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학살이라는 단일쟁점을 넘어, 겪지 않은 자들의 베트남전쟁 - 에코사이드 개념의 확장과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애도의 가능성 - = Beyond the single issue of civilian massacre, the Vietnam War for those who did not experience it - Expansion of the concept of ecocide and the possibility of mourning that is not tied to the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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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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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KDC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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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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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38(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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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베트남전쟁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인식과 담론의 지형은 주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과 ‘베트남 경제특수’로 대립하는 두 개의 틀 사이에서 논의되어 왔다. 또한 베트남전쟁 시기에 자행된 젠더기반폭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본격적인 국내 연구가 없고, 민간인학살 관련 이슈들도 한-베 두 국가 간의 ‘외교문제’로 다뤄져온 한계 속에 있다.이 글에서는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이라는 단일한 쟁점 너머, 베트남전쟁에 대한 다른 층위의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특히 베트남전쟁 시기 제노사이드와 전시성폭력 그리고 에코사이드의 연계 혹은 연쇄에 주목하여 ‘국민’과 ‘인간’에만 국한하여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단일쟁점으로 점철되어 온 베트남전쟁에 대한 한국사회의 협소한 전쟁 인식을 문제 삼고, 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묻는 민간법정과 국가배상소송에서 누락될 수밖에 없는, 법정에 설 수 없었던 삶과 죽음에 주목함으로써 베트남전쟁을 겪지 않은 자들이 추궁해야 할 ‘전쟁 책임’, 그리고 전쟁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전후 책임’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전쟁의 피해 서사를 둘러싸고 공히 ‘경합적’이라 할 수 있는 역사 인식 너머에서 놓치고 있는 가해자성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면서 다중 쟁점의 논의를 관통하는 정치적 실천으로서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애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더보기Over the past 20 years, the perception and discourse landscape of Korean society surrounding the Vietnam War have been mainly discussed between two opposing frameworks: ‘civilian massacre by the Korean military’ and ‘Vietnamese economic specialties.’ In addition, there is still no full-fledged domestic research on genderbased violence committed during the Vietnam War, and issues related to civilian massacre have been limited to being dealt with as ‘diplomatic issues’ between the two countries of Korea and Vietnam.
This article presents a different level of awareness of the problem of the Vietnam War beyond the single issue of civilian massacre by the Korean military, and especially focuses on the connection or chain of genocide, wartime sexual violence, and ecocide during the Vietnam War, and questions the narrow perception of war in Korean society regarding the Vietnam War, which has been limited to the single issue of “civilian massacre by the Korean military” and limited to “citizens” and “humans,” and focuses on the lives and deaths that could not stand in court and were inevitably omitted from civilian courts and state compensation lawsuits that held the state responsible for this. By doing so, it raises questions about “war responsibility” that those who did not experience the Vietnam War should pursue, and “postwar responsibility” that is encountered in the process of holding the state responsible, and urges reflection on the perpetrators that are missed beyond the historical perception that can be said to be “competitive” surrounding the narrative of the damage caused by the war, and seeks the possibility of “mourning” that is not attributed to the state as a political practice that penetrates discussions of multiple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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