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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극으로서의 촛불: 경계의 역동성 = The Candle-Lit Demonstration as a Social Drama: The Dynamics of Civil Disobed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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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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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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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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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220(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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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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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08년 촛불집회를 사회극이라는 이론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집회 참가자 개개인은 각각의 삶의 맥락에 따라 촛불을 든 이유가 각기 다르다. 그러나 그 각자의 이유는 고도 자본주의 사회가 부과하는 무한경쟁의 압박으로 수렴될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은 각자가 느끼던 압력을 분출할 계기가 되었다. 집회 참가 이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압력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경계가 생겨나고, 동시에 흔들리면서 연대의 가능성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경계의 붕괴는 정교하고 중립적이라 판단해 온 과학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공익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했다는 정부의 판단 근거에는 과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수많은 토론에서 과학은 양측 모두의 증거로 제시되었다. 즉, 과학도 사회를 어떻게 틀 짓고 싶어 하는 사람이냐에 따라 각기 다르게 분석되고 해석될 수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집회가 커지면서 경찰은 폭력적 진압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바로 그 폭력적 진압을 위트와 유머로 대응하며, 권력을 조롱했다. 기존 사회가 정한 차도-인도의 구분에서 신분, 지위, 남녀, 노소의 구별까지 다양한 경계를 함께 넘어선 사람들 사이에 형성된 공감대와 동지 의식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실상 시위 참가자들을 묶어 주는 경계는 매우 유동적이다. 몇 가지 사건들 속에서 보수와 진보의 경계는 부정되었으며 폭력과 비폭력의 경계도 변해 갔다. 이 과정에서 거칠고 성글게 내부의 질서가 만들어졌다. 질서의 탄생은 집회가 다시 일상으로 통합됨을 의미한다. 함께 경계를 넘고 일탈과 저항을 한 이들이 개인의 자격으로 일상에 돌아오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싹트기 시작했다. 광장에서 과거에 자신을 지켜 준다고 믿었던 권력과 의식이 절대로 고정적이지 않다는 사실, 때로 그 권력의 희생자가 자신일 수도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의 반응은 동네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기도 하고, 지역에서의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기도 하며, 새로운 소비자 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동네 주민 연대의 정치가 매스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커다란 정치 이상으로 의미가 있음에 대해 자각할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사회극은 결론이나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집단의 경험을 통해서 개인의 정체성과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렇게 볼 때, 지도부가 없던 2008년 촛불집회에 참가한 경험은 개인들에게 한국 사회가 확고하게 만들어 온 일상과 정치의 구분에 대해 의심해 볼 단서를 남긴 것이라 할 수 있다.
더보기In this paper, I analyze `the candle-lit demonstration` in Korea in 2008 based on the theory of social drama. When the Korean government decided to import U.S. beef again as part of its trade policy, many Korean people wanted to discuss if the policy is prudent or not. `the candle-lit demonstration` was created as a way to appeal to the public and to stand against the government policy. The decision to import U.S. beef provided momentum for the demonstration, but there were also many other reasons motivating the protestors. In a single idea, they were responding to the pressure of endless competition in modern capitalist society. The people who took part in the demonstration had never thought about the need for solidarity with others before. As time went by, the protestors` involvement with the movement enabled them to find out who`s who, why they should continue to protest, and what should be their collective goals. Some scientific data was used by the opposed parties, both for and against the imports of U.S. beef. It made people confused and some sought to deny myths based on false science. They realized that even science could be manipulated by the parties trying to promote their own position. The social drama was just beginning. The demonstrators became violent when they finally attacked the police barriers. The police put down the demonstration by force, but the participants resisted against the government`s power by using mockery, humor and wit. There were many contradictions in the ideas motivating the group of demonstrators, and the borders between these ideas were very weak and variable. These included borders between conservation and progressivism, violence and nonviolence, and the borders could be broken and changed occasionally. In a sense, a new order was made because the demonstration was reintegrated into daily life. When the demonstrators came back to their daily lives, they realized that the state authority could be abused and they might become victims of its abuse. Some who shared a common boundary with their neighbors began to participate in a new consumer campaign. Subsequently, a citizen movement has been in the spotlight. In a social drama, the recognition of one`s own identity is emphasized, not the conclusion or the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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