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의 생태 영성에 대한 연구
저자
발행사항
광주 : 호남신학대학교 대학원, 201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호남신학대학교 대학원 : 신학과 기독교영성학전공 2016. 2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광주
형태사항
104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최승기
소장기관
국문초록
고 동 하
호남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이 논문은 삼위일체적 영성에 집중하여 토마스 머튼의 생태적 영성을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 영성의 기초가 유일신관과 개인주의적 영성에 기반 되었다는 사실에 기인하여 그 사실을 인식함으로서 그 대안으로써 삼위일체적 신관을 유비적으로 사용하여 하나님, 인간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고자 한다. 하나님, 인간 그리고 자연의 관계에 대한 개념 정립을 통하여 이 삼자는 동떨어진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하고 소통하는 존재로 그 의미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을 한국 개신교가 지닐 때 보다 관계 지향적인 신앙을 지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유일신론적 신관과 개인중심적 신앙은 비생태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유일신론적 신관은 하나님을 초월적이고 통치하는 군주론적인 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신관을 가지고 있는 영성은 인간이 하나님의 권위를 대신하여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로 그 위치를 대신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교회는 인간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다스리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인간이 하나님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다. 또한 개인중심적 신앙은 개인의 성공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신앙은 물질 지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한다. 또한 자연을 파괴하는 세속적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동조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존재들을 객체화 하였다. 이러한 신앙을 낳게 한 가장 핵심이 되는 모순점은 창조론에 대한 인간 중심적 해석에서 기인되었다.
이 성서해석은 인간을 최상의 위치에 올려놓고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다스리고 지배하는 행위에 근거 조항을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성서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서구 기독교는 전 세계를 지배하였고 자신들의 야망을 위해 자연을 물질화 시켰다. 데카르트의 사상은 이러한 서구 사상의 핵심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본 논고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토마스 머튼의 영성 속에 있는 생태적 의미들을 통하여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시도했다. 머튼의 영성은 삼위일체적 체계를 가지고 있는 영성이다.
그의 영성은 첫째, 안식의 영성이다. 하나님 안에서 쉼을 얻는 것이다. 이 쉼을 얻기 위해 관상적 삶이 필요하다. 이 관상적 삶을 완성하기 위해 수도원적 삶을 살아가야 한다. 수도원은 장소적 제한성을 갖지 않는다. 우리가 관상적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가 있는 곳이 곧 수도원인 것이다.
둘째, 함께 하기의 영성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공동체적 영성이다. 나는 당신이 있기에 존재한다. 이 함께 하기의 영성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의 삼위일체적 의미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내가 진정한 존재로서의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서 나를 발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함께 하기의 영성의 중심되는 의미이다.
셋째, 사랑의 영성이다. 이 사랑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으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가난해 지는 것이다. 이 가난은 부를 획득하기 보다는 사회 속에서 가난해짐을 통하여 공동체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철저히 사회 속에서 나아가고 이루어진다.
머튼의 이러한 생태 영성의 가치들을 중심으로 한국 교회에 몇 가지의 의미들을 제안하였다.
첫째는 관상적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삼위일체적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생태적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만들어진 개신교의 교리적 체계는 너무 이론적이고 문자적이다. 그 안에 영성적 가치들이 살아 숨쉬기 어렵다. 그러기에 개신교의 영성이 체험적이고 활동적일 필요가 있다. 아무리 훌륭한 교리라 할지라도 수 세기의 시간적 간극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그러기에 교리적 신념은 그 시대의 새로운 영역들을 담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 생태 영성이 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러나 지속적으로 예배 속에서 고백되어온 삼위일체에 대한 의미가 친 생태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본 논문을 통해서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우리에게 주신 우리의 민감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자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우리는 심지어는 우리가 비록 예배를 드림에도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할 때 자연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자연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잘 가난한자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민감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우리의 영성은 더 생태적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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