건으로 인해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득실마을과 여흥마을은 전근대적 사고방식과 근대적 종교 관의 차이로 대립하였고 해방 후에는 좌익 지식인들과 기독교계 우익인사 들의 갈등이 더해져 그 대립 관계가 여순사건을 계기로 적대감으로 표출 되었다. 여흥마을 기독교계 우익인사들의 밀고로 인해 여순사건 진압 당 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득실마을은 여순사건의 특수한 사례 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흥마을 기독교계 우익인사들의 밀고는 득실마을 뿐만 아니라 율촌면 전반에 걸쳐 자행되었으므로 득실마을의 특수성은 율 촌면 전체의 보편적인 피해 양상으로 수렴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피해는 순천북국민학교에서도 기독교인의 지목으로 부역자 색출이 이루 어졌다는 사실을 참작하면 율촌면만의 특수성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 로 득실마을의 특수성은 기존의 여순사건 피해 양상의 보편성을 해체하고 보편의 이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마을’을 단위로 한 미시사 연구는 전남 동부지역이라는 거대 단위의 경 험이 개별 마을 주민들의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하 였다. 하지만 마을로 들어가 조사를 거듭할수록 초기의 문제의식은 역전 되었다. 오히려 ‘마을’이 가진 경험의 고유성을 규명함으로써 여순사건의 ...
더보기The Yeosun Incident, which began with the uprising of the 14th National Army on the night of October 19, 1948, remains a deep wound in the eastern part of Jeollanam-do even after 70 years have passed. Under the martial law declared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government, numerous local people were killed by the Korean military and police in the name of finding suspected criminals. The Yeosun Incident was suppressed through a genocide, and since then, the residents of eastern Jeollanam-do have lived in the world for a long time, branded as ‘reds.’ Since the “Special Act on the Investigation of the Facts of the Yeosu- Suncheon 10·19 Incident and the Restoration of the Honor of Victims” passed the National Assembly on June 29, 2021, discussions on the Yeosun Incident have been actively conducted in academia. However, since most of the Yeosun Incident in the eastern part of Jeollanam-do is the subject of research, it is far from the actual damage pattern at the village level. As there is no paper systematically identifying the damage at the small village level, the Yeosun Incident in the village is in a situation where it will be homogenized, deleted, or excluded in a widerange of local history.
The damage caused by the Yeosun Incident shows similar patterns in any village, but it also shows specificity due to the complex and subtle stories inherent in the village. Therefore, in order to properly reveal the truth of the Yeosun Incident, it is necessary to look into the village. By clarifying the cause of the damage of the Yeosun Incident, focusing on Deuksil Village, this paper intends to expand the scope of the investigation to the Myeon and City units, and ultimately provide a clue to the Yeosun Incident in the eastern part of Jeollanam-do.
At that time, Deuksil Village, called ‘Moscow’ in Yulchon-myeon, was driven to death by many residents during the suppression process. Deuksil Village had a deep emotional valley from neighboring Yeoheung Village and Japanese colonial era. The potential socio-economic conflict between the two villages was pushed forward and turned into murder in the wake of the state violence committed during the Yeosun Incident. However, it cannot be said that tragedy was mass-produced simply because they were left-wing villages and right-wing villages. It can be said that several complex conflict factors that cannot be explained only by thought or religion exploded at once due to the Yeosun Incident.
Deuksil Village and Yeoheung Village in Japanese colonial era were opposed due to differences in pre-modern thinking and modern religious views, and after liberation, the conflict between left-wing intellectuals and Christian right-wingers was added, and the confrontation was expressed as hostility in the wake of the Yeosun Incident. Deuksil Village is a special case of the Yeosun Incident in that many victims occurred during the suppression of the Yeosun Incident due to the secret accusations of right-wing figures in Yeoheung Village. How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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