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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탈제도화와 가족의 재구성 -가키야 미우(垣谷美雨) 작품을 중심으로- = De-institutionalization of Marriage and Reconstitution of Family - focus on the works by Miu Kakiya -
저자
이윤주 (전북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일본어문학회(The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Association of Korea)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55-37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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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crease in population is one of the biggest issues of the contemporary society today. A decline of the number of children born, and increase of the number of super-aged population are the warning signs that signal that an unprecedented population structure is expected in a near future. Inside of this phenomenon, ‘normal family ideology’ that has defined what family is for a long period of time exists. The modern era of change now believes that marriage and giving birth are not mandatory, and Marriage Partner Selected by Lottery by the author Miu Kakiya realistically depicts an extreme marriage set-up by the Japanese government called a “lottery arranged marriage”, and an explicit reality of single men and women dealing with such a set-up. Also, Giving Birth at 40, Unmarried written by the same author points out that diverse forms of family structures should be tolerated both legally and institutionally.
At the center of such changes, amending bills related to out-of-marriage births and improving awareness are coming under the spotlight, which is considered to be a part of a parade for the rights to form a family. The landscape of a family is changing. Single-person households and cohabiting couples are increasing, and the amendments in regard to such changes in family relations are urgently needed. Actively providing support for marriage is not the only viable countermeasure for the issue of avoiding marriage and low birthrates. Marriage, giving birth, parenting and the frame where all these actions can take place in should not be restricted to the concept of a ‘normal family’. A healthy family should be about its true nature, instead of its outward appearance. It is now time for a paradigm shift when defining a family. When thinking about what a family is, one should not be restricted to the issues of sexual love, ties of blood or marriage system. One should view a family as one living community.
현대사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는 인구감소이다. 출생아 수 감소와 초고령 인구의 증가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인구구조를 경험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경고한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오랜 시간 가족을 규정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자리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당위가 아닌 선택으로 바라보는 변화의 시대 속에 가키야 미우의 작품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는 “추첨 맞선 결혼법”이라는 일본 정부의 극단적 설정과 이에 대응하는 미혼 남녀의 적나라한 현실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40세, 미혼출산』은 법적, 제도적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포용력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혼인 외 출산에 대한 법안 개정 및 인식 개선이 공론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위한 행진의 일환이라 여겨진다. 가족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동거 가족의 확대 등 변하는 가족 관계에 따른 법 개정이 시급하다. 결혼 기피 시대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은 결혼에 대한 적극적 지원만은 아니다. 우선 결혼과 출산, 육아 그리고 이 모든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는 틀을 ‘정상가족’이라는 이념에 가두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건강한 가족은 외형이 아닌 실체에 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할 때 더이상 성애의 문제나 혈연의 문제, 결혼제도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도록 생활공동체로서 가족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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