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후보
죄의식이 추동하는 자기희생 : <올드보이>를 중심으로 = Self-Sacrifice Driven by Guilt in Old Boy
저자
김정선 (중앙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88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38(28쪽)
제공처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the unfamiliar type of self-sacrifice portrayed by some Korean films of vengeance in 2000s. The self-sacrifice in these films diverges from its common notion as it presents itself in the form of private violence. However it is still difficult to say whether the particular type of self-sacrifice is ethical or not. The paper aims to look deep into the ethical ambiguity of the self-sacrifice by analyzing Old Boy, one of those vengeance films from the psychoanalytic perspective.
O-DaeSoo, the main character of Old Boy risks everything he has including his own life and social existence for the sake of his revenge. The total sacrifice he makes for the revenge is a surplus that revenge of any kind hardly requires. Thus the character's revenge along with his sacrifice appears to be somewhat excessive and enigmatic to the eyes of the audience. However one can find a
way to understand the incomprehensible excessiveness of his sacrifice and revenge through how fifteen years’ imprisonment changes his way of seeing himself. The changes in his perception provide the audience with the clues to deduce the true objective of the revenge;what he wants is to know what he really is rather than to take revenge. He becomes convinced of his guilt which he supposedly does not remember. Not knowing what his sin is, he suffers from losing his sense of self-identity.
It can be said that the revenge of the character is fundamentally driven by a peculiar type of guilt;the subject would regard the guilt as the key reference to what he really is even without knowing what the guilt is. Slavoj Zizek deals with this particular type of guilt in his critical reading of Louis Althusser's concept of interpellation. According to Zizek, this guilt is a proof that the subject has betrayed his true desire. Zizek’s comments help to understand what causes the guilt in the character and what he aims at through his actions. His revenge and sacrifice is the unconscious strategy to avoid the truth of his desire and therefore there is nothing ethical about it.
본고는 2000년대에 제작된 한국영화들 가운데 사적 복수를 다루는 일련의 영화들이 낯선 양태의 자기-희생을 재현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영화들 속에서 자기-희생은 사적 폭력을 동반함으로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기-희생에 대한 고전적 개념을 벗어난다. 우리는 이 희생에 대해 선뜻 윤리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손쉽게 비윤리적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없다. 본고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를 정신분석적인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겉보기에 상당히 모호해 보이는 이 희생의 윤리성을 심층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올드보이>의 중심인물인 오대수는 사적 복수를 위해 본인의 안녕과 행복을 온전히 희생시키는데, 이런 희생의 측면은 복수에 필수적이지는 않은 과잉으로서 그의 복수 행위를 낯설고 불가해한 것으로 만든다. 이 과잉적 희생과 복수의 불가해성은 복수의 실질적 목적이 진정한 정체에 대한 무지를 해소하려는 것이라는 사실과 관련한다. 이는 오대수가 감금상태에서 경험하는 심적 변화를 통해 추론할 수 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죄를 지었다고 확신하면서 죄 의식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 죄의 내용에 대한 무지로 인해 자기-동일성을 상실한다. 이런 심적 동요를 경험하는 그에게 가장 절실한 당면과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대수의 복수는 근본적으로 어떤 특이한 죄의식에 의해 추동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주체로 하여금 그 죄가 자신의 진리와 상관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죄의식이 오대수로 하여금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복수하게 만드는 심적 동력이다. 지젝은 알튀세르의 호명 개념을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과정에서 이 독특한 양태의 죄의식을 다루는데, 그에 따르면 이 죄의식은 주체가 자기 본연의 욕망을 배반했다는 증거이다. 지젝의 논의는 오대수의 죄의식이 욕망의 배반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궁극적으로 그의 복수에서 나타나는 과잉적 희생이 진정한 자신의 욕망을 회피하기 위한 무의식적 전략임을 의미한다. 이는 오대수의 희생과 복수가 전혀 윤리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