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글 쓰는 노동자들의 시대 -1980년대 노동자 “생활글” 다시 읽기- = The Era of Writing Laborer - Rereading life-writings of working class in 1980`s -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주제어
KDC
9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44(36쪽)
KCI 피인용횟수
9
DOI식별코드
제공처
소장기관
이 논문은 1980년대에 생산되었던 노동자들의 ‘생활글’을 재독하는 것에 그 목 적이 있다. 1980년대 민중문학론자들은 기존의 시민문학과 소시민문학을 대타화하면서 보다 철저한 민중적 관점에 입각한 문학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 과정 에서 노동 야학의 문집과 노동조합 회보 등에 실린 노동자들의 ‘생활글’들은 민중문 학론자들에 의해 반영하려는 현실과 반영하는 주체가 드물게 일치되는 리얼리즘 미 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양식으로 고평 받았다. 하지만 1980년대 노동자 ‘생활글’은 민중성이나 계급성, 리얼리즘 미학이라는 기 준 이외에도 랑시에르가 말한 ‘미학의 정치’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때 그 의미가 새 롭게 독해될 수 있다. 랑시에르의 관점을 빌어 말하자면 1980년대 노동자 ‘생활글’ 은 ‘말’이라는 공동체의 소유물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노동자들이 비로소 ‘말하는 입’을 얻어 사회라는 공동의 공간을 향해 그 자신들의 존재를 발화하기 시작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 사건성은 당대의 전문 문인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지식인들에 의해 불완전하게 재현될 수밖에 없었던 존재들이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사회 속에 드러내려 했다는 점에 주목할 때에야 비로소 파악될 수 있다. “무엇이 말이고 무엇이 외침인지를 결정하는 하나의 갈등”(랑시에르)이 정치라고 했을 때, 1980년 대의 노동자들은 ‘생활글’을 통해 비록 서툴고 미숙하게나마 자신들이 “정의와 불의를 공동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말을 소유하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드러냄으로써 그들 나름의 “미학의 정치”를 수행했던 것이다. 랑시에르는 정치를 하나의 공동체를 질서정연하게 꾸려나가는 기술이 아니라, 공 동체의 다양한 부분들이 자신의 몫을 정당하게 주장하는 계쟁으로 정의한다. 그것은 곧 공동체 내에서 불화를 야기하는 것이며 이 불화는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의 ‘합 의’를 깨는 순간 발생한다. 가령 무식하고 배운 것 없는 노동자들이 “참된 자유, 참 된 평등” 혹은 “인간답고 진실한 삶”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자기 주제도 모르는 무식한 인간이라고 손가락질하며 비웃는다.” 노동자들은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식한 노동자에게 보내는 이 비웃음은 비웃음당하는 노동자들이 자신 역 시 사회의 한 평등한 구성원임을 주장하는 순간 그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사회적 합의는 도전받고 흔들리며 이내 공동체는 어지러운 계쟁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계쟁은 노동자가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 혹은 해야 하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기각되면서 공동체 내에서 새로운 불화를 야기한다. 이러한 기존 사회와의 불화 속에서 노동자들은 이전까지 그들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것들을 당당하게 요구하게 된다. 1980년대 노동자 ‘생활글’은 자신들이 노동자들이 자기 스스로를 다른 사회의 구성원과 다름없는 평등한 존재라는 선언을 통해 이를 통해 기존 사회에 강하게 드리워져 있던 경계선을 뒤흔들었다. 이 뒤흔듦은 감각적인 것의 경계를 새롭게 나는 것인 동시에 그 자체가 이미 성취된 해방이었다. 그것은 제도로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섬광처럼 감각되는 것이다. 물론 이 감각은 일시적이며 새롭게 치안에 의해 재분할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치안에 의한 재분할 된 경계를 끊임없이 다시 되묻 는다는 점에서 해방을 감각하는 일은 마치 영구혁명과도 같은 것이다. 1980년대 노 동자 ‘생활글’을 다시 읽을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회가 그어놓은 치안의 경 계를 넘어 보편과 평등의 꿈을 발화했던 이러한 순간들이다.
더보기This paper is trying to reread the workers` life-writings of 1980`s. In 1980`s the literator of people`s literature put emphasis on the necessity of literarature more based on people`s perspective, otherizing citizen literature and petit bourgeois literature. In this context, working class` life-writings, which is the product of coincidence between the world and subject, has been reviewed as the quintessence of realism, with exposing popularity of people`s literature. However, with Ranciere`s perspective of ‘politics of aesthetics’, this paper is attempting to reveal new meaning of worker`s writing, beyond popularity, classness and realism aesthetics. In the light of Ranciere`s concept, workers` life-writings of 1980`s could be considered as an ‘event’ which spoke their existences to the society of the communal community, with their “telling mouth” Therefore, this eventness can be only grasped by focusing on that they exposed themselves with their writings. Worker`s life-writings of 1980`s shaked established boundary through declaration that they are equal to others. This shaking was not only new division of the boundaries, but also accomplished emancipation itself. This could not be maintained as institution, but be felt as flash. Of course, this sensation is temporary and likely to be newly redistributed by the police. However, in a regard to asking again the redistributed boundaries, the event of having a perception of emancipation should be regarded as the permanent revolution for emancipation. While rereading the workers` life-writings of 1980`s, we need to have the moment in our keeping, when the dream has been spoken toward the universality and the equality beyond established police`s boundary. The permanent revolution for emancipation should begin with this tiny crack.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8-07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DAEDONG MUNHWA YEON'GU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6-10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Institute of Eastern Studies -> Daedong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09 | 1.09 | 0.9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97 | 0.95 | 1.776 | 0.3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