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풍류에 관한 연구 : 회화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202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동양철학과 , 2022. 2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pungryu from late Joseon period : Focused on paintings
형태사항
viii, 245 p. : 삽화 ; 30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신정근
참고문헌: p. 235-242
UCI식별코드
I804:11040-000000169694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논문은 조선 후기(1700년~1850년) 회화를 중심으로 풍류의 다양한 형태를 연구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필자는 조선 후기 풍류가 다양한 형태를 지니는 것이 당시의 회화 동향, 정치와 사회적 변화, 사상의 변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여기고 이 점을 피력한 후 풍류의 형태를 분류하여 해당하는 회화작품을 분석하였다.
조선 후기 회화의 신동향은 남종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졌고, 남종화법을 기반으로 진경산수화와 풍속화가 성행하게 되었다. 당시 두 차례 큰 전쟁을 겪은 조선은 정치, 사회, 사상에 있어 많은 의식의 변화가 생겼다. 특히 화폐경제 활성화는 도시상업 발달, 신흥부유층 등장, 신분 붕괴로 많은 사회적 변화를 초래하여 거침없이 애정과 정감을 표현한 여항문학(閭巷文學)이 발달하고, 여항인들을 중심으로 향락적 유흥문화가 성행하게 하였으며, 아속겸비(雅俗兼備) 문예와 통속적(通俗的)인 회화도 성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사인과 서민의 삶의 모습을 그린 풍류가 깃든 회화에서 잘 볼 수 있다.
조선의 사대부나 선비들은 성리학을 공부한 유학자들이지만 인의나 예의 틀에서 사는 삶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있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한거(閑居)하거나 은일(隱逸)의 삶을 동경했으며 도교적 신선(神仙)을 꿈꾸고 일탈의 즐거움을 찾고자 했다. 풍류는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 방책(方策)이었다. 풍류는 사대부 지식인들이 예(禮)를 중시하는 삶에서 벗어나 신선들의 삶을 추구하거나 자연에서 벗들과 함께 정신적 자유를 누리고자 했던 놀이 형태를 말한다. 놀이 형태 중 유가적 한정(閑情) 풍류를 즐긴 자들은 주로 한거하여 음풍농월(吟風弄月)이나 음차(飮茶) 풍류, 아회(雅會)나 계회(契會)를 하며 시․서․화를 즐긴 선비들이다. 이들이 즐긴 풍류는 예에 벗어나지 않고 고아한 모습을 지녔다.
사대부들은 관리로 있으면서도 늘 산수 자연에 살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자주 은일적 삶을 택했는데, 은일에는 세 종류가 있다. 직책을 던져버리고 산속에 은거하는 소은(小隱)이 있고, 적당히 일하며 생계유지 정도의 녹봉을 받고 자연과 벗 삼는 중은(中隱)이 있으며,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잠시 틈을 내어 자연을 벗 삼는 대은(大隱)이 있다. 대은은 한거하여 음풍농월의 풍류를 즐기는 한정적 풍류의 형태에 속하고 중은과 소은은 은일적 풍류에 속한다.
신선을 동경하는 풍류 형태가 있는데 주로 도가적 사유에서 한적한 강에 배 한 척 띄우고 시절을 낚는 어옹(漁翁)이 되기를 바랐다. 또 직접 소를 타고 멀리 떠나거나 초부난가(樵夫爛柯)나 상산사호(商山四皓)의 고사를 빌어 신선을 꿈꾸었다. 당시는 사인이나 중인 계층만이 풍류를 즐겼던 것이 아니었다. 서민도 역시 농한기 때나 시간이 날 때 천렵을 가거나 씨름이나 농악, 활쏘기 등의 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기기도 하였고 남녀가 정을 표현하며 풍류를 즐기기도 하였다. 또 무당은 신명나는 가무를 곁들여 정감적 풍류 형태를 보여주었다. 한가한 틈을 타서 산이나 계곡을 찾아 기생을 동반하여 요산요수를 즐기던 풍류나 후원 뜰에서 축하연을 벌이고 악ㆍ가ㆍ무를 즐기던 풍류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자 했던 낭만적 풍류였다.
