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럽의 민주주의 후퇴와 ‘인정의 정치’ 복원 모색: 헝가리를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중유럽의 포퓰리즘 등장과 관련한 민주주의 후퇴의 양상을 살펴보고, 재민주화와 ‘인정의 정치’ 복원을 모색하는 데 있다. 중유럽 국가들 가운데 민주주의 후퇴의 모습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헝가리는 1990-2010년 사이의 체제전환 기간 동안에 비교적 안정된 민주주의와 함께 인정의 정치가 실행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민주이행과 자본주의 도입 모두에서 체제전환의 모범국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피데쓰의 오르반 정권은 포퓰리즘적 정치를 전개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으며, 권위주의적 요소를 노정하고 있다. 오르반의 포퓰리즘으로 인하여 헝가리에서 서로주체적 인정의 정치는 홀로주체적 ‘적대의 정치’로 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헝가리에서 인정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야샤 뭉크가 지적하고 있듯이 민족주의 길들이기, 경제체제의 개선, 시민적 신뢰의 회복과 시민교육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하여 비판세력의 재등장과 정치사회의 단결이 요청된다. 이 모든 과제는 시민사회 재활성화(revitalization)에 달려 있다. 유럽연합이라는 외부의 요소도 헝가리를 포함한 중유럽 지역 시민사회 재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1980년대말 활발하게 논의되었던 시민사회 재활성화 과제가 다시 2020년대에 서유럽과 중동부유럽 모두에서 부각될 필요가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retreat of democracy with the spread of populism in Central Europe in the 2010s, and to search for the redemocratization and the recovery of the ‘politics of recognition.’ Among Central European countries, this paper focuses on Hungary in that she is representing the populism and the dramatic retreat of democracy of that region.
During the period of system transformation of 1990-2010, Hungary had displayed the politics of recognition with a relatively stable democracy. In that era, Hungary had been regarded as a model country of both democratic transition and successful capitalization of economy. Since 2010, however, the Orbán administration and the Fidesz Party have deliberately damaged Hungary’s politics with their populist policies, almost coming near to authoritarianism. Owing to Orbán’s populism, it can be argued that in Hungary the politics of recognition has degenerated into the ‘politics of antagonism.’
As Yascha Mounk pointed out, three tasks of domesticating of nationalism, fixing of the economy, and renewing of civic faith and civic education are necessary in order to overcome the abuses of populism. In addition to that, the awakening of critical forces and the solidarity of the political society are needed in Hungary to redemocratize and to recover the politics of recognition. All these tasks depend on the possibility of the revitalization of civil society. The role of European Union as an outside factor also can contribute to the vitalization of civil society in the Central European countries including Hungary. The topic of civil society’s vitalization, once actively discussed in the 1980s, should be brought forward in both Western and East-Central Europe in the 2020s.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 초록
• Ⅰ. 들어가는 말
• Ⅱ. 포퓰리즘과 적대의 정치
• Ⅲ. 헝가리의 포퓰리즘과 민주주의의 후퇴
• Ⅳ. 인정의 정치 복원을 위한 과제
• Ⅴ. 나오는 말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 1 김대순, "헝가리 청년민주연합 및 시민정당의 패권적 정당체제의 형성과 의미" 국제지역문화원 8 (8): 163-190, 2017
• 2 존 주디스, "포퓰리즘의 세계화" 메디치 2017
• 3 강명세, "포퓰리즘의 반이민적 태도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세종연구소 2020
• 4 서병훈, "포퓰리즘 :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선택" 책세상 2008
