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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서 左旋하는 天道를 통해 본 좌우 방위의 천체운행 관념- 조선 예학에서 ‘導柩右旋’과 尙左・尙右 사례를 중심으로 - = A Study on the Rotational Direction Concept of Celestial Bodies in the Left-Right Directions in Confucianism
저자
지현주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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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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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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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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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37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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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가에서 좌선하는 천도를 통해 예제에서의 좌우 방위를 천체운행 관념으로 밝히고, 조선 예학에서 논의된 천도와의 관련성을 성호와 경호의 변설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좌선과 우행은 천체가 운행하는 방향으로 묘사된 것인데 예학에서 발견되는 방위서술 가운데 周旋하는 의절의 원리로서 검토된다. 고대의 예제가 천인관계에서 천문 역상을 본떠 인문제도에 적용한 모형으로 선행연구에서 밝힌 바에 따라 주선하는 행례와 좌우의 상위 개념이 좌선하는 천도와의 관련성에서 볼 때 천체운행의 관념을 지닌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를 위해 소옹의 易圖說에서 그려낸 차서도와 주희의 방위도를 천도 좌선과 일월 우행의 구체적인 형상과 그 방향을 밝히는 근거로서 제시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예서에서의 좌우 구분과 방위로 서술된 의절은 고대 동아시아의 천체운행론의 관점으로 검토된다. 역은 태극이요, 우주론으로 논의되어온 역학이 천문 역상을 본떠 제작된 예제의 원리를 밝히는 방법론으로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가에서 말해지는 좌선하는 천도가 천도론에서 깊이 고찰된다. 고대 우주론에서 천체구조론은 한대 이후 남송대 주희에 이르기까지 천문역법을 구하는 과정에서 역가와 유가가 공유해온 천문현상이다. 이러한 천좌선과 일월우행은 개천설과 혼천설에서도 공유되지만 이를 주희는 좌선설로서 논란을 주도하였다. 최근까지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밝혀지지 않은 주희의 헷갈리는 주장은 본고가 제출한 소강절의 역도설에서 그 형상과 의미를 밝힐 수 있었다. 이는 주희가 주장한 좌선설과 배치되는 천좌선하고 일월우행하는 우선설인데 이를 주희 스스로 易學에서 실증한 셈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尙左가 역학에서 順天하는 陽의 방향으로 천도와의 관련성을 입증한 것이고 尙右는 천도와 어긋나는 逆天으로 陰의 방향 즉 神道와의 관련성에서 對比된다.
조선 예학에서는 천도론의 관점에서 예제를 논의한 경우는 없었을까? 조선의 예학자 가운데 성호의 ‘導柩右旋’과 경호의 尙左・尙右에 관한 변설을 중심 사례로서 검토하였다. 조선의 유자들이 예학을 천도 좌선과의 관련성에서 좌우 방위를 어떻게 적용하였고 또 인식하였는지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성호는 상례에서 널의 머리 쪽이 우선한 것을 좌선하는 천도에 대응되는 地道로서 右旋이라 하였다. 그의 제자 이병휴에 따르면 좌선은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향하고, 우선은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향하는 형상으로 인식하였다. 그의 이 같은 견해는 역도설에서 밝힌 천도론과 천체운행론의 관점으로 본 좌우 방위 관념과 일치하는 형상이다.
경호는 가례증해에서 상좌와 상우를 모두 천도 좌선에 처한다고 인식하여 팔괘에서 그 좌선하는 천도 방향을 밝히고 일월의 출입이 동에서 시작되는 것으로서 동쪽과 왼쪽을 천도에 따른 것이라 하였다. 이러한 경호의 해석은 공영달과 이하 曆家의 천도 좌선하고 일월의 우행이기 보다는 天道와 地道로서 대응한 천도론적 관점이었다.
그의 천도에 따른 상좌의 당위성은 역학에서 천도를 본뜬 좌선하는 형상을 높여 상좌라고 하였고 땅에서의 형세에 따라 상우로 하였다. 따라서 예학에서의 人道는 천도를 따라 尙左를 생인의 상위로 삼고, 제례에서 신위를 모실 때에는 尙右로서 하였다. 결과적으로 조선 예학에서의 검토되는 사례는 행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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