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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의 신앙고백문에 대한 유교철학적 분석 = A Confucian Analysis of Lee Su-Jeong’s Confessional Essay
저자
배요한 (장로회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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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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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81-504(24쪽)
KCI 피인용횟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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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에 선교사들이 들어오기도 전에 일본에서 발표된 개신교 최초신앙고백문인 이수정의 고백문에 대한 조직신학적인 분석이다. 이수정은 이 신앙고백문을 1883년 5월 12일 전(全)일본 기독교도 친목모임에서 발표했는데 그 고백문에서 이수정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요한복음 14장이라 이해하고 그의 신앙이해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수정이 이 고백문을 쓰게 된 당시의 상황을 분석해 보면 이수정은 외국 선교사나 일본 기독교인들의 도움을 조금 받기는 했지만, 자신이 직접 성경을 읽어가면서 주체적으로 소화하고 이해한 기독교 복음에 대한 이해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체적인 이해’라 함은 이수정의 가문이 유명한 유학자(儒學者)가문이었고, 또 그의 한문과 유학에 대한 소양이 상당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수정의 신앙고백문은 그가 가진 조선의 유교철학적 전통에 바탕한 성경 이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수정은 그의 고백문에서 성경의 핵심되는 가르침으로 요한복음 14장에 대한 그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神人相感”(신인상감-하나님과 내가 서로 감응하는이치)이라 이해한다. 그런데 이 신인상감이란 사실 조선 주자학이 일본이나 중국의주자학과 다른 가장 중요한 특징인 “天人無間”(천인무간-하늘과 내가 간격이 없이온전히 하나)사상에 다름 아니다. 이수정에 의하면 신앙의 가장 궁극적 단계인 “신인상감”의 단계는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께서 가르치신 대로 “내가 아버지 안에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며, 내가 너희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는” 단계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바로 조선 주자학에서 수양을 통해 이루게 되는 하늘같은존재인 나의 본 모습과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
물론, 유교와 기독교 자체는 위와 같은 유사성 외에도 근본적인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수정의 신앙고백문을 유교적 시각에서 유사성 위주로 위와 같이 파악하더라도 그 차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양 종교간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유교에서는 자신의 수양적 노력으로 궁극적 인간(聖人, 성인)됨이 가능하다고 믿는 반면에 기독교에서는 성화의 노력은 필요하나 하나님의 은총이 없이 나만의 주체적인 노력만으로 죄의 문제를 완전하게 극복한 그런 궁극적 존재는 될 수 없다고강조하는 데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이수정 또한 그의 고백문에서 불교를 비판하면서 ‘은혜’를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비록 이수정의 고백문이라는 짧은 텍스트에 국한하여 유교와 기독교간의 연관성을 다루고 있지만 한국 개신교는 진정한 한국적 신학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복음 수용 이전에 근세 오백년간 지속되어온 유교적 종교전통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유교와 기독교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소수의 학자들의 사유의 전유물이 아니라 한국 땅에서 복음의 진정한 토착화라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수많은 학자와 목회자들의 공통된 관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11-01-01 | 평가 | 학술지 폐간(기타) |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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