• 5 폴 태가트, "포퓰리즘 : 기원과 사례, 그리고 대의민주주의와의 관계" 한울 2017
• 6 이은구, "탈사회주의 이후 헝가리 시민사회에 관한 연구" 한국세계지역학회 31 (31): 1-23, 2013
• 7 이규영, "체제전환 이후 동유럽 극우주의의 발흥과 극우정당의 발전에 대한 연구" 한국유럽학회 30 (30): 43-72, 2012
• 8 박정원, "체제변혁기 동유럽의 정치균열과 인정의 정치: 헝가리 사례" 현대정치연구소 10 (10): 39-64, 2017
• 9 김학노, "정치, 아와 비아의 헤게모니투쟁" 44 (44): 2010
• 10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사월의책 2011
• 11 야스차 뭉크, "위험한 민주주의" 미래엔 2018
• 12 스티븐 레비츠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어크로스출판그룹 2018
• 13 리처드 번스타인, "악의 남용" 울력 2016
• 14 김지영, "세계화와 체제전환 시기 헝가리 지식인의 의식구조와 역할 -헝가리 정치문화와 선거를 중심으로" 국제지역연구센터 11 (11): 145-174, 2007
• 15 정병기, "서유럽 포퓰리즘의 성격과 특징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노르웨이의 네오포퓰리즘 정당을 중심으로－" 대한정치학회 20 (20): 139-164, 2012
• 16 애덤 투즈,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아카넷 2019
• 17 김학노, "분단-통일에서 분리-통합으로" 사회평론아카데미 2014
• 18 박정원, "민주화 이후 중유럽의 ‘적대와 인정의 정치’: 헝가리 사례" 동유럽발칸연구소 42 (42): 153-187, 2018
• 19 로버트 딕스, "라틴아메리카의 도전과 좌절: 격동하는 정치사회" 나남 1991
• 20 얀 베르너 뮐러, "누가 포퓰리스트인가" 마티 2017
• 21 Fishkin, James S., "When the People Speak: Deliberative Democracy and Public Consulta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9
• 22 Huntington, Samuel P., "The Third Wave" University of Oklahoma Press 1991
• 23 Lomax, Bill, "The Strange Death of ‘Civil Society’ in Post-Communist Hungary" 13 (13): 1997
• 24 Zakaria, Fareed, "The Rise of Illiberal Democracy" 76 (76): 1997
• 25 Ash, Timothy G., "The Polish Revolution: Solidarity 1980-1982" Jonathan Cape 1983
• 26 Fukuyama, Francis, "The End of History?" (16) : 1989
• 27 "Sargentini Report"
• 28 Emmanouilidis, Janis A, "Re-Unite EUrope: A Shared Leitmotiv for the Next EU Leadership" (24) : 2019
• 29 Furedi, Frank, "Populism and the European Culture Wars: The Conflict of Values between Hungary and the EU" Routledge 2018
• 30 Lendvai, Paul, "Orbán: Europe’s New Strongman" Hurst & Company 2017
• 31 "Népszava, 2020 Február 2"
• 32 "Népszava, 2019 December 26"
• 33 Jowitt, Ken, "New World Disorder: The Leninist Extinction"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2
• 34 "Magyar Nemzet, 2019 December 23"
• 35 "Magyar Nemzet, 2019 December 22"
• 36 Michnik, Adam, "Letters from Prison and Other Essay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5
• 37 Eggel, Dominic, "Illiberal Democracy: The Return of the Authoritarian Spectre"
• 38 Kornai, János, "Hungary’s U-Turn: Retreating from Democracy" 26 (26): 2015
• 39 Ormos, Mária, "From Padua to the Trianon 1918-1920" Akadémiai Kiadó 1920
• 40 Rupnik, Jacques, "From Democracy Fatigue to Populist Backlash" 18 (18): 2007
• 41 Freedom House, "Freedom in the World 2019"
• 42 Ágh, Attila, "Declining Democracy in East-Central Europe : The Divide in the EU and Emerging Hard Populism" Edward Elgar Publishing 2019
• 43 Rupnik, Jacques, "Civil Society and the State: New European Perspectives" Verso 1988
• 44 Pelczynski, Z. A., "Civil Society and the State: New European Perspectives" Verso 1976
• 45 Bartoszewicz, Monika Gabriela, "Celebrity Populism: A Look at Poland and the Czech Republic" 20 (20): 2019
• 46 Schumpeter, Joseph A., "Capitalism, Socialism and Democracy" Routledge 2010
• 47 Csillag, István, "Beyond the First Glimpse: Analysis of the Economic Policy in Hungary from 1998" 70 (70):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