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유역의 지역 여성환경운동에 관한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공회대학교, 2009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 시민사회단체학과 , 2009년 2월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한국어
DDC
322.4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106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허성우
참고문헌: p.97~102
소장기관
국문초록
경제만능 전략을 가지고 추진되는 성장 중심 지역발전은 대규모 공해와 수질오염 등의 환경피해를 낳고 있다. 지역 개발위주 정책은 지역사회 많은 환경문제를 야기 시킨다.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사는 거주민으로서의 여성들은 환경문제 더욱 예민하게 되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여성 환경활동은 가사활동이 일어나는 사적영역과 구매생활이 이루어지는 시장공간으로 제한되고, 여성의 역할도 가사전담자, 소비자, 교육자로서 역할로 초점이 맞추어진다. 여성들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은 가부장 이데올로기 강요였다는 것을 지역에 주체로 나선 다양한 지역 여성들의 적극적인 환경운동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시화호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은 1990년대 중앙중심 국책사업이 만들어낸 대형 사건이다. 이것은 안산 지역 주요한 현안이 되었고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한 환경운동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들이 존재하는데 시화호 개발과 관련한 많은 전문 연구 속에 남성 활동 내용만 부각 된 것을 발견한다. 대부분 연구와 자료가 남성운동가 경험 중심으로 기록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역운동의 비전이나 방향도 그렇게 배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안산에서 시화호 관련해서 환경 활동했던 많은 여성운동가들이 있으나, 그들의 활동에 대한 정리와 평가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본 논문은 1990년대 경제 개발 담론에 따라 진행된 시화호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운동의 흐름 속에 여성 활동이 비가시화 된 점에 주목하였다. 왜 지역에서 실천적으로 환경 활동했던 여성들 모습은 주변화 되고 배제되는가가 본 연구의 문제의식이다.
연구 목적으로 첫째, 시화호 개발에 반대하는 환경운동에 여성과 남성들의 참여 방식에 차이가 있는가? 시화호 유역 여성환경운동 활동을 조사하고 여성환경활동이 비가시화 된 문제를 분석한다. 둘째, 시화호 유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여성환경운동의 실천적 내용은 지역환경운동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셋째, 지역의 여성환경운동 활동 내에 생태여성주의가 갖는 의미를 연구한다.
안산지역 시화호 유역에서 활동하는 18명의 여성활동가와 심층면접하고 남성활동가의 경험을 보기위해 3명을 면접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결론을 정리 할 수 있겠다.
첫째, 여성환경활동이 소극적이거나 비주체적이기보다 남성과 활동 방식 차이에서 오는 구별이 있었다. 기존 시화호 환경운동 방식은 자원을 이용해 토론회, 심포지엄 성명서 제출 등의 행사를 하고, 연대활동을 통해 이슈와 과제를 언론 매체에 가시화 방식에 치우쳐서 활동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런 행사에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환경운동 내 위계적질서, 가부장제 지배 방식으로 운동을 규정하기 때문에 여성활동에 대한 경험을 드러내지 못하고 비가시화하는 오류를 범한다. 여성환경운동은 단체실무형 여성활동가, 자원봉사형 여성활동가 등이 지역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힘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체 실무형 활동가들은 구호성 이벤트보다 실천 가능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실시하는데 비중을 두고 진행한다. 이슈에 대한 공론화를 유도하고 자원을 동원해서 가시화하는 것보다 지역 시민이 참여하여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둔다. 자원봉사형 여성들은 가족과 공동체가 일상가치를 통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한다. 그러한 이유로 생활환경운동, 먹거리운동, 대기오염운동, 생태환경운동, 소비자운동 등의 활동에 오래기간 자원 봉사하며 참가하는 것이다.
둘째, 시화호 유역에서 활동한 여성환경 모습은 다양하다. 제1단계에서 3단계로 나눌 수 있었다. 제1단계는 1994년에서 1999년까지로 단체활동 중심의 태동기이다. 안산YWCA가 주축이 되어서 활발하게 지역 여성환경운동을 하였는데 소비자운동, 생활환경운동, 여성환경학교 등의 사업을 펼쳤다. 2단계는 2000년에서 2004년까지 기간으로 여성환경운동의 활성화 시기이다. 생태환경, 여성건강, 대기오염, 먹거리 생활협동조합, 영역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특히, 환경단체에서 생태환경안내 교육은 받은 여성들의 마을만들기 활동을 통해 지역 풀뿌리 운동 가능성 기반에 큰 자원이 되었다. 3단계는 2005년에서 현재까지 지역 풀뿌리 소모임 확산기이다. 1단계, 2단계 환경활동이 상호연계되여 자발적인 여성환경소모임으로 이어지는 시기이다. 여성환경소모임은 시화호와 직접 관련된 환경활동을 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환경문제를 실천하는 주체적인 풀뿌리 운동을 한다. 시화호 유역 여성들의 다양한 자발적인 자치 소모임으로 지역운동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의 참여가 확산된다.
셋째, 시화호 지역 여성환경운동을 에코페미니즘과 연관된 유의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여성들은 삶의 경험을 통해 악개발로 생태계가 파괴되면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에 큰 피해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연이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가 살 수 없다는 위기에서 몸으로 막는다. 시화호로 얼룩진 지역이 또 다시 시화호MTV(Multi Techno Valley) 개발로 환경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여성들은 대부분 원하지 않는다. 이것은 남반구 제3세계 여성들이 반핵운동, 개발착취 등에 참여해서 자생적으로 환경운동을 벌인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리고 지역여성들의 환경활동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부분에 관심을 둔다. 외형적인 이미지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채우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긴 시간을 투여하여 결과물을 만든다. 이것은 칩코운동에 참여했던 인도여성들의 숲을 지키는 실천적 모습과 유사하다. 시바(Vandana Shiba)는 칩코운동에 참여한 많은 여성들은 알려지지 않고 몇 사람 밖에 안 되는 남성 칩코 운동가들만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에 대하여 무시되었던 여성의 힘과 생태적 통찰력을 재발견한다. 또한 시화호 유역 생명을 보존하고 갯벌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여성환경운동은 자연을 유기적 관계로 보는 여성성의 가치이다. 여성은 ‘다른 것’, ‘타자’라고 하는 것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게 아니라 서로 가치있게 연계하고 공행하는 차원에서 환경을 보호한다. 여성과 자연을 한 세트로 묶어 지배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으로 구분하여 지배하는 남성적 원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여성환경운동의 가치이다. 시화호 유역 여성들의 주체적인 환경운동 모습을 통해 새로운 환경운동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생태여성주의 확산 가능성을 본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다.
주요어: 여성환경운동, 시화호 유역, 환경운동, 개발, 생태여성주의, 실천, 여성성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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