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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서울지역 거상악의 음악적 특성 및 전승 연구 = TA Study on the Musical Characteristics and Transmission of feast music, Geosangak in Seoul in the 20th Century
저자
진윤경 (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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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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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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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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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06년 서울 지역의 삼현육각 연주자에 의해 녹음된 거상악 관련 유성기 음반을 음악적으로 분석하고 그 전승 양상을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서울지역 거상악과 관련된 최초 자료는 1906년 대한제국의 세악수에 의해 녹음된 VICTOR 13545(A)<륙각거상>(1906)이다. 이는 남창가곡 <계면두거> 두 장단의 선율을 삼현육각 편성으로 바꾼 후 변주하여 거상악으로 사용한 대표 악곡이라 볼 수 있다. 이 음반에는 총 6장단의 선율이 녹음되어 있는데 첫 번째 장단의 선율은 세 번째, 여섯 번째 장단의 선율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이며, 두 번째 장단의 선율은 네 번째, 다섯 번째 선율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여 그 구조는 a ,b, a' ,b', b'',a''로 정리될 수 있다. 이 악곡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되는 현행 <염양춘>과 비교하여 볼 때 장고의 연주가 자유롭고, 시김새가 현행의 것보다 담백하게 표혀된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일제강점기 거상악으로서 녹음된 사례에는 Colombia40642A 雅樂 '宴樂曲(上) (1935) 이 있다. 이 곡은 <륙각거상>과 12가사 중 <권주가>가 함께 연행되어 있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회갑연과 같은 잔치에서 연주된 거상악의 일면을 보여주는 자료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주형태는 현재는 단절된 상태이기 때문에 음악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자료이다. <宴樂曲>의 노래는 현행 가사 <권주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전반적인 선율선은 비슷하나 음정이 불안정하게 들린다. 그것은 <권주가>와 선율적 관련성이 없지만 음량이 큰 <륙각거상>과 동시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 같다. 노래의 선율보다는 ‘불로초로 주를 빚어 만년배에 가득부어 비나이다 남산수를’ 가사를 구호처럼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는 연주로 큰 잔치에서 불리는 형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는 회갑연과 같은 전통식 잔치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거상악의 수요가 있었고, 이왕직아악부 연주자 뿐 아니라 한성준이 이끄는 콜롬비아 고악단과 같은 민간 삼현육각 연주자들도 <륙각거상>의 연주를 지속했던 점이 다른 음반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편 <륙각거상>은 세악수 및 세악수의 연주악곡을 흡수한 이왕직아악부를 통해서 전승되는 과정에서 기능음악이 아닌 감상용 관악합주곡으로 재맥락화 되었다. 보존용 무대음악으로서 20세기 후반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의해 이어진 <륙각거상>은 <염양춘>이라는 아명으로 통용되었다. 20세기 후반 전통식 잔치가 사라지면서 <륙각거상>은 오직 서울굿에 차용된 무속 거상악으로서만 그 흔적이 확인된다. 1906년에 녹음된 <륙각거상>과 20세기 후반 연주된 <염양춘>과 <자진나이>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륙각거상>이 후자에 비해 다소 담백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 후대의 것일수록 많은 꾸밈음을 삽입하여 연주하였으며, 굵은 요성, 퇴성 등 다양한 연주법이 첨가되어 있다. 음악적 표현이 화려해졌을 뿐 아니라, <염양춘>은 정악, <자진나이>는 무속음악으로 구분되어 인식되는 변화도 일어났다.
이처럼 20세기의 급격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단절된 거상악과 관련하여 대한제국기에 녹음된 VICTOR 13545 <륙각거상> 음반의 발견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 민족의 다양한 잔치에서 연주되었을 거상악은 그 사회적 역할을 뒤로하고 사라졌고 20세기 후반에는 그 음악만이 남아 정악으로 재편되었으나, 삼현육각 음악이 전승집단에 의해 분리 전승되기 이전 존재하고 있었던 본질적 모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musically analyze the recordings related to the feast music recorded by the Samhyeon- Ukgak performers in the Seoul area and to examine its transmission. According to the VICTOR 13545 <Yukgak-geosang>(1906), in the feast of the late Joseon dynasty, <Yukgak-geosang> was used as a representative drinking music. Originally <Yukgak-geosang> was traditional chamber vocal music called <Gyoemyoen Dugoe>. Musical roles of <Gyoemyoen Dugoe> changed and melody changed. <Yukgak-geosang>. This music was played even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because people maintained a traditional feast. on the other hand, court music group called ‘Aakbu’ played <Yukgak-geosang> as wind orchestra music. it was changed preserved music from Functional music. Both of two paths were passed on to later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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