본 고는 조선 후기 회화 중에서 선비들이 세속에 타협하지 않고 한거하며 자적하는 은거를 실천하는 한정적 풍류, 산속이나 고요한 곳으로 떠나 소요하고픈 마음을 담은 은일적 풍류, 서민의 자연스럽고 순수하면서도 신명이 깃들거나 남녀의 정감이 깃든 정감적 풍류, 산수 유람을 가거나 연회를 베풀거나 자유를 마음껏 즐기는 낭만적 풍류를 지닌 작품들을 네 가지 형태별로 분류하여 분석해 보았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different types of Pungryu by focusing on paintings from the late Joseon period (1700∼1850). The author classifies Pungryu types and analyzes painting works for each type, regarding that diverse types of Pungryu in the late Joseon period were probably influenced by the painting trends, political and social changes, and changes in ideologies at the time.
For the new painting trends in the late Joseon period, Southern School paintings appeared, and real landscape paintings and genre paintings prevailed based on Southern School techniques. While going through two wars, Joseon experienced tremendous changes in political, social, and ideological awareness. In particular, the vitalized monetary economy led to many social changes, such as the development of city commerce, the appearance of a new wealthy class, and the collapse of social status. Commoner literature boldly expressed love and affection, and the pleasure-seeking entertainment culture became popular among commoners. Literature and arts with elegance and popularity and popular paintings also prevailed. Such changes can be seen in Pungryu paintings that depict the lives of scholars and common people.
Although noblemen and classical scholars of Joseon were Confucian scholars who studied neo-Confucianism, they aspired to break away from lives confined by the frames of benevolence, righteousness, and courtesy. For this reason, they longed for a life in retirement or seclusion, dreaming of Taoist hermits and seeking the pleasure of deviation. Pungryu was a way of realizing their dreams. Pungryu refers to a play form of noble intellectuals who pursued a life of hermits by breaking away from the life focused on courtesy and tried to enjoy mental freedom with friends in nature. Among different play forms, classical scholars who enjoyed Confucian Retirement Pungryu appreciated poetry, calligraphy, and painting while playing with poetry in nature, tasting tea, and engaging in elegant or Gye gatherings in retirement. Their classical and graceful Pungryu did not deviate from courtesy.
Noblemen always desired to live in the landscape of nature while working as government officials. They often opted to live a life in seclusion, and there were three kinds of seclusion. Small seclusion involved retiring to live in the mountains. Medium seclusion befriended nature while working just enough to maintain a livelihood. Large seclusion only enjoyed nature by finding a short break during work. Large seclusion is a type of Retirement Pungryu enjoying poetry in nature. Medium seclusion and small seclusion belong to Seclusive Pungryu.
There is a type of Pungryu that longs for hermits. In Taoist reasoning, people desired to become fishermen on a boat afloat on a tranquil river. They also moved far away on a bull or dreamed of becoming hermits by offering sacrifices of Chobunanga or Sangsansaho. Pungryu was not limited to scholars and the middle class. Commoners could enjoy Pungryu through agricultural off-seasons, river fishing, traditional wrestling, traditional music performances, and archery. Men and women enjoyed Pungryu by expressing affection. Shamans showed Affective Pungryu with exhilarating dances. Pungryu enjoyed with Gisaeng in the mountains or valleys during leisurely times and Pungryu that enjoyed music, singing, and dancing in the backyards were Romantic Pungryu that sought freedom.
This paper classified Pungryu paintings from the late Joseon period into four types: Retirement Pungryu of classical scholars who practiced complacent retirement away from the mundane world; Seclusive Pungryu expressing the desire to leave to the mountains or silent places; Affective Pungryu of natural and pure minds of commoners with exhilaration and affection between men and women; and Romantic Pungryu involving landscape sightseeing, parties, and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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