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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 극작술의 변곡점과 관통선 - 천리마시대의 문학과 <박연암>의 징후적 독해 - = The Inflection Points and Penetration Lines of Song young's Dramaturgy -The Literature in the Cheonlima Era and Symptomatic Reading of Park Ye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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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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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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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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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57(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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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은 격동하는 한국사의 흐름에 유연하게 적응해 나가며 여러 차례의 작풍 변화를 보여 준 작가였다. 그러나 그는 변화의 순간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근본적 창작원리를 되돌아보며 변화의 정당성을 마련하고자 한 작가이기도 했다. 본 고는 송영의 마지막 작품인 <박연암>에도 이러한 특징이 드러난다고 가정하는 가운데, <박연암>에 내재된 그의 문제의식과 대응 방식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즉, 그는 ‘천리마 시대의 문학’을 선언한 이래 점차 경직되어 가는 북한 문예담론에 반감을 품고 있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박연암>을 창작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1950년대 중반부터 실학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을 주도한 것이 박지원 연구였음을 고려할 때, <박연암>은 시류에 편승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박연암>이 창작된 1960년대 초반에 실학 연구의 중심은 정약용 연구로 이동한 상태였다. 더욱이 <박연암>은 천리마 시대의 문학에서 요구되었던 유형의 작품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그의 창작 동기를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박연암>이 당대의 평단으로부터 외면받은 작품이었다는 점에 착목하여, <박연암>에 내재된 불화의 흔적을 살피고자 했다.
송영은 도식주의를 경계하는 가운데, 생활에 근거한 인물의 성격 발전을 보여 줘야 한다는 점을 창작의 근본 원리로 삼았던 작가였다. 그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겨주었던 항일혁명극은 도식주의의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한계를 자각한 그가 택했던 방법은 역사극의 양식과 더불어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을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공인된 역사적 위인의 권위를 안전판으로 삼아 당대의 북한 문예담론에 대해 간접적으로 발화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불온성은 희곡에서만 보존될 수 있었으며, 공연은 마지막 막의 상당량이 삭제된 상태로 종결될 수밖에 없었던 바, 송영의 의도 또한 완전히 빗나가게 되었다. 연극 <박연암>은 민중과 함께하는 연암의 영웅적 형상을 보여주며 끝나게 되는데, 이는 ‘천리마시대’의 긍정적 인간형을 역사 속에서 발견하려는 체제친화적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이었던 것이다. <박연암>은 송영이 보여 준 갱신 노력의 소산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북한 사회의 경직성 속에서 사멸되는 장면을 보여 준 작품이었다.
Song Young was a writer who flexibly adapted to the turbulent flow of Korean history and showed several changes in his writing style. However, he was also a writer who tried to establish the legitimacy of change by reflecting on his fundamental creative principles in the face of the moment of change. Assuming that these characteristics are revealed in Song Young's last work, this paper attempted to examine the meaning of his agenda inherent in Park Yeon-am. In other words, he was opposed to the North Korean literary discourse, which has gradually become stubborn since the declaration of literature in the Cheonlima era, and created Park Yeon-am as a way to preserve his identity.
In North Korea, research on silhak has been active since the mid-1950s, and considering that it was Park Ji-won's study that led this trend, Park Yeon-am seems to be a work that jumped on the bandwagon. However, in the early 1960s, when Park Yeon-am was created, the central subject of silhak studies was moved to Jeong Yak-yong. Moreover, it is necessary to review his creative motivation at a more fundamental level in that Park Yeon-am was far from the type of work required in literature of the Cheonrima era. This paper aimed to examine the traces of discord inherent in this work, noting that Park Yeon-am was ignored by critics of the time.
Song Young was a writer who was critical of schematics and used it as the fundamental principle of creation that the personality development of the character is based on real life. The anti-Japanese revolutionary drama, which gave him the highest honor, did not escape the problem of schematicism. Recognizing his limitations, he chose to embody his self-awareness of 'writing' along with the style of historical dramas. This was also a method of indirectly uttering North Korean literary discourse using the authority of a recognized historical great as a shield.
However, the resistance could only be preserved in the play, and the performance was forced to end with much of the last act deleted, and Song Young's intention was completely missed. Park Yeon-am, which was staged ended with a heroic figure of the protagonist with the people, which was in a direction suitable for the system-friendly purpose of discovering the positive human form of the Cheonlima Era in history. Park Yeon-am is the product of Song Young's renewal efforts. But at the same time, it is the work showed his last attempt being frustrated with the rigidity of North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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