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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립가능성 논쟁에서 칸트의 자유론의 재해석‒경험주의적 접근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 A Reinterpretation of Kant’s Theory of Freedom in the Compatibilism Debate- Focusing on the Critique of Empiricist Approach -
저자
최서린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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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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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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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우수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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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29-67(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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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자유가 있는지, 그때 자유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철학의 역사가 시작된 그 시점부터 있어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오래된 문제이자,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문제이다. 이 문제는 특히 서양의 근대에서는 자연필연성과 자유의 관계라는 문제로, 현대에는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양립가능성이라는 문제의 형태로 정식화된다. 본 논문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근대의 철학자 칸트의 답변이 어떤 입장에 있는가를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칸트의 주장을 살피는 이유는, 칸트가 자연필연성과 자유의 양립가능성을 가장 설득력 있게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그때 인간의 자유가 단지 외적 강제의 부재 혹은 자의의 자유가 아닌 인간의 본질로서의 자유라는 점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트는 현대의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정반대로 이뤄질 정도로 해석이 난해한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평가가 발생하는 이유는 칸트의 입장 자체의 난해함 때문이라기보다는, 경험주의적 맥락을 갖고 있는 양립가능성 논쟁의 틀을 칸트의 입장에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칸트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필연성에 의해 결정되는 측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와 모순되지 않는 자유 역시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가능한 이유는 칸트가 인간의 현상적 상(相)의 측면과 물자체(性)의 측면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주의가 부정하는 초월적 자아, 그리고 그 자아가 갖는 자유가 인간의 근원적인 자유로서 칸트에게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지 않을 경우, 개체적인 자아가 갖는 좁은 의미의 자유에 기반해서만 양립가능성 논쟁에서의 칸트의 입장을 규정하게 될 위험이 있다. 칸트가 순수이성비판변증론의 제3이율배반에서 논증하고 있는 초월적 자아의 자유는 자연필연성과 모순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자유가 아니며 현대의 자유옹호론자(libertarian)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적(私的) 인간의 자유도 아니다. 초월적 자아의 자유는 순수이성비판분석론에서 이미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시간화 활동 자체를 수행하는 초월적 자아의 활동성으로 설명된 바 있으며 변증론에서는 그 자아의, 일체 사건의 계열을 시작하는 절대적 자발성의 자유로 이율배반을 해소하는 자리로 논의된다. 경험주의의 관점에서 주장하는 자유 논의의 틀에는 이러한 초월적 층위가 존재하지 않으며 개체적 자아의 외적 자유만을 인간의 자유의 전부라고 여기기에 이러한 논의를 칸트의 입장에 적용시키려고 할 때 오히려 칸트는 양립불가능론자라는 평가가 내려지게 된다.
본고는 현대의 칸트의 자유 논의에 대한 개략적인 지형을 제시하되 근대 경험주의의 세례를 받은 현대의 해석들이 칸트의 자유론에 접근하는 방식을 비판하면서 초월적 자아의 자유의 의미를 분명히 하는 것이 현대에 벌어지고 있는 논의의 복잡성과 다소의 혼란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The debate over whether humans possess freedom, and what that freedom entails, is an issue as old as the history of philosophy itself—it would not be an exaggeration to say that it has existed since the very beginning and will continue indefinitely. In Western modern philosophy, this issue was formalized in term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al necessity and freedom; in contemporary thought, it has taken the form of the compatibility between determinism and free will.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discuss where the modern philosopher Immanuel Kant stands on this issue. Among modern scholars, Kant’s position is considered highly ambiguous, to the extent that evaluations of his stance vary widely and even contradict each other. This paper believes that the reason for this evaluation is that the framework of the compatibility debate with an empiricist context is applied to Kant’s position, rather than the difficulty of Kant’s position itself. This paper argues that such diverging evaluations arise not so much because of the inherent complexity of Kant’s position, but rather because attempts are made to apply the framework of the compatibilism debate—rooted in an empiricist context to Kant’s perspective.
Ultimately, Kant’s claim is that human beings are subjects who, while determined by natural necessity, still possess a form of freedom that does not contradict that necessity. This claim is made possible by Kant’s distinction between the phenomenal aspect of humans (their appearance in the world) and the noumenal aspect (things in themselves). Unless it is made clear that Kant discusses a transcendent self and the freedom it entails as a fundamental kind of human freedom—something empiricism tends to deny—there is a risk of interpreting Kant’s position within the compatibilism debate solely based on the narrower notion of freedom as possessed by individual, empirical selves.
To be precise, the freedom Kant argues for in the Third Antinomy of the Critique of Pure Reason is not a freedom that stands in contradictory opposition to natural necessity, nor is it the private, individual freedom that modern libertarians seek to defend. Therefore, when the empiricist framework of freedom is applied to Kant’s stance, it naturally leads to conflicting interpre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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