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및 學科選澤 決定過程과 學業適應과의 關係
저자
許鐵洙 (學生生活硏究所)
발행기관
濟州大學校 學生生活硏究所(STUDENT GUIDANCE CENTER,CHEJU NATIONAL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89
작성언어
Korean
KDC
377.2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29-150(22쪽)
제공처
소장기관
대학의 존재이유는 학생에 있으며 학생에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大學敎育에 관한 핵심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자유와 현실참여가 高等敎育의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어 왔으며, 이는 高等敎育이 발전할 수 있는 활로를 찾고 고등교육을 통한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극복해야 할 중요한 課題이다.
그러나 학생과 관련된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학문탐구에 대한 열의와 대학교육에의 관심과 그 임하는 태도, 그리고 학습에의 적극적인 참여문제이다. 고등학교 단계에서 교과수업의 과중한 부담을 지니고 있는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 내적 가치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意思決定過程에 근거하기보다는 점수에 의해 계획성, 의도성이 결여된 채 대학·학과를 지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대학에 입학해서 대학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지니는가 하면 성격과 적성에 걸맞지 않는 학과 선정으로 불만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항상 학문의 탐구나 학습에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또는 피동적이다. 물론 고등교육 기관에 物理的인 環境이나 전통적인 敎授∙學習 方法이 학생들로 하여금 부정적이고 소극적·피동적인 학문탐구 자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더욱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는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시간, 정력, 그리고 노력을 학문탐구과정에 투입하는 가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등학교에서 그들의 진로를 계획할 때 불안정한 진로유형을 지녔던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知覺性向을 지녀 그들의 학습태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제하에 시도하여 보았다.
이와 같은 사실을 파악·확인하기 위하여 1차적으로 진로의 유형에 관한 내용을 조사·파악하였고 2차로 그들이 전반적인 대학생활과 관련한 만족·불만족에 대한 知覺性向을 조사∙분석하였다.
239명의 학생들을 성별, 학년별, 계열별로 구분하여 실시된 조사결과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학생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시기가 지나치게 늦다는 점이다.
대부분(85% 이상)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결정한다는 것은 점수에 의해서 방향이 정해진다는 것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 등 심리적 특성에 관계없이 선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교적 체계적이고 확고한 진로계획을 갖지 못해 학교, 학과에 대한 소속감, 애착심, 자긍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학생들이 지망하고 있는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결정함에 있어서 성적과 타인에 의한 영향요인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은 학문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 그리고 가치 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전공학문을 터득하려는 학생자신의 능력이나 적성, 그리고 포부와 의지가 배제된다면 4년 동안의 학습과정에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로, 많은 학생들이 현재의 소속 대학이나 학과가 원래 계획했던 것과 불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상자의 약 80% 정도가 불일치함을 보여 주었는데, 대학은 일치하나 학과는
불일치하고 있다거나, 반대로 학과는 일치하나 대학은 다른 경우이다. 이 경우 우려되는 점은 원래 계획했던 학과가 아니라 원치 않는 학과에 마지못해 소속하여 있는 경우에 적응상의 문제가 야기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더욱이 대학과 학과가 모두 불일치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학이나 학과에서 이들을 바르고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주여야 할 것이다.
넷째로, 학생이 소속하고 있는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불만족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학생들이 무계획적이고도 순간적인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결정한 결과 이와 같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는 당연하다. 그러기에 그 이유를 적성·능력을 무시한 무모한 판단이었음을 후회도 한다. 그러나 불만을 지속적으로 지니게 될 때 학습의욕이 저하됨은 물론 학습태도에 영향을 주게 되고 부정적인 학교생활과 함께 부적응을 유발하게 될 것이므로 이들의 불만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학생들이 전반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불만족 요소가 많아든 점이다.
학생들은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外的 條件에만 불만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학습태도에 심한 불만족 상태임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학습의 결과인 성적도 예외일 수는 없다.
교수방법과 교수·학생간 인간관계가 많은 학생들에게서 불만족스럽게 여겨지고 있어서 교수들에게도 교육적인 시사점을 주고 있다. 반면에 학생간 교우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수·학습에 필요한 실험·실습, 시설설비에 대하여 심각할 정도로 부족감을 지니고 있으며, 행정조직이나 그 운영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있다. 학생들의 지대한 관심사인 취업에 대한 전망이 흐리고 불투명한 이유 때문에 불만족한 성향이 매우 높은데 이는 학교 교육을 받음으로 기대되는 장래의 경제적 보상이 회의적일 때 학생들이 학교, 학과에 대한 애교심, 자신감이 감소하게 되고 적응상에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결론을 내렸으나 미흡한 점은 진로유형이 과연 학생들의 학업적응에 얼마만큼의 영향요인이 되는가에 대한 통계적인 검증을 하지 못하였다는 점과, 학생들의 불만족과 이에 따라 야기되는 적응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이에 대해서는 후속적인 연구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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