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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합 전후 한국신종교 창시자들의 일본관 - 수운, 증산, 소태산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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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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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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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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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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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5(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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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종교의 창시자 가운데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1824~1864)의 동학 (東學, 천도교)을 비롯하여,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 1871~1909)의 증산교(甑山敎),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 1891~1943)의 원불교(圓佛敎)를 중심으로, 한국병합 (1910년)을 전후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들이 보인, 일본에 대한 관점과 대응의 방식 을 비교연구하고자 한다. 수운은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세력뿐만 아니라 일본세력의 확장은 조선의 안위를 위 태롭게 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수운은 역사적 관점에서 일본의 임진왜란 등 조선침 략과 한국인의 희생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깊이 간직하고 있었으며, 일본을 원수로 설정하고 멸해 야 할 대상으로 삼았다. 수운의 이러한 사상은 후래 제자들이 동학혁명 (1890~94)과 삼일독립운동(1919)을 전개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증산은 조선을 계승한 대한제국이 멸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본에 비해 중국, 러 시아, 유럽국가 등을 상대적으로 위협적으로 보았으며 이들의 세력을 막기 위한 일본 의 조선통치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수용하였다. 일제 식민지 상황의 극복은 상제의 권 능과 후천도수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보았다. 반면, 소태산은 일제 치하의 한국의 식민지 상황을 일본이라는 강대국의 부당한 약탈 로 보고 있다. 서구유럽국가와 일본이 어떻게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움의 과정과 왜 한민족이 약자로서 식민지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동시에 요구한다. 약자인 조선이 강자가 되기 위해 근검과 저축을 통한 경제적 자립, 교육기관 설치를 통한 인재양성 및 구성원들의 단결력을 강조하였다. 또한, 강자 와 약자는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자리이타의 조화적 관계를 이루는 것이 후천개벽의 낙원세계를 이루는 길임을 밝히면서 이를 이루기 위한 종교운동을 전개하였다. 수운, 증산, 소태산은 한민족을 중심으로 한 후천선경 도래, 한민족의 도덕의 부모국,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으로의 부상을 예언하고 희망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들은 한 민족이라는 새로운 부족주의적 동질감을 강화해 배타적 집단을 만들고자 한 것이 아 니다. 이들의 일본에 대한 관점은 다르지만, 한민족의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역할을 도 출하면서도 침략과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넘어 일본까지도 포용해 후천개벽의 평화 문명을 지향하려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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