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1920~30년대 표기법(表記法) 논의와 ‘국어문법(國語文法)’의 형성(形成)이라는 문제 -‘불규칙(不規則) 활용(活用)’의 설정의 경우- = Discussion of orthography and formation of ‘Korean grammar’ -Focusing on the ‘irregular conjugation’ -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어문연구(語文硏究)(The Society for Korean Language & Literary Research)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51-379(29쪽)
제공처
소장기관
1920-30년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철자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고투의 과정에서 우리가 ‘문법’이라고 부르는 언어적 규칙들이 비로소 발견되고 개념화되었던 것이 아닐지 의심된다. 이러한 가정을 검토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특히 주시경의 문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한 최현배의 문법 체계가 바로 『한글마춤법통일안』을 완성하기 위한 여러 노력 속에서 비로소 제출될 수 있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특히 불규칙 활용 개념의 도입이 불가피했던 맥락을 중요한 논의의 대상으로 삼겠다. 우선 1927년에 있었던 <동광>의 표기법 관련 설문의 결과를 분석하여 당시에 문제시되던 철자법 논란 가운데 불규칙 활용 문제에 주시경의 제자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고, 그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용언의 활용 개념이 제안되고 있었음을 안확과 박승빈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불규칙 활용’이라는 문법적 장치가 주시경의 표기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당시에 제기되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효과적이었음을, 활용이라는 장치를 도입하지 않은 북한 문법을 통해 확인하겠다.
더보기In general, orthography is regarded not a field of professional research in Korean linguistics, but rather a field of application. However, a close examination of the 1920s-30s situation raises a suspicion that the linguistic rules we call grammar may rather have been discovered and conceptualized in the course of the struggle to solve spelling problems. This study starts with this question. In particular, I would like to reveal that Choi Hyeon-bae’s grammatical system, which tried to solve the problems raised in Ju Si-gyeong’s grammar, could only be delivered in various efforts to complete the 『Korean spelling system unification plan』. To this end, I will especially analyze the context in which the introduction of the concept of irregular conjugation.
First of all, I will confirm that Ju Si-gyeong’s disciples were not properly responding to the question of irregular conjugation among the issues related to the spelling system under controversy at that time by analyzing the results of the survey on the orthography by Donggwang in 1927, and show that the concept of the conjugation of predicates was proposed as a solution to the question through the examples of Ahn Hwak and Park Seung-bin. Finally, I will illustrate that the grammatical device called “irregular conjugation” was very effective in solving the problems raised at the time while maintaining the orthography principle of Ju Si-gyeong through North Korean grammar that did not introduce the de